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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신치,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 최초 佛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상

  • 2021.12.08
수요 산책
자오신치 주얼리 디자이너(왼쪽)가 지난달 18일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 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사진= Cindy Chao 인스타그램 캡처]

수요산책시간입니다.

오늘 수요산책시간에서는 안전한 자산도피처로 이 시대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보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나아가 아름다움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아시아와 유럽 큰 손들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타이완 주얼리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매혹적인 보석 세계로 떠나볼까요?

코로나 혼란 속 실제로 매장에 직접 들어가서 보석을 착용해보는 주얼리 매장의 수요는 크게 줄어든 반면, 경기침체 속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주얼리 디자이너들이 예술의 혼을 담아 수작업으로 완성한 최고급 ‘하이 주얼리’는 명화와 함께 안전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 가능한 귀중품 자산 중 하나로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고 일상생활이 제한되는 팬데믹 현실에 대한 보복 소비이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의 표출이든 어쨋든 재테크 차원에서 안전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지닌 보석을 차지하기 위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데요.

특히 1932년 마드모아젤 샤넬이 자신이 가장 사랑한 두 개의 심벌인 혜성을 모티브로한 ‘꼬메뜨comete’와 다이아몬드를 주제로 선보인 브랜드 샤넬의 최초의 파인 주얼리 컬렉션인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 일명 ‘다이아몬드에 대한 우아한 찬가’라 불리는 샤넬에 첫 파인 주얼리 컬렉션은 착용 가능한 예술품으로서 패션적 가치를 즐긴 후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 손녀에게 물려주어도 우아함의 대명사 샤넬이라는 브랜드 명성 만큼이나 주얼리 고유의 가치가 흐트러지지 않아 오늘날에도 투자자들이 애정하는 파인 주얼리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샤넬과 같이 일반적으로 1,2차 세계대전을 지나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까르띠에, 불가리 등 하이 주얼리 럭셔리 브랜드는 오랜 세월 존재해왔다는 역사와 전통성으로 투자자들에 쏠림 현상이 강합니다.

더불어 유명 브랜드의 주얼리는 한정판이거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가치가 더해지고 여기에 지금은 사라진 청나라 황실이 소장했던 까르띠에 브로치라든지 혹은 러시아 황실 등 로열 패밀리나 유명인이 소장했다는 역사적인 스토리가 뒷받침되면 감성 투자 가치가 상승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로열 패밀리가 소장 했다는 기록 그리고 오랜 역사와 예술성으로 전통 브랜드의 클래식 주얼리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혜성처럼 등장한 타이완 브랜드가 이들 전통 럭셔리 브랜드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 하이 주얼리 경매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대 산맥 소더비와 크리스티에 나왔다 하면 감정가를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타이완 브랜드는 바로 타이완의 주얼리 디자이너 자오신치(趙心綺,Cindy Chao)가 2004년 그녀의 영문이름을 따 런칭한 주얼리 브랜드 CINDY CHAO입니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주얼리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에  자주 등장합니다.

85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셀마 헤이액이 착용한 자오신치 디자이너가 제작한 황금빛 초커. [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13년 85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셀마 헤이액이 목에 두르고 나온 단풍 잎을 모티브로 한 황금빛의 화려한 초커가 바로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이었습니다. 2017년 89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에이미 아담스가 은빛 드레스의 깔맞춤으로 착용한 화이트 다이아몬드 귀걸이 역시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이었고, 2019년 91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 줄리아 로버츠가 착용한 고혹적인 귀걸이팔찌 모두 자오신치 디자이너가 만든 주얼리였습니다.

패션의 완성은 주얼리라고…아카데미 시상식에 어깨가 드러난 발랄한 분위기에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줄리아 로버츠를 단숨에 우아한 여배우로 완성한 건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아트 주얼리 덕분이었습니다.

91회 아카데미에서 줄리아 로버츠를 한층 더 빛나게 해준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고혹적인 귀걸이와 팔찌. [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보수적인 초고가 하이 주얼리 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예술적 감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그녀의 재능을 두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외조부 시에즈난(謝自南)선생은 국보급 사원을 설계한 건축가로 명성을 떨쳤고, 그녀의 아버지 자오안위(趙安裕)는 조각가로 유명했습니다. 건축가 외조부와 조각가 아버지 곁에서 숨쉬듯 자연스레 예술 감각을 익힌 자오신치 디자이너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독특한 세팅 기술, 그리고 정교함에 끝! 전통 왁스 공예차가운 보석에 뜨거운 혼을 담아 하늘거리는 나비와 활짝 피어난 꽃 등 자연을 닮은 작품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비모티브로한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들의 가치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먼저 알아봤습니다. 화려한 색의 보석과 그녀의 섬세한 기술로 2009년 완성한 ‘로얄 버터플라이 브로치(Royal Butterfly Brooch)’는 이듬해인 2010년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에 의해 중화권 주얼리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영구 컬렉션에 선정되었습니다.

'로얄 버터플라이 브로치’[사진 =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또한 날개를 접고 꽃 위에 살포시 앉은 나비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 ‘루비 버터플라이 브로치(Ruby Butterfly Brooch)’는 2020년 2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장식미술관에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되어 오직 구립장식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죠.

꽃 위에 살포시 앉은 나비의 옆 모습을 묘사한 작품 '루비 버터플라이 브로치'.[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의 특징은 브로치의 뒷면 조차도 하나의 예술로 디테일을 살려내 아름답다. '루비 버터플라이 브로치'의 뒷면. [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이밖에 새빨간 루비로 활짝 핀 작약을 묘사한 ‘작약 브로치(Peony Brooch)’는 2018년 선보이자마자 마스터피스 런던 아트 페어에서 마스터피스 걸작상을 받았고, 나아가 올해 5월 이 향기롭게 발광하는 ‘작약 브로치’는 영국 런던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되어 현재는 앨버트공이 1840년 빅토리아 여왕과 결혼하기 하루 전 선물로 건넨 사파이어 왕관과 같은 전시실에서 영구 전시될 정도로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은 영국에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향기롭게 발광하는 '작약 브로치'.[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화려함을 넘어 예술적인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작품이 잇따라 미국, 프랑스, 영국 유명 박물관에 영구 전시됨에 따라 아시아를 넘어 유럽 큰손들까지 자오신치 디자이너의 주얼리에 구애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오신치 디자이너는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보석공예 문화 보급에 앞장서며 동서양의 예술문화 교류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11월 18일 예술가에게는 최고의 영예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선보일 작품이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오신치 디자이너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오피시에 나아가 최고 등급인 꼬망되르 훈장까지 모두 수상하는 그날을 두손 모아 기다리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왕페이(王菲)의 나비(蝴蝶)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사진 = Cindy Chao 페이스북 캡처]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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