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링크시간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지난 27일부터 타이완에서는 전국적으로 방역 경계 조치 단계가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완화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은 어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몇 달동안 답답한 시간을 보냈을 어린아이들에겐 들뜨고 기쁜 소식입니다.
특히 8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여는 타이베이시립동물원台北市立動物園은 수도권 타이베이시 도심에 위치해 있고 또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사전예약제로 관람객을 받는다고해요, 이로 인해서 코로나19 걱정 없는 가족나들이 장소로 현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모사링크시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 방학을 맞아 주말나들이 인기 장소로 꼽히는 타이베이시립동물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동물인 아이아이를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타이베이시립동물원의 귀염둥이 아이아이 ‘히라Hira’를 만나기 전에 아이아이는 어디서 왔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에 서식하는 ‘아이아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원주민들은 아이아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곤합니다. “그것은 캄캄한 정글 속에서 몹시 비밀스럽게 움직여요.무엇보다 두려운 건…, 기이하게 생긴 길쭉한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하면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거예요.”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악령이 떠오르지만, 마다가스카르 원주민들이 말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아이아이(Aye- Aye, Daubentonia madagascariensis )’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섬 원주민들이 불길함의 징조라고 여길 정도로 아이아이의 모습은 기이하긴 합니다. 제가 실제로 타이베이시립동물원에서 보았던 아이아이 ‘히라’의 외모 역시 동그랗고 커다란 눈 주변에는 검고 뚜렷한 고리가 있어서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또 양쪽 귀는 얼굴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컸습니다, 그리고 듬성듬성 난 털, 아이아이가 죽음을 부른다는 등 ‘이런’ 무서운 소문을 만들어낸 원흉인 아이아이의 길쭉하고 가느다란 가운데 손가락은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우리가 상상하는 귀여운 원숭이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런 특이한 외모 때문에 아이아이는 오래전부터 마다가스카르 섬 원주민들에게 무분별하게 죽임을 당해왔습니다.
죽음을 부른다는 아이아이의 기다란 가운데 손가락은 사실 경이로운 진화의 산물일 뿐입니다. 아이아이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런 독특한 몸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아이 '히라(Hira)'. [사진=타이베이시립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아이아이가 주식인 애벌레를 사냥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아이아이는 나무를 타고 조용히 이동하면서 손가락으로 나무를 ‘톡톡톡’ 칩니다. 그리고 레이더처럼 생긴 커다란 귀를 기울여서 소리를 통해 애벌레가 있는 곳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애벌레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웬만한 나무는 다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앞니로 애벌레가 있는 곳에 작은 구멍을 내죠. 이어 구멍이 만들어지면, 마지막으로 죽음을 부른다는 가늘고 긴 가운데 손가락을 쓸 차례가 됩니다. 앞니로 뚫은 구멍 속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밀어 넣어 애벌레들을 낚아 먹는데요. 여기에 낚시바늘에는 없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 손가락이 마치 드릴처럼 360° 회전합니다. 이런 특이한 신체 기능 덕분에 나무속에서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애벌레를 놓치지 않고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무 속 애벌레를 먹고 있는 아이아이 '히라(Hira)'. [사진=타이베이시립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무서운 소문을 만들어낸 원흉이었던 아이아이의 가운데 손가락은 아이아이에겐 그저 사냥 도구이자 또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같은 기능을할 뿐, 소문처럼 공포스럽지도 또 절대 사람을 헤치지 않습니다.
죽음의 상징 혹은 사악한 존재로 여겨져 마다가스카르 섬 원주민에게 무분별한 사살을 당한 아이아이, 이로인해 1933년에는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아이아이가 더이상 없다 지구상에서 멸종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1957년 야생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아이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아이아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타이베이시립동물원 관계자 차오셴자오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아이아이에 수는 불과 50여 마리뿐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타이완의 타이베이시립동물원과 일본의 우에노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동물입니다.
타이베이시립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아이 ‘히라’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 우에노동물원에서 타이베이시립동물원으로 왔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1일 타이베이시립동물원에 무사히 도착한 아이아이 '히라' [사진=타이베이시립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 있던 히라가 타이완으로 올 수 있던 것은 마다가스카르 섬의 동물과 식물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NGO기관인 마다가스카르 동식물 보호기구 (Madagascar Fauna and Flora Group ,MFG)에 타이베이시립동물원이 지난 2014년 가입해 지난2018년부터 같은 MFG의 회원인 우에노동물원과 아이아이에 대한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10살의 히라를 타이완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다가스카어로 ‘노래’라는 뜻인 제법 귀여운 아이아이, 타이베이시립동물원을 찾으신다면 아이아이 ‘히라’를 꼭 만나보세요.
모든 동물들이 행복한 세상이 가까워지길 바라며 오늘 엔딩곡으로 羅大佑의 夢(꿈)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포모사링크의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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