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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 연합이검 vs 해협뇌정, 무엇이 다른가

  • 2025.04.12
주간 시사평론
4월1일과 2일, 중공군이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연습을 실시하였다. 우리 국방부는 2일 해군함정이 중공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영상 '두려움 없는 전진(無懼前行)'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 국방부 대변인 페이스북 계정 캡쳐

중공군사연습 연합이검 vs 해협뇌정, 무엇이 다른가

  • -2025.04.12.-주간시사-

(오프닝)


《孫子.軍爭》:「故兵以詐立,以利動,以分合為變者也,故其疾如風,其徐如林,侵掠如火,不動如山,難知如陰,動如雷霆。


<손자병법 ㆍ군쟁편>에 ‘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부동여산, 난지여음, 동여뇌정’이라는 대목이 있다.

기질여풍: 바람처럼 빠르고/ 기서여림: 숲처럼 고요하며/ 침략여화: 공격할 때엔 불과 같고/ 부동여산: 산과 같이 흔들림 없으며/ 난지여음: 어둠처럼 알 수가 없고/ 동여뇌정: 움직일 때는 천둥 벼락이 치듯한다

춘추시대 제나라 사람 손무가 기원전 515년~기원전 512년 사이 죽간으로 지어 출간한 병서에서 나오는 말이다.


4월 초하루에 시작된 타이완 주변에서의 중공군사연습은 4월2일 오전 ‘하이샤 레이팅(海峽雷霆)-2025A’라는 명칭을 붙여 이틀째 연습을 진행하였고, 이날 저녁 일단락되었다. 2022년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연방 하원 국회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후 중공의 군사연습 횟수가 증가한 것 외에도 점차 회색지대 전략이 잦았고 2년여 이래 상시화하며 뉴노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에 큰 위협이 될 중공 군사훈련의 규모가 어찌되었든 타이완의 대부분 시민은 경각심을 높이는 모습이 아니라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그저 일상으로 간주하는 듯한 경향이 있어 우려된다.

4월12일(토) 주간 시사, 오늘은 이미 뉴노멀로 군사 위협이 닥쳐오고 있음에도 경계심을 잃은 것 같아 우려되는 가운데 중공의 2025년  ‘하이샤 레이팅(海峽雷霆)-2025A’ 군사연습과 관련한 학자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공의 ‘하이샤 레이팅(海峽雷霆-해협뇌정)-2025A’ 군사연습은 무엇을 목표로 하였을까? 그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까?

중공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4월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의 병력을 조직하여 타이완 주변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발표하였고, 다음 날인 4월2일에는 중공 육군 부대는 ‘하이샤 레이팅(海峽雷霆)-2025A’ 모의훈련 계획에 따라 동중국해 해역에서 원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싱크탱크 국책연구원 고문 천원쟈(陳文甲)는 중공군이 이번에 육,해,공,로켓군의 연합 연습을 통해 협동 작전 능력을 검증하고 총체적인 대 타이완 작전의 효능을 제고하며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해 정밀하게 타격하고, 항구 등을 봉쇄하는 등의 실전화 과목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타이완에 대해 모의훈련 목표로 실질적인 군사행동을 진행하는 것 등을 종합하면 중공군이 타이완을 겨냥한 작전의 준비 상황은 날로 성숙해졌음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공 군사연습에는 중국 해경도 합류했다. 중국 해경은 해상 순찰 등 업무를 진행하였는데, 이는 회색지대에서 소요, 습격을 통해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다. 회색지대 전략으로 여론전, 심리전, 법률전의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 역시 감지할 수 있었다.

