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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된 이슬람 최대 명절 ‘2022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축제

  • 2022.05.17
레트로 타이완
지난 8일 열린 ‘2022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포스터. [사진=타이베이시정부 홈페이지 캡처]

레트로 타이완시간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رمضان)이 이달(5월) 초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에서 종료되었습니다.

이슬람교 선지자인 무함마드가 성전 '코란'을 배운 신성한 달로, 이슬람력 1443년 9번째 달인 올해 라마단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다수 이슬람권 국가에서 지난달 4월 1일 저녁에 시작해 5월 2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라마단은 축복의 달(月)이며 일 년 중 가장 성스러운 종교 축제로, "신에게 복종하는 자"란 뜻에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는 음식과 물을 먹지 않으며 해가 지면 금식을 중단합니다. 해가 지고 난 뒤 첫 번째 식사를 '이프타르'라고 하는데, 주로 물과 함께 대추야자 등 간단한 음식을 먹습니다. 이후 저녁예배를 드리고 가족이나 이웃 등과 음식을 나누며 축복의 달 라마단이 온 것을 축하하는 인사 ‘즐거운 라마단 되세요~’라는 뜻에 "라마단 무바라크(Ramadan Mubarak)"나 “라마단 카림(Ramadan Kareem)"이라고 축복의 인사와 덕담을 가족, 친지, 이웃과 주고 받습니다.

의무적으로 금식을 해야되는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이 이달 초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에서 무사히 끝났습니다.이슬람 수니파 지도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일 라마단 종료를 선포했고, 대표적인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2일을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슬람권 국가들을 비롯해 非 이슬람권 국가들의 모스크에서는 이슬람교의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대규모 기도회가 열렸고, 라마단 기간을 마친 전 세계 무슬림들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를 즐겼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슬람권 국가에서나 보는 줄 알았던 이드 알 피트르 축제는 올해 타이완에서도 열렸습니다. 

이드 알 피트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예배 외에도 코로나19 규제 완화 조치 덕에 타이완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들도 올해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인 이드 알 피트르를 2년 만에 다 같이 모여 함께 즐겼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시 다안구에 위치한 다안삼림공원에서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2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 된 뒤 2년 만에 재개된 것이라서 타이완 국내 무슬림들에게 더 없는 축복이었습니다. 타이베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안삼림공원에서 지난 8일 진행된 2022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행사 당일에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 주 타이베이 인도네시아 경제무역대표처 관계자와 타이완 이슬람교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할랄 화장품, 의류, 장신구 등 다양한 할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되었고, 특히 현장에서 이슬람 캘리그라피 작가가 손글씨로 원하는 글귀를 써주는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평안’이라는 두글자를 의뢰했고, 이슬람 캘리그라피 작가는 아랍어로 쓴 ‘평안’이라는 손글씨를 커워저 시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밖에 이날 노천극장이 운영되었고,또 축하 공연 가수로 무슬림인 인도네시아 인기 가수 필리단 라하유(Fildan Rahayu), 인도네시아 화교 출신 가수 후리지 (胡利基, Ricky Hu)등이 참석해 라마단 기간 금식 등을 성공적으로 지킨 것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2022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축하 공연 가수로 초청된 무슬림인 인도네시아 인기 가수 필리단 라하유. [사진= 타이베이시정부 홈페이지 캡처]

이슬람교는 현재 지구상에서 기독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종교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18억 명 정도입니다. 또한 흔히 무슬림하면 아랍인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무슬림의 15%만이 아랍계고, 2억6000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인도네시아가 사실상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고, 뒤를 이어 파키스탄, 인도 순입니다.

2021년 지난해 마스터카드가 세계 130개국 대상으로  무슬림 여행객의 관광 여건을 평가하는 글로벌 무슬림 여행 지수(GMTI)에서 비 이슬람 협력기구 국가(non-OIC) 중 당당히 2위를 차지한 타이완. 헌법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타이완은 작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나 공항, 학교, 병원 내 기도실을 제외하고 이맘(지도자)이 존재하며 사원 내에 설교단인 민바르가 놓여있고, 또한 메카 방향을 표시하는 미흐랍까지 갖춘 모스크가 북부 타이베이부터 남부 타이난까지 총 10곳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타이완 국내 무슬림 인구는 어떻게 될까요? 타이완 할랄 센터(Taiwan Halal Center)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에는 타이완인 5만 명,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외국인 35만 명 등 이슬람 신자 약 4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오늘 엔딩곡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 2년 만에 타이완 무슬림이 즐길 수 있게 된 올해 타이베이 이드 알 피트르 축제에 무슬림이자 동시에 축제 가수로 초청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인도네시아 화교 출신 가수 후리지 (胡利基, Ricky Hu)의 저와 함께 노래를 불러요(跟我來唱歌)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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