[*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지난 한주 가장 화제가 된 문화예술 소식입니다.
음악과 문화예술 교육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타이완의 푸위문교기금회(富瑜文教基金會)가 생성형 인공지능 AI 그리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지난 6월 30일 오후 2시 30분 청핀생활송옌점(誠品生活松菸店) 퍼포먼스홀에서 펼쳐진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時空玫瑰)’를 통해서 였습니다.
오늘은 생성형 AI가 쓴 동화와 클래식 음악의 만남을 발견할 수 있었던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 공연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생성형 인공지능, AI가 쓴 동화를 연출가들이 다듬어 대본을 완성했다”
지난 6월 30일 청핀생활송옌점 퍼포먼스홀 무대에 오른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의 작업 과정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생성형 AI와 함께 타이완 최고의 연출가들이 뭉쳤습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어린이극 전문극단 ‘재밌는 극단(好玩的劇團)’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황관제(黃冠傑)와 베이터우어린이관겸탁아센터관장(北投親子館暨托嬰中心館長)을 지낸 연출가 셰화롱(謝華容) 이 두 명의 어린이극 연출가가 생성형 AI가 쓴 동화를 이용해 시공간의 장미 대본을 공동창작했다고 해요. 생성형 AI가 쓴 동화를 인간이 재구성,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윤색하는 과정을 반복해 공연 대본을 완성하였다는 겁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우주와 우주선을 사랑하는 6살 올리버와 올리버의 단짝인 장미 꽃을 사랑하는 장미가 분홍색 고양이 루나를 따라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내용도 아이들에게 적합한 6살 소년의 우주 모험 등 환상적인 이야기로 꾸며져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들려오는 가브리엘 포렐, 프랭크 브리지, 에릭 이웨이즌, 세프게이 프로코피예프, 레오 들리브,올라 야일로, 히사이시 조, 바흐, 에드바르 그리그, 외젠 이자이, 슈베르트 등 클래식의 거장 11명의 대표적인 곡들은 동화 속에서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고전의 세계로 인도해, 낮설게만 다가오던 클래식 음악이 동화라는 징검다리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로 하여금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AI와 인간이 공동창작한 대본을 배우, 무용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동화를 말, 몸짓, 음악 등으로 표현한 시공간의 장미는 푸위문교기금회가 올초 지난 3월 선보인 타이완 AI교향 모음곡(台灣AI組曲)에 이어 내놓은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오후 2시 30분 청핀생활송옌점(誠品生活松菸店) 퍼포먼스홀에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이 모였습니다. 바로AI와 인간이 공동창작한 어린이를 위한 AI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를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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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의 장미’ 공연 시작전 공연장 모습. 사진 제공= Rti손전홍
이날 공연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설레임과 함께 1부는 6살 올리버의 우주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푸위실내악단 4중주단이 연주하는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 작품번호 56(Dolly Suite Op.56)번을 첫 곡으로, 무대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신비하고 아기자기한 우주 그림들이 펼쳐져 어린이 관람객들을 클래식 음악과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 들게 했습니다.
우주선 컨셉의 올리버의 방을 배경으로, ‘나는 우주선과 우주가 좋아’라는 말과 함께 주인공 올리버가 아이패드에 우주 행성을 그리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부 중간, 단짝 친구 장미의 방에서 아이패드로 장미 행성을 그리며 놀던 올리버와 장미는 순식간에 고양이 행성으로 이동해 고양이 행성의 여왕 루나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분홍색 고양이 루나는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줍니다.
