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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과 메트로폴리탄 100년의 연

  • 2025.06.14
국립고궁박물원
국립고궁박물원 제2전람관 재개관 및 인상파에서 현대주의까지 –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명작 기획전 개막식이 6월13일 오후 고궁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고궁과 메트로폴리탄 100년의 연

  • -2025.06.14.-
  •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중화문화 속의 고급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서 오늘(6/14)부터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81점의 근 100년을 아우른 인상파에서 현대주의 초기까지의 작품들을 4개월 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로버트 레이먼(로버트 리먼) 컬렉션 65점을 비롯한 미술관 내 기타 16점의 총 38명의 예술가 작품 81점이 전시되는 ‘인상파에서 현대주의까지 –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명작’ 기획전의 공동 주최측인 국립고궁박물원(이하 약칭 ‘고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디어 스피어(Media Spear, 時藝多媒體)는 어제(6/13) 오후 고궁 제2전람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기획전에서 선보인 작품의 창작자들은 사회대중들에게 익숙한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고갱,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조르주 쇠라, 카미유 피사로, 마리 카사트, 피에르 오귀스트 코트 등 유수의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기획전이 있기까지 2년 간의 협상과 조율이 진행되었고, 시기적으로 고궁이 개원 100주년, 타이베이에서 재개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도 개막식 날은 마침 제2전람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하는 날로, 기획전은 고궁 제2전람관 재개관 첫 전시회이기도 하다. 또한 제2전람관이 탄생하기까지 지금의 중화민국 총통이 과거 행정원장 직에 있을 때 비준한 ‘신(新)고궁 계획’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기획전 개막식에 라이칭더(賴清德, -사진: 백조미) 총통도 참석하여 전시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고궁에 대한 역할도 당부하였다.

오늘(6/14) 토요일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프로그램에서는 어제(6/13) 오후 개막식을 거행하여 오늘부터 오는 10월12일까지 열리는 ‘인상파에서 현대주의까지 –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명작’ 기획전 개막식 취재를 토대로 관련 소식을 종합하여 보도한다.


어제 개막식에는 주최측인 고궁(샤오중황蕭宗煌 원장), 미디어 스피어(황원더黃文德 이사장)과 여러 협찬기관의 대표들을 비롯하여 라이칭더 총통이 문화예술 이벤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면서 귀빈 신분으로 참석하여 축사를 진행하였다. 이 외에 타이완주재 미국대표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대표 레이먼드 그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속 전시 및 국제 이니셔티브 부문 부관장 퀸시 호튼, 큐레이터 디타 애모리, 아시아예술부 부주임 마웨이중(馬唯中) 등 인사들이 동참하였다.

라이 총통은 축사에서 ‘고궁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개원 100주년이든 타이완 재개원 60주년이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해 옛 것을 소장하고 연구하며 보여주는 박물관이지만 여전히 새롭게 거듭나야 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행정원장 직에 있을 때 ‘신고궁계획’을 비준하여 오늘 제2전람관이 재탄생하였고 또한 지금의 고궁 메인전시관도 리모델링 개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궁은 ‘신고궁계획’으로 개축과 증축 및 교육과 대중교통의 편리성 등의 사회대중 접근성에 주력하고 있다. 샤오중황 고궁 원장도 개막식 치사에서 라이 총통이 2017년에 신고궁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제2전람관이 새롭게 단장하여 그 기능을 다하게 되는 날을 기념하면서 이는 100년의 새로운 고궁을 열어 나가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말했다.


고궁 원장 샤오중황은 기획전에 관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처음으로 타이완에서 대형 전시회를 열게 되었는데 고궁과 메트로폴리탄 간의 전시 협력은 지난 1996년 고궁의 유물이 미국에서 ‘찬란한 중화 예술 보물 전시’을 개최한 지 근30년 만에 이뤄진 것이며, 이번 기획전에서 전시되는 다수의 작품들은 아시아에서 공개되었던 사례가 드문 소중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공동 주최측인 미디어 스피어 황원더 이사장은 미국의 수많은 기업가들은 ‘골든 에이지(미국 전성시대)’의 황금기에 유럽 예술품 소장 붐이 일었는데, 그때 마침 인상파 예술이 부각하면서 유럽의 수많은 명작들이 그때 미국으로 함께 건너 갔고, 레이먼(리먼)가(家)는 은행가 아버지가 예술품 소장을 시작하며 그의 아들도 이를 이어가다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맞을 때 근 3천 점의 개인 소장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였고, 고궁 100년을 맞는 올해에 그 소장품들이 타이베이에서 전시된다는 건 시기적으로도 동서양이 100년의 인연, 100년의 만남이 아닐 수 없다며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는데 이중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시아예술부의 부주임 마웨이중은 문화예술 기자들보다 정치 기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마웨이중은 타이완의 명문여고(타이베이 제1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같은 해 우수 성적으로 국립타이완대학교에 합격하였으나 이를 포기하고 외국으로 나가 학부와 석, 박사 학위를 마쳤다. 매우 조용한 성격에 얼굴에 화장기도 없고 소박하기만 한 수수한 옷차림을 보면은 그저 공부 잘하고 미술사 연구를 하는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의 아버지는 중화민국 제12대와 13대 총통을 역임했던 마잉주(馬英九)이다. 그래서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엘리트라고 해도 타이완의 최고 학부에서 공부를 한다면 당시 총통 직에 있는 아버지의 비호를 받았다는 등의 불필요한 지적을 받을 수도 있어서 이를 피하기 위하여 우수 성적으로 해외에서 학업을 이어 나갔었다.

라이칭더 총통이 당대표를 맡고 있는 집권 민주진보당에서는 마잉주 전 총통의 중국 대륙 방문을 비롯한 여러 행동에 비난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소장품의 타이완 전시와 관련하여 전문가의 신분으로 협조해온 마웨이중이 참석하여 언론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총통과 아버지의 정치 성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딸의 입장으로 서로 만나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라이 총통은 이날 축사에서 마웨이중을 거명하면서 ‘타이완의 딸’이라고 지칭하여 현장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신체(The Body), 초상화와 인물화(Portraits and Personalities), 자연(In Nature), 도시에서 시골로(From City to Country), 물가(By the water)의 5개 소주제로 나뉜 전시에는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중엽까지의 100년의 진귀한 미술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 작품을 통해 그 100년 간 예술가들은 그 시대(當代)의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반응을 하였고 또한 미학적인 면에서 그들은 각각 어떠한 방식으로 추구하며 이를 형상화하였는지를 이야기해 줄 것이다.

81점의 작품 가운데 유채화가 가장 많은 47점, 이 외에 소묘(데생) 작품 22점과 수채화 12점이 있다. 또한 예술가의 ‘습작’도 있는데 그런 작품을 통해 예술가가 어떻게 관찰하고 그림의 구도를 계획하였는지의 실험 단계의 창작 과정을 관람객들도 함께 읽어내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예술의 변화와 진화, 기법의 혁신과 소재 등도 관람을 하면서 보며 느끼게 될 것이다. -白兆美

취재.원고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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