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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기예의 고향 – 가오슝시 네이먼향

  • 2021.03.01
현대 속 전통기예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高雄內門宋江陣)' 축제에서 이셔우(義守) 대학교의 공연 모습 - 사진: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 공식 사이트

지난주 저는 중국무술과 결합된 민속공연, 타이완 종교 행사 공연 중 구성원이 가장 많고 공연 시간이 가장 긴 송강진(宋江陣)에 대해서 말씀드렸지요. 오늘은 가장 많은 송강진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가오슝(高雄)시 네이먼(內門)향과 현지의 송강진 문화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옛날에 뤄한먼(羅漢門)으로 불렸던 가오슝시 네이먼향은 선인들에 의해 타이완으로 전해진 송강진 등 다양한 민속 기예의 원형을 완벽하게 보존해 와서 ‘민속기예의 고향’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네이먼향의 인구수가 불과 2만명이지만 10여 개 송강진 단체가 있는데요. 이 송강진 단체들은 모두 현지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 형식은 완전히 규정되지 않고  사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각각 색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강진이 네이먼향에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 통치 시대부터였습니다. 지난번도 말씀드렸는데 청나라 시대에는 타이완의 치안이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때의 사람들이 도둑을 당하거나 자원을 쟁탈하기 위해 기타 마을 사람과 싸우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는데요. 외적의 침범을 막기 위해 각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자위대를 만들어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이는 우리 지금 알고 있는 민속 공연인 송강진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죠. 네이먼향의 송강진 단체는 대부분 종교 축제, 불조 순례 행사 등 종교 행사에서 공연을 많이 펼치기 때문에 사찰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기타 지역의 송강진보다 네이먼향 송강진은 훨씬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의미는 아래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전통 문화의 보존입니다. 네이먼향 송강진은 청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200여년동안 송강진의 병기, 복장, 진형 그리고 공연 형식 등을 장기적으로 계통성 있게 기록하고 계승해 와서 시대의 변천에도 네이먼향 송강진은 송강진 최초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두번째는 마을 단결력의 향상입니다. 네이먼향 주민은 송강진 공연 준비를 하기 위해서 외지에 있는 마을사람까지 고향에 돌아와 같이 연습하고 공연을 하는데요.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면 다른 행동으로 지지를 표하는 것에서도 마을의 단결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지역 문화의 생성입니다. 송강진 등 여러 가지 민속 기예로 형성된 네이먼향의 특별한 문화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으며,  네이먼향의 대표적 문화일 뿐만 아니라 타이완의 중요한 지역 특수 문화이기도 합니다. 

2001년 가오슝시정부와 네이먼향 3대 사찰이 함께 가오슝 네이먼향 송강진을 중심으로 한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축제 이름은 바로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인데 전통 예술, 지역 문화, 관광 여행, 산업 경제 등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은 국내 5대 축제이자 타이완 관광 국제적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데 매년 2, 3월에 개최되어 평균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 축제에서 10여일 동안 여러 가지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축제의 송강진 단체의 합동 공연입니다. 관광객들이 각각 색다른 특색을 가진 송강진 단체들의 공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중 치리샹전(七里響陣)은 네이먼 특유의 음악형 송강진인데 전통 희곡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공연 내용을 편성하는 겁니다. 전통 농업 사회의 풍습과 2、300년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예술의 음악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진귀한 문화 예술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두번째 행사는 종포사이(總舖師) 연회입니다. 종포사이는 타이완말, 즉 민남어에서 출장요리사를 뜻하는데요. 가오슝 네이먼향에서 출장요리사로 일하는 사람이 많아 요리 솜씨가 뛰어나 신의 탄신일이나 마을의 관혼상제 등 행사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강진 행사와 지역 음식 문화가 결합하면서 ‘종포사이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네이먼향의 명성이 더욱 널리 퍼졌습니다.

세번째는 200년 역사를 가진 뤄한먼 불조 순례 행사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네이먼향의 옛 지명은 ‘뤄한먼’으로 청나라 시대의 관문이었습니다. 순례 행렬 중 수십개의 민속 공연단체는 공연을 펼치면서 참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지막은 2005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관음보살이나 마주의 탄신일에 개최되는 ‘전국 고등학교 및 대학교 창의 송강진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가오슝 네이먼 송강진 축제를 풍부하게 만들어 관광객을 많이 끌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젊은이들이 송강진을 계승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 했습니다.

가오슝시 네이먼향 송강진은 타이완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국내외에서 좋은 명성을 향유하고 있는 중요한 전통 예술인데요. 청취자분도 나중에 한번 가오슝에 오셔서 네이먼향의 송강진 문화를 직접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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