악기는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공연자 분들은 라이브 연주에 사용되는 악기가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따라 소리를 감상 할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분홍색 고양이 루나의 소개에 따라 가장 먼저 어린이 관객앞에 모습을 드러낸 코가 긴 외계인 친구 ‘창비비’는 클라리넷을 불며 등장했고, 몸에 북이 여러 개 달린 외계 행성 친구 ‘구둬둬’는 북을 치며, 손이 여러 개 달린 외계 행성 친구 ‘셔우둬둬’는 바이올린을 켜며 등장했고, 발이 여러 개 달린 친구 ‘자오디디’는 피아노를 잘친다고 소개했죠. 고양이 외계인 루나의 외계 행성 친구들 맞아요.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푸위실내악단 4중주단 멤버들이 인형탈을 쓰고 무대에 오른 건데요. 배우들은 아이들에게 질문도 던지면서 어린이 관람객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모두가 극에 참여하여 재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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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타이베이 청핀생활송옌점 퍼포먼스홀에서 열린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 공연 모습.사진 제공= 푸위문교기금회
새로운 행성 친구를 사귀었다는 설렘 속에 캐릭터로 분장한 4중주단은 직접 악기를 다루며 레오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Sous le dome epais)을 생생한 라이브로 전했습니다. 꽃의 이중창을 배경음악으로 어린이 관객들이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다양한 현대 무용 안무들이 등장했습니다. 전문 무용가 2명의 현대 무용은 이 작품의 백미로, 낯설고 어렵게 여겨졌던 현대 무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더 나아가 관객들에게 눈으로 보는 예술 이상의 관심과 흥미를 일깨워 줬습니다.
이어 올리버, 장미, 루나 세 친구는 다음 여행 목적지인 캄캄한 행성에 도착합니다. 환경 오염으로 벌레와 악취가 나는 처참한 캄캄한 행성의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가운데 4중주단이 올라 야일로의 로즈를 연주합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어린이 관람객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습니다.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주인공 올리버와 장미는 캄캄한 행성 외계 친구들에게 쓰레기 줍기 등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외계 친구들과 함께 행성을 청소합니다. 폐허 같던 캄캄한 행성이 차츰 깨끗해지면서 행성 곳곳에 장미가 활짝 피어나는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지고 여기에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선율이 어우려져 쓰레기 줍기 등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이 관란객에게 일깨워 줬습니다.
캄캄한 행성에서 다시 우주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던 올리버, 장미, 루나! 하지만 올리버와 장미가 조종대를 놓고 싸우다 그만 조종대를 망가뜨리게 되죠. 우주선 내부에 빨간색 경고등이 들어오고 긴급 비상 착륙하며 1부가 끝납니다.
푸위실내악단 4중주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푸가 2번 다단조 BWV 847(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 Fugue No.2 In C Minor BWV 847)을 첫 곡으로 시작되는 2부에서는 우주선이 비상착륙 후 올리버와 루나가 도착한 용기행성 그리고 장미가 혼자 떨어져 도착한 로봇 행성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로봇 행성에서 재회한 올리버와 루나는 화해합니다. 그런데 로봇 행성 외계 친구들이 루나를 붙잡아요. 집에 못 돌아가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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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이 공동창작한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 공연 모습. 사진 제공= 푸위문교기금회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 작품번호 46 - IV.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 (Peer Gynt Suite No.1, Op.46 - IV.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스트릿댄스를 추는 외계 로봇친구들에게 긴박하게 쫓기던 올리버와 장미가 꿈에서 깨어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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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이 공동창작한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의 장미’ 공연 모습. 사진 제공= 푸위문교기금회
이날 공연은ASMRZ (다나카&닛몰캐쉬)의 잘자요 아가씨 등 2곡의 앙코르 곡을 끝으로 100분의 공연이 마무리됐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과 출연자들이 함께 포토타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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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출연 스탭들이 공연 후 공연장 밖에서 관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Rti손전홍
AI가 쓴 동화책, 스크린을 장식한 AI가 그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림, 클래식 음악과 연기, 춤. 어린이 관람객에게 클래식과 AI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푸위문교기금회가 기획한 어린이음악동화극 ‘시공간 장미’는 모든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였습니다.
‘시공간의 장미’를 통해 낮설게만 다가오던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음미하면서도 AI가 쓴 동화 그리고 무대위 스크린 속 AI가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사랑과 우정, 용기와 환경 보호, 올바른 품행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공연이었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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