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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과 한국, 두 나라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광복절 이야기

  • 2021.10.19
레트로 타이완
1945년 10월 25일 타이베이공회당(臺北公會堂)에서 거행된 항복선언식 모습. 이자리에서 중화민국과 동맹국의 대표로 천이(陳儀) 장군이 일본이 서명한 항복문서를 넘겨받았다. [사진 = 위키(퍼블릭 도메인)]

타이완과 한국, 두 나라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광복절 이야기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벌써 10월의 중턱! 여름 내내 그렇게 싱그럽고 푸르던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가는 10월입니다.

10월! 타이완에는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는 날인 ‘국경일’이 무려 2번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지난 10월 10일 건국 110주년 국경일인 쌍십절이 있고요, 두 번째 국경일은 다가오는 10월 25일 타이완의 광복절입니다.

올해 76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8.15 광복절과 마찬가지로 타이완의 10.25 광복절 역시 올해 76주년을 맞았습니다.

광복 후 강산이 변해도 일곱 번은 더 변했지만 우리는 우리의 빛을 되찾은 날 광복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타이완과 한국 두 나라의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를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조국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그럼 한국과 타이완,타이완과 한국 두 나라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날 광복절 이야기 속으로 떠나볼까요?

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본이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습니다.

이 라디오 방송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놓여있던 타이완섬을 비롯해 한반도와 만주에도 송출되었습니다. 이 라디오방송이 주권을 빼앗겨 비통하던 타이완섬과 한반도의 민중에게 얼마나 반가웠을지 저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하게 되면서 주권을 회복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49년 5월 국무회의에서 8월 15일을 일본으로부터 광복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로 의결했고, 1949년 10월 1일 법률 53호로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독립기념일에서 광복절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매년 8월 15일마다 태극기를 달고, 각종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그날의 기쁨을 되새기고 있죠.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 광명을 되찾은 날 ‘광복절’은 타이완에서도 기념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타이완 역시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났지만, 그 당시 정치적 등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타이완의 ‘광복절’은 8월 15일이 아닌 이보다 늦은 10월 25일 이날을 일본으로부터 광복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로 부르고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이 전쟁 패배를 공식화한 것을 기점으로 중화민국 정부는 1945년 8월 25일 《타이완수복계획강령(臺灣收復計畫綱領)》을 제정하고, 향후 일본으로부터 수월하게 주권을 돌려받기 위해 타이완행정장관공서(台灣行政長官公署)와 타이완경비총사령부(台灣警備司令部)를 설립합니다.

얼마 뒤 연합군 최고 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발령한 '일반명령 제1호'(一般命令第一號)에 제1조에 따라 1945년 10월 25일 항복선언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지막 타이완총독이자 제10방면군(第十方面軍) 총사령관인 안도 리키치(安藤利吉)가 일본을 대표해 일반명령 제1호에 서명했고, 천이(陳儀) 장군이 중화민국과 동맹국 대표로 이 문서를 넘겨 받은 뒤 이듬해인 1946년 8월 타이완성행정장관공서는 일본이 일반명령제1호에 서명한 날인 10월 25일을 일본으로부터 광복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지정하고 타이완광복절(台灣光復節)라는 공식명칭을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타이완과 한국, 한국과 타이완 두 나라의 빛을 되찾은 날 ‘광복절’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타이완과 한국, 한국과 타이완은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기리며 오늘 엔딩곡으로 장디(張帝)의 국가(國家)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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