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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박물관의 날’ 맞아 오늘 전국 박물관‧미술관 무료 개방

  • 2022.05.18
수요 산책
문화부가 제작한 '2022 세계 박물관의 날' 홍보 포스터. 올해 주제는 박물관의 힘이다.[사진 = 중화민국 문화부홈페이지 캡처]

수요산책시간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연중 가장 날씨도 좋지만 노는 날도 꽤 있어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한국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에서부터 시작해, 5월 8일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입양의 날 등가족과 관련한 기념일들이 유독 많아 한국에서는 5월 앞에 ‘가정의 달’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가정의 달 5월이라고 부르죠?

타이완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정공휴일인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월 둘째 주 일요일 어머니의 날 등 5월은 기념할 날이 참으로 많은데요. 그리고 오늘 5월 18일도 기념일입니다. 5월 18일 오늘 한국은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독재에 반대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날이죠, 동시에 5월 18일 오늘은 한국과 타이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제정한 ‘세계박물관의 날’이기도 합니다.

5월 18일 오늘은 세계박물관의 날입니다. 박물관의 탄생일과도 같은 날이지만, 박물관이 아직도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박물관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게다가 박물관의 입장료 때문에 박물관 찾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박물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평생학습의 장소로, 자기계발의 장으로 또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보고임을 대중에게 인식시키고자 5월 18일 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 타이완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50개 관이 무료로 개방됐습니다.

오늘 수요산책시간에서는 세계박물관의 날을 맞아 시민들이 부담 없이 박물관으로 발걸음 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무료로 개방한 타이완 전국의 국립, 공립, 사립, 지방에서 운영 중인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방송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달력 어디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세계 박물관의 날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자로는 넓을 박(博), 만물 물(物)자를 써 세상의 온갖 만물을 소장한 장소라는 뜻인 박물관의 영어 뮤지엄(Museum)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의 학문과 예술의 신인 뮤즈들의 신전인 무지온(Μουσειό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무지온은 지금으로 따지면 열려 있는 학술 연구 기관으로 고대 그리스의 예술의 신인 뮤즈들 간 철학적 토론이 이루어지는 공공의 장소이자 그들이 만든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박물관은 고대 그리스의 무지온처럼 예술품이 전시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감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교육 현장, 더 나아가 우리의 감성을 깨우고 풍부하게 채워주는 일상 속 휴식이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박물관이 갖는 중요한 사회적 나아가 문화적 역할을 대중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1977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 총회에서 매년 5월 18일을 세계 박물관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1992년부터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매년 공통 지향 주제를 선정하면, 전 세계 박물관이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대중들이 박물관의 역할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 세계박물관의 날의 주제는 “박물관의 힘(The Power of Museums)”입니다.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 세계박물관의 날의 주제 “박물관의 힘”! 박물관의 선한 영향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타이완 전국의 국립, 공립, 사립, 지방에서 운영하는 50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진행 중인 특별 전시 등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 시민들이 부담 없이 발걸음 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통째로 무료 개방한 박물관은 어디가 있었을까요? 먼저 타이완을 대표하는 국립고궁박물원이 있습니다.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 타이베이에 있는 국립고궁박물원과 남부 자이에 있는 분관인 국립고궁박물원 남원(南院) 두 곳 모두 오늘 하루 전일 무료 개방했습니다.

국립타이완역사박물관은 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 전일 무료 개방을 비롯해 오는 31일까지 오전 10시 전 입장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와 박물관과 친해질 수 있는 강연, 음악회 등을 진행합니다. 국가인권박물관은 전일 무료 개방 외에 아시아 지역의 인권탄압 문제를 조명한 온라인으로 즐기는 특별 전시 ‘바람과 비와 동행: 아시아 인권 트라우마 기록 온라인 특별전 「風雨同行:亞洲人權創傷記憶線上特展,Shared Journey」’을 진행 중입니다.

북부에 위치한 박물관외에도 중부, 남부, 북부, 심지어 펑후에 위치한 펑후생활박물관, 펑후홍겅선미술관(澎湖洪根深美術館), 마조에 있는 마조민속문무관 등 전국 곳곳에 있는 50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세계박물관의 날인 오늘 전일 무료 개방과 함께 관내에서 판매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관련 문화상품을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에 의하면 예술 작품을 작품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박물관이고, 관객과 작품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곳도 박물관이라고 했습니다. 파가 유명한 타이완 북동부 이란에는 파박물관도 있는 타이완은 가봄직한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국가정책연구기금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5년 기준 전국에 약 131개 박물관이 운영 중이었고, 2017년 기준 타이완 전국에는 10년 전보다 두 배가 훌쩍 넘는 397개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박물관 한 곳에 간다 치더라도 전국에 있는 박물관을 모두 가보는데 1년 넘게 걸리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내년 세계박물관의 날은 청취자님들께서도 타이완 전국에 있는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길 바라며, 오늘 엔딩곡으로 수다뤼(蘇打綠)의 박물관(博物館)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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