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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통근형 전동차'EMU900'

  • 2021.05.05
수요 산책
지난달 1일 개통기념식 당시 특별운행 전 EMU900의 모습.[사진=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수요산책시간입니다.

1975년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에서 식인상어가 나타나는 긴박한 상황에 쓰인 '빰~빰빠~빰빠빠~'하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멜로디는 바로 체코 음악 거장 안토닌 드보르작이 작곡한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의 4악장 도입부였는데요. 클래식을 즐겨듣지 않아도 또 드보르작을 잘모르더라도 드보르작이 작곡한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도입부 멜로디는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특히 최근 종영한 한국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테의 벨소리로 사용되기도해서 더 익숙하죠~ 

사실 빰빰빠~이 유명한 멜로디는 기차 마니아였던 드보르작이  증기기관차의 발차 소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요. 자타공인 ‘기차 마니아’의 원조라고 불리는  드보르작이기에 가능했던 것인데요.

이러한 드보르작의 기차 사랑 못지 않은 열정적인 타이완 기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지난달 4월 6일부터 공식 운행을 시작한 신형전동차 EMU 900이 인기인데요. 기차 마니아들은 EMU900의 실물을 영접하기 위해 매일 같이 기차역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완의 기차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신형전동차 EMU 900에 대한 일반 시민에 관심도 뜨겁습니다. ‘신형 전동차 EMU900시승기’ 라는 제목으로 탑승 체험 후기 글을 적은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영상들!! 인터넷에서 제법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타이완의 기차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도데체 언제 지나가지? 빨리 보고싶은데~’하며 그 실물을 보려 애가타게 기다리는…교외선 노선에서  운행되는 통근형 전동차 EMU900에 매력 도데체 무엇일까요?

지난달 초부터 타이완 국내에서 공식 운행을 시작한 차세대 전동차EMU900는 타이완철도의  ‘6세대 통근형 전동차’라고 합니다.  

특히 최신형 전동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EMU900의 외형은 은회색 빛의 몸통과 몸통 옆으로는 녹색의 허리띠를 두르고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관 디자인에서 놓치면 안되는 포인트는 맨 앞쪽 운전칸의 헤드라이트입니다. 운전칸의 투명 유리 위쪽으로 동그란 LED 등 두개가 아래 쪽엔 곡선모양의 LED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헤드라이트 불이 딱 켜지면 마치 전동차가 웃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깜찍합니다. 이때문에 EMU900은 ‘스마일 전동차’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한데요.

또 은회색 빛의 외관과 찰떡궁합인 파스텔톤의 전차 내부는 깔끔한 좌석 , 특히 모든 좌석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고해요.  그리고 내부엔 임산부 전용석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설치되어있어서 교통약자 편의 시설을 극대화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타이완의 특성을 고려하여 편성당 12개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구역을 마련했는데요. 승객 편의성을 십분 고려한 내부 공간 디자인, 더불어 실버 빛 유선형의 미래 지향적 외형을 구현한 디자인으로 인해 EMU900는 타이완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기차 마니아와 시민들의 취향을 저격한 디자인과 타이완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통근형 전동차 EMU900. 지난 주말 저도 통근형 전동차 EMU900의 실물을 영접 했습니다. 두근두근 송산 기차역에서 시간에 맞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정각이 되자 저~멀리 심쿵하게 하는 깜찍한 스마일 등을 환하게 비추며 역으로 들어서는 EMU900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자 우~와하고 감탄했습니다.  흰색으로 된 내부 공간을 채우는 파스텔톤의 하늘색과 분홍색 좌석은 아기자기하고 또 문득 ‘우주를 나는 기차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게되었습니다.

EMU900의 파스텔톤 실내 공간. [사진=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우주 은하수를 여행하는 은하철도999를 연상케하는 전동차 EMU900는 타이완 국내에서 제작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한국의 현대로템에서 생산한 전동차인데요. 한국에서 수출한 전동차가 타이완 시민들의 통근 교통수단으로 또한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타이완 기차 마니아들에 후레시 세례를 받고있다는 것 상상하지 못하셨죠?

차세대 전동차 EMU900는 200m 길이 10칸(량)의 1편성 구성으로 운행되며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130km에 달합니다. 또 맨~앞 쪽 머리쪽인 1번과 꼬리 쪽인 10번칸이 운전객차고, 짝수인 2번, 4번, 6번, 8번이 동력을 전달하는 동력차이고, 홀수칸은 전력을 전달하는 전력차로 구성되었습니다.

10칸의 1편성으로 구성된 EMU900. [사진=타이완철로관리국 페이스북 캡처]

특히 미래지향적인 전동차 EMU900 디자인은 타이완 철로관리국의 미학설계자문심의팀台鐵美學設計諮詢審議小組, 한국의 현대로템 그리고 프랑스의 세계적인 철도차량 디자인업체 MBD사 간 글로벌 디자인협업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스마일 전동차’라는 귀여운 별명과 가장 아름다운 통근형 전동차라는 호평으로 전동차 EMU900과 관련된 한정판 기념품들!! 타이완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1일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동차 EMU900 개통 기념식에 맞춰 타이완철로관리국에선 특별운행 한정판 티켓 500장을 판매했는데요.

지룽기차역에서  1일 오전 8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순식간에 매진된 전동차 EMU900의 특별운행 티켓은  저녁 뉴스를 장식할 만큼 화제였습니다. 철도 골수 마니아인 한 남성분은 티켓판매 이틀전인 3월 30일 저녁 10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한정판 티켓을 구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솔직히 한정판 티켓이라서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뉴타이완달러 100원 (2021년 5월5일 기준 한화 약3,989원)의 착한가격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1일 한정 판매된 EMU900의 특별운행 티켓 셋트. [사진=타이완철로관리국 페이스북 캡처]

수린樹林-신주新竹구간, 지룽基隆-먀오리苗栗구간 등 타이완 교외선 노선 영업운행에 투입된 타이완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 EMU900. 기회가 되신다면 꼭 타이완에서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요산책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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