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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의료, 과학 기술, 정치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매주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바야흐로 ‘챗GPT’ 시대입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등장하자마자 전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인공지능 서비스로,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가 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대화형 AI의 대중화, 실사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대화형 인공지능(AI)의 핵심인 AI를 주제로 한 각종 전시회가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니다.
당장 타이완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타이베이 엑스포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범정부 행사인 ‘2023 AI TAIWAN’이 개최된 바 있습니다.
중화민국 디지털발전부가 주관한 ‘2023 AI TAIWAN ’는 글로벌 AI 워크로드를 선도하는 1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타이완 국내 최대 AI 행사로서의 면모와 높은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탕펑(唐鳳) 디지털발전부장은 2023 AI TAIWAN 개막식 축사에서 “'AI TAIWAN'이 타이완 AI 분야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인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는 AI가 전국민에게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오고 동시에, 인류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사회를 보다 인간적이고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아도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AI 전시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일본,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많은 국가에서도 AI 관련 전시회를 개최했거나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AI행사를 꼽자면, 미국현지 시간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미국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AI EXPO for National Competitiveness)’가 있습니다. AI 엑스포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이끄는 초당파적인 성격의 싱크탱크인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관한 행사로, 미국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권고안 제시를 목표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고 해요.
올해 처음 열린 AI 엑스포는 참가사 라인업도 화려했습니다. 행사에는 록히드마틴 등 미국의 주요 방산기업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AI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물론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같은 안보기관을 포함해, 미국 에너지부,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 미국 안보 관련 주요 기관 150여 곳이 참가했고, 타이완에서는 과학기술 주무 부처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이끄는 타이완 AI 국가대표팀이 참가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올해 미국 AI 엑스포에서 기존 챗GPT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타이완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타이드(TAIDE)’를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과 AI 엑스포 현장에서 글로벌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타이완형 챗GPT, 타이드’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각종 생성형 AI 서비스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지도 1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장점도 물론 많지만, 타이완 이용자 입장에선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챗GPT나 글로벌 기업이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주로 영어 자료를 기반으로 학습하다 보니 영어로 묻는 말에 막힘 없이 답변을 주지만, 화어(華語) 즉 표준 중국어라고도 알려진 만다린어로 쓴 질문에 대한 답변엔 한계가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미 출시돼 있는 중국판 대화형 생성 AI 서비스는 같은 화어(華語)…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타이완 사용자에게 영어권에서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보단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체자로 된 답변과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또 원신이옌(文心一言)으로 불리는 중국 바이두의 생성형 AI 어니나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등 중국판 대화형 생성 AI 서비스는 아시다시피 중국 정부가 검증하고 승인한 뒤에 출시된 대화형 생성 AI 서비스들이다 보니, 중국판 챗GPT 서비스가 내놓은 답변이나 결과물은…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춘 공정하지 못한 답을 내놓는다거나 타이완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을 아예 차단하다보니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타이완 국내에선 영어권에서 개발한 영어 중심의 생성형 AI 모델이나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춘 답변을 제공하는 중국형 챗GPT와는 완전 다른 오직 타이완에 최적화한 대화형 생성 AI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어요.
국민을 위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타이완판 챗GPT를 개발하겠다면서 가장 먼저 두팔을 걷어 불이고 나선 것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타이드 (Trustworthy AI dialog Engine,약칭TAIDE)라고 불리는 타이완판 챗GPT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2023년) 초 ‘신뢰할 수 있는 생성형 AI 발전 선기 계획(可信任生成式AI發展先期計畫)’이라는 선제적인 성격의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제적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쏟은 지 꼬박 1년 여만인 지난달 4월 15일 영어권과 중국판 대화형 생성 AI에 대항할 두가지 버전의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를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상업용 버전인 TAIDE-LX-7B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학교나 연구 기관에서 활용하게 될 교육연구용 버전의 TAIDE LX-13B 모델이었습니다.
상업용과 교육, 연구용 두가지 버전의 TAIDE가 공개된 지 불과 보름도 채 안된 지난 4월 29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기존 두가지 버전의 타이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최신 버전의 Llama 3-TAIDE-LX-8B-Chat-Alpha1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기존 두가지 버전과 최신 버전의 타이드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델에 적용한 라마 (LIama) 버전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앞서 먼저 공개된 TAIDE-LX-7B모델과 TAIDE LX-13B 모델은 메타가 만든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 -2-7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최신 버전의 Llama 3-TAIDE-LX-8B-Chat-Alpha1 모델은 미국 현지시간 지난 4월 18일 메타가 선보인 최신 버전의 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를 고도화한 모델입니다.]
지난 5월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1년간 추진한 타이드 프로젝트의 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정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TAIDE-LX-7B모델은 지난달(4월) 공개된 후 누적 6천 명이 다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TAIDE-LX-7B모델이 공개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 6천명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우정중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신뢰할 수 있고 타이완의 특색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어 번체자(정체자)에 특화한 초거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평했습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타이완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타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화어(華語) 즉 표준 중국어와 타이완 문화·맥락에 특화한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현재 공개된 타이드는 80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와 15조 억 개 토큰의 표준 중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긴 문장을 자동으로 요약해주고 ▲문장을 작성하고 ▲이메일을 쓰고 ▲표준 중국어로 작성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영어로 번역해주고, 반대로 영문 문맥을 표준 중국어로 번역해주는 등 화어(華語), 표준 중국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기존 영어 중심의 생성형 AI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표준 중국어를 학습한 만큼 문서 요약, 영중-중영 번역, 일상 대화에서 타이완의 언어와 문화, 타이완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특화된 서비스라는 점이 타이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간체자 중심의 기존 중국판 챗GPT 모델과 달리 번체자 대화 형태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타이완 이용자에겐 더 없이 편리합니다.
타이완형 초거대 생성형 AI ‘타이드’는 번체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표준 중국어, 만다린어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세계 최초의 번체자(정체자) 초거대 언어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타이완형 챗GPT'로 불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타이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엑스포'에서 타이드 모델을 전시해,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타이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뽐냈습니다. 한편 올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처음 열린 AI 엑스포의 주최측인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로부터 초청을 받은 위다레이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는 현장을 둘러보고, 타이완 국내 기업의 부스를 들러 격려하는 등 힘을 실어줬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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