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1978년은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해입니다. 로버트 에드워즈(Robert Geoffrey Edwards) 박사는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78년 에드워즈 박사와 스텝토 박사의 첫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 이후 타이완에서는 타이베이 롱종(榮總) 병원의 장성핑(張昇平) 박사팀에 의해 1985년 첫 시험관 아기가 탄생했습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영국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에 대한 이야기와 타이완 최초의 시험관 아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겠습니다.
1978년 7월 25일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 후 유럽생식의학회(ESHRE)에 따르면 그동안 세상에 태어난 시험관 아기의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시험관 아기 시술 전문용어로는 체외수정시술(IVF)라 불리는 의료시술은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를 시험관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다음,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착상을 유도함으로써 임신이 되도록 하는 대표적인 난임 치료방법입니다. 1978년 7월 25일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전 세계 불임 부부에게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나팔관 폐색증으로 ‘임신 불가’ 판정을 받은 레슬리 브라운 부인이 에드워즈 박사와 스텝토 박사의 도움으로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영국 올드햄병원에서 몸무게 5파운드 12온스(2.6~2.7㎏)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 했기 때문인데요. 아이의 이름은 루이즈 브라운(Louis Brown), 바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였습니다.
에드워즈 박사와 스텝토 박사에 의해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출산 성공 이후 호주, 미국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시험관 아기 출산이 이어졌고, 타이완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 째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했습니다.
1985년 4월 16일 타이베이 롱종병원 분만실에서 갓 태어난 건강한 남자아이가 감격적인 첫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타이완 국내 최초의 시험관아기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국내 첫 시험관아기는 당시 타이베이 롱종병원 산부인과의 장성핑 박사팀에 시험관 아기 시술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장성핑 박사와 최초의 시험관 아기. [사진 = 타이베이롱종병원 홈페이지 캡처]
1980년대 초반 타이완에는 체외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하는 기술, 배양하는 기술, 이식하는 기술 등이 완전하지 않아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이 어려웠습니다. 이에 1982년 장성핑 박사는 체외 수정 시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생식의학과로 연수를 떠났고, 연수를 마친 후 장성핑 박사가 귀국하며 미국으로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 방식을 타이완으로 들여옴과 동시에 타이베이 롱종 병원에 타이완 국내 최초의 불임 클리닉센터가 들어섰습니다.
타이완 최초의 시험관 아기의 어머니 장수회이(張淑惠)씨는 나팔관 폐쇠증으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1984년 7월 남편과 함께 타이완 최초의 불임클리닉센터인 타이베이 롱종 병원 불임 클리닉센터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에 장성핑 박사는 최초의 시험관 아기의 어머니 장수회이 씨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 시킨 뒤 국내 최초의 시험관 아기의 어머니 자궁에 배아를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 1985년 4월 16일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했고, 장성핑 박사는 타이완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하며 타이완에서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로 불리게 됩니다.
24살에 결혼해 결혼 6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애타던 장수회이 씨는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 장 박사님 도움으로 30살을 맞이한… 어느 화창한 봄날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하며 고통 받던 난임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놀라운 것은요, 자연 임신은 불가능하다고 진단 받았던 장수회이 씨는 다음해 자연임신으로 딸을 출산했습니다.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장수회이 씨의 장남이 복덩이가 된 것인데요.
38년 전 타이완에서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2013년 결혼해 2015년 자연임신으로 건강한 딸을 낳았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기가 2세를 낳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 38살인 타이완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지금도 가족과 함께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발도장 사진. [ 사진 = 타이베이롱종병원 홈페이지 캡처]
1만 236명, 2018년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타이완에서 태어난 시험관 아기 수입니다. 중화민국 위생복리부국민건강서(衛生福利部國民健康署)가 발표한 최신 보조생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9,590명의 아기가 시험관 아기 시술로 태어났고, 2018년 1만 236명으로 늘었으며, 무엇보다 2018년 태어난 전체 신생아 수는 18만 명인데, 2018년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타이완에서 태어난 시험관 아기 수가 1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생아 18명 중 한 명은 의학의 힘을 빌려 태어났다는 얘기 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들여와 사실상 자연임신이 불가능했던 많은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며 희망을 가져다 준 장성핑 박사가 지난해 10월 1일 별세했습니다. 학계는 물론 장 박사님에 도움으로 아기를 출산한 많은 난임 부부도 또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도 영원히 장성핑 박사를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했습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장하오저(張鎬哲)의 아버지의 사진(父親的相片)을 띄어드리며,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