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의료, 과학 기술, 정치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매주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요즘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 '반도체' 그리고 반도체 하면 꼭 등장하는 나라 '타이완'!
“IT는 인텔(Intel)과 타이완(Taiwan)의 줄임말이다.”
타이완 현지시각 6월 7일 타이베이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린 컴퓨텍스2024에서 연단에 오른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참관객들을 향해 던진 말입니다. 이 말은 미국 대표 IT 기업인 인텔의 수장조차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편되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타이완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6월 첫 주,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의 키노트(기조연설) 연사 라인업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보다 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기조연설은 컴퓨텍스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로, 글로벌 PC, IT 업계와 기관을 이끄는 기업 유력 인사들이 주요 화두와 향후 비전을 제시하고 최첨단 제품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시작으로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 △팻 겔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전세계 반도체 및 제조업계를 주름잡는 빅테크 기업 CEO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면서 컴퓨텍스2024는 ‘동북아시아 최대’에서 ‘세계 최대’ PC, 반도체·IT 전시회로 위상이 확 달라졌습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별'들의 타이완행은 반도체와 AI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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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자로 AMD, 퀄컴, 미디어텍, 인텔 등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 CEO들이 나섰다.[사진출처=Rti손전홍]
올해 컴퓨텍스 2024의 주제는 'AI를 연결하다(Connecting AI)’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주인공인 된 올해 컴퓨텍스 기조연설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AI'였습니다. AI 반도체 선도주자인 엔비디아는 물론, 이에 도전하는 AMD와 인텔 등이 잇달아 AI와 관련한 비전과 차세대 AI 칩 제품들을 공개하며 기조연설 현장은 흡사 AI 반도체 경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한주간의 주요 IT 뉴스를 정리하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이번주는 올해 하반기 AI 칩 시장에서 3파전을 예고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리사 수 AMD CEO,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올해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내놓은 차세대 주력 제품은 무엇이고,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려드릴께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곧 출시될 블랙웰(Blackwell) 기반 ‘B200’ 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차차세대 AI 칩인 ‘루빈(Rubin)’도 소개했어요.
"우리 직원들도 대부분 모르는 차세대 AI 플랫폼 루빈입니다."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의 직원들조차도 ‘루빈’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힌 것처럼 엔비디아의 차차세대 AI칩 루빈의 구체적인 사양 정보는 아직 알려진게 없습니다. 다만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루빈은 TSMC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이 채택될 것이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를 사용하는 최초의 GPU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엔비디아 vs 반(反) 엔비디아'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주력 칩인 ‘블랙웰’ 기반 ‘B200’과 차차세대 AI 칩 '루빈'을 공개하자, ‘반엔비디아’ 전선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빠르게 뒤쫓고 있는 AMD의 리사수 CEO 역시 질세라 자사의 새로운 차세대 AI 칩 ‘MI325X’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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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CEO가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Rti손전홍]
MI325X는 AMD가 올해 초부터 공급을 시작한 ‘MI300’ 시리즈를 강화한 현재 업계 최고 사양인 5세대 HBM인 HBM3E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AMD는 사양과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MI325X를 통해 엔비디아에 정면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사 수 CEO가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MI300 시리즈는 엔비다의 블랙웰 B200보다 1.5배 많은 메모리 용량과 1.2배 빠른 AI 성능을 제공한다”라며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죠.
인텔도 뒤쳐질세라 이번 컴퓨텍스2024에서 차세대 주력 AI칩을 선보였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인텔의 차세대 주력 AI칩은 시스템온칩(SoC) 전력을 전작 대비 최대 40% 줄이고 AI 컴퓨팅 성능은 3배 이상 높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텔의 '가우디 2'는 기존 엔비디아 GPU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고, '가우디 3'는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인 H100보다 전력 효율은 약 2배에 달하며 AI 처리성능도 약 1.5배 더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3분의 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어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엔비디아의 확실한 경쟁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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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의 기조연설은 6월 4일(현지시각) 컴퓨텍스 2024 개막 전부터 등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사진출처=컴퓨텍스2024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이른바 '반엔비디아' 공조 전선이 연대를 강조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그러거나 말거나 올해 컴퓨텍스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을 소개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 것인지’를 주제로 한 올해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정확도로 날씨와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어스-2(Earth-2)’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코디프(CorrDiff)’를 소개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올해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소개한 어스2와 코디프는 어스2가 먼저 자료를 수집하고 ‘코디프’가 이 자료를 받아 태풍이 실제 왔을 때 어떤 경로로 움직이고 비는 얼마나 내릴지 등을 정밀 분석해 시각화한 후 고해상도 시뮬레이션 자료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공개된 엔비디의 어스2와 코디프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기존에 각 국가의 기상청들이 쓰는 방법보다 연산 속도가 1000배 더 빠르고 여기에 분석 대상의 해상도를 기존보다 약 10배 높여서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어요. 그리고 태풍 예상 경로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도 3000배 적어, 전력량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타이완 중앙기상서가 엔비디아가 개발한 어스2와 코디프로 묶인 플랫폼을 활용해 태풍의 경로와 태풍의 상륙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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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일 (타이완현지시간) 컴퓨텍스2024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만든 어스2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출처=엔비디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 영상 캡처]
트리톤, 포르모샛 7호가 위성에서 보내온 자료 기상관측자료로 활용한다!
현재 중화민국 교통부 중앙기상서의 태풍, 호우 등 기상 예측 시스템은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더욱 정확한 예측을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년 7월부터 9월 사이 타이완에 불어닥치는 여름 태풍들은 물리적,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일기예보 정보가 절실한데요.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과 돈을 들이고 있는 중앙기상서는 엔비디아의 어스2와 코디프를 도입해 태풍 경로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 외에 더욱 정확한 일기예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타이완의 나사라고 불리는 타이완 국가우주센터(TASA)와 지난달 5월 8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중앙기상서는 타사로부터 포르모샛 7호와 트리톤이 위성에서 보내 온 기상위상자료를 제공받아 우주기상예보와 해상날씨예보의 기상관측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태풍, 집중호우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상현상의 조기 탐지,예보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TASA의 인공위성 기술과 중앙기상서의 기상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기상 예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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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교통부 중앙기상서는 타이완 국가우주센터(TASA)와 기상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청자핑 중앙기상서 서장(왼쪽)과 우종신 국가우주센터 주임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국가우주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청자핑(程家平) 중앙기상서 서장은 업무협약체결식에서 “트리톤이 특별한 것은 일반적인 인공위성이 할 수 없는 풍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트리톤은 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열대 대기 해수면의 관측데이터를 충분히 보완해 줄 수 있고, 또한 이러한 이유로 트리톤은 우리의 기상예보의 매우 유익하고, 특히 태풍이나 호우 등 특보에서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국가우주센터(TASA)》 (2024. 5. 9.) < 國家太空中心與氣象署攜手合作 海空觀測助益預報成效>, https://www.tasa.org.tw/zh-TW/announcements/detail/0406a2fe-ef54-4543-8335-5ca58bcb07f3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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