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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과학, 바이오, 의료 기술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최근 타이완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신비로운 바다생명체들이 포착돼 화제인데요.
포르모사링크 오늘의 키워드는 "푸른 바다생물이 총출동한 지룽 해변"입니다.
지난달 22일 중앙통신사, 연합신문망 등 다수의 타이완 국내 언론은 타이완 북쪽에 위치한 타이완 제2의 항구 도시 지룽시 조경보육구에서 영롱한 파란색을 띠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대량으로 밀려들어와 있는 모습이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 연속으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기사 사진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영롱한 푸른색, 은회색을 띠며 하늘하늘한 천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새로 한껏 몽환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물고기도, 생김새처럼 진짜 용도 아닌 공상과학에나 나올법한 신비한 파란갯민숭달팽이는 영어권에서는 블루드래곤, 블루엔젤로 불리고, 타이완에서는 대서양바다민달팽이(大西洋海蛞蝓 ,타이완식 발음 다시양하이쿼위)라고 불리고, 혹은 은빛과 청색의 신비로운 색을 띠며 날개 같이 하늘하늘한 팔다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흡사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연상케한다고 해서 파란갯민숭달팽이는 바다의 신(海神)이라는 멋지고 아름다운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 대서양바다민달팽이는 이름 앞에 있는 대서양이라는 세 글자처럼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에 분포해 있고,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이나 호주 해안 등 온,열대 해역에서 서식하고 발견됩니다. 이번처럼 아열대에 속한 타이완 해안에서 대서양바다민달팽이가 나타난 건 상당히 보기 힘든 풍경이고요. 무엇보다도 중남부바다보다 다소 낮은 수온을 보이는 타이완 북부 지룽 해안에서 대서양바다민달팽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국립해양과학기술박물관 산학교류팀의 천리수(陳麗淑) 주임은 지난달 11월 22일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파란갯민숭달팽이는 파란색을 띠는 부유생물로 바다 물의 표면 가까이에서 해파리와 같은 먹이를 따라, 몸을 맡긴 채 둥둥 떠나니고, 특이한 것은 파란갯민숭달팽이는 배를 위쪽으로 하고 떠나닌다고 밝혔습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는 등 부분은 희끗희끗한 은색을 띠고 있고, 배 부분은 신비하고 영롱한 새파란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통신사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지룽 해안에서 발견된 파란갯민숭달팽이의 모습을 보면 파란 몸통에 여러 갈래로 갈래진 푸른색 촉수를 움직이며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란 배 부분이 수면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는 사람으로 따지자면 배영을 하며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이죠!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배를 드러내 놓고 둥둥 떠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파란갯민숭달팽이와 같은 푸른바다생물들은 바다 표면에 둥둥 떠다니는 탓에 천적에게 노출되기 쉽다고 해요. 파란갯민숭달팽이는 일종의 경고색 겸 보호색으로 바다와 색이 거의 비슷한 파란색으로 위장한 채 푸른 배부분을 위로 드러내 놓고 둥둥 떠다니는 것 것인데요.
국립해양과학기술박물관 산학교류팀의 천리수(陳麗淑) 주임에 따르면 파란갯민숭달팽이가 해달처럼 배를 위로 향한 채 물 위에 떠다니는 것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생존전략,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기술박물관에 따르면 파란갯민숭달팽이는 타이완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처음 포착된 후, 2012년에는 샤오려우처우(小琉球)에서도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목격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번에 파란갯민숭달팽이가 포착돼 화제가 된 타이완 북부의 최대 항구 도시인 지룽의 경우, 지난 2013년 12월 1일 지룽 장탄리(長潭里) 해안가에서 파란갯민숭달팽이가 처음 포착됐고, 지난 2021년 2월 4일 지룽 해안가에서 두번째로 목격된 데 이어 지난달 21일 지룽시 조경보육구에서 영롱한 파란색을 띠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또 다시 발견되면서 지룽에서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까지 모두 세번째라고 국립해양과학기술박물관은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총 7마리의 파란갯민숭달팽이가 지룽 해안가에서 목격됐습니다. 그동안 타이완 국내에서 1~3마리씩 발견된 적은 있어도 이번처럼 7마리의 파란갯민숭달팽이가 한 곳에서 포착된 것은 처음이며, 여러마리가 지룽 해안가에서 둥둥떠나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생긴건 동화책에서 나오는 요정 같지만, 생김새와는 다르게 파란갯민숭달팽이는 아주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푸른색의 아름다운 깃털 같은 촉수는 보기와 달리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독이 있기 때문인데요.
아름답고 예쁜 것에는 가시가 있는 법, 파란갯민숭달팽이의 이 무시무시한 독성은 맹독성을 가진 푸른갯민숭달팽의 먹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작은부레관해파리 등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해파리류입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는 맹독을 지닌 해파리들을 잡아먹은 뒤 푸른색의 아름다운 깃털 같은 팔다리에 먹이의 독성을 그대로 저장해뒀다가 위기 상황에 내뿜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국립해양과학기술박물관은 요정 같은 겉모습에 속아 맨손으로 파란갯민숭달팽이를 집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파란갯민숭달팽이에게 쏘이게 되면 메스꺼움과 심한 통증, 구토, 급성 알레르기 그리고 접촉피부염 등의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파란갯민숭달팽이에게 쏘이지 않도록 손으로 잡거나 만지는 일을 삼가하고, 되도록 눈으로만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장 아름다운 바다의 살수로 알려진 파란갯민숭달팽이외에도 보기 힘든 기이한 푸른빛을 띠는 바다생물들이 지난달 21일 지룽시 조경보육구에 총출동했습니다.
천리수(陳麗淑) 주임은 지난달 21일 지룽시 조경보육에서는 파란갯민숭달팽이와 함께 푸른우산관해파리(錢幣水母), 작은부레관해파리(僧帽水母), 바이올렛 바다 달팽이(紫螺)까지 일명 영롱한 푸른빛을 띠는 ‘푸른함대’, 유랑4인조(流浪四人組)가 총출동했다고 전했습니다.[**참고:파란갯민숭달팽이와 같은날 같은 시간대에 지룽시 조경보육구에서 포착된 푸른우산관해파리와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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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가오레 게임기에 등장하는 초고대 포켓몬 가이오가.[사진 Rti손전홍]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설의 포켓몬 가이오가의 모티브가 된, 가이오가의 실제 모델인 푸른우산관해파리, 마치 물속에 핀 새파란 꽃 같은 푸른우산관해파리 그리고 푸른색 병을 이고 다니는 것 같은 모습에 작은부레관해파리가 지난달 지룽 연안에 도착했고, 여기에 너무나 화려해서 실제라고 믿기 어려운 보라색을 뿜는 바이올렛 바다 달팽이도 같은 날 지룽시 조경보육구에 나타나며 오묘한 신비감을 더했습니다.
포르모사링크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다음주 목요일 새로운 타이완 법률, IT, 과학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전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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