중공군은 4월1일에 이어 바로 다음날인 4월2일에 타이완해협 중부와 남부 인근 해역에서 ‘하이샤 레이팅 (海峽雷霆해협뇌정)-2025A’ 연습을 실시했다. 첫날에는 훈련의 주제를 발표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작년의 연합리졘 (聯合利劍연합이검)과 유사한 명칭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하여 타이완의 군사 전문가 치러이(亓樂義)는 타이완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연습에 명칭 코드를 부여하는지 여부는 정치적인 사고에 입각한 것으로, 코드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 군사 훈련 규율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공군의 잦은 훈련 목적에 대해 ‘중공은 모의연습을 통해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훈련 코드보다 중요한 부분은 중공군이 지속적으로 타이완의 공중과 해상의 방어 공간을 압축시키는 것이어서 우리 국군은 항상 고도의 전비 상태에 놓여져 있으므로 소모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공은 연습을 통해서 타이완의 마지노선을 파악하고 반격 행동과 논리를 시험해 보는 한편, 타이완의 주요 군사장비 군사 파라미터를 수집하는 등의 목적이 있고, 끝으로는 군사연습에서의 대 타이완 작전의 기본 흐름을 검토하여 추후 대 타이완 작전에 최적화를 진행함으로써 대 타이완 작전 모델을 연구 개발해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립담강(淡江)대학교 국제사무 및 전략연구소 조교수 린잉유(林穎佑)는 4월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에 중앙통신사 주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공군사연습은 미국의 레드라인을 파악하고 미국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그의 견해는 중공군의 타이완 주변 군사연습은 미국이 대상 목표라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 국방전략 및 자원연구소 소장 수즈윈(蘇紫雲)도 4월초 중공 군사연습의 목표 대상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국제 언론에서 다룬 타이완해협 정세에 대한 미국 국방부 기밀 비망록 내용을 예로 들어 ‘미국은 베이징의 타이완 침략을 억제하고자 군사 전략을 조정하였고, 미국 본토 방위 강화를 우선 순위로 정하였는데, 이 같은 시점에서  4월초 중공 군사연습의 목적은 타이완보다는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지난 3월 중공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 담긴  ‘17개 항목의 조치’를 놓고 베이징이 타이완 총통을 응징한다고 중국 타이완판공실 대변인이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이번 중공군의 행동은 미국을 겨냥한 경고이자 대내적인 선전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동부전구가 SNS(웨이보)에 올린 ‘해협뇌정2025A’ 관련 영상을 보면 타이베이 랜드마크 타이베이101타워와 총통부를 에워싼 박애(博愛-버아이)특구와 인접한 한커우(漢口)가 일원의 화면이 있다. 경찰차 대열이 전차를 인솔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전쟁 상황에 대비해 총통 차량이 경호를 받으며 헝산(衡山)지휘소로 향하는 완쥔(萬鈞)연습을 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 한 것이다. 이는 무엇을 가리킬까? 해방군은 총통이 전시 지휘소로 향하는 노선까지도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청난 위협을 느끼는 영상이다.

(사진: 중공군 동부전구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군사연습을 전개한며 각 방향에서 타이완섬을 향해 전진한다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출처: 중공 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캡쳐)

이 외에 중공 군사연습 기간 타이완 주변 봉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SNS에서는 타이완 가오슝 융안(永安)항으로 입항하려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들어오지 못하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한 앞으로 중공군의 연습이 실전으로 발전할 경우 타이완의 에너지 확보에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경제부 국영사업관리국은 SNS에서 흘러나온 소식과 일부 언론 보도에는 착오가 있다며, 액화천연가스를 실은 선박은 예정 스캐줄에 맞춰 융안항구에 입항하여 하역작업을 하였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다만 이러한 사건이 진정으로 발생할 경우 타이완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미 대안이 마련되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손자병법 군쟁편에서 나오는 ‘뇌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러한 코드에서도 알 수 있는 건 중공 군사연습은 작년의 ‘리졘(利劍)’에서 올해의 ‘레이팅(雷霆)’으로 달라진 건 단순히 이름만 변한 게 아니라 실질 내용에서도 타이완 봉쇄에 초점을 맞췄던 ‘리졘’과는 달리 ‘레이팅’은 타이완섬을 탈취하는 작전이고 수뇌부 참수작전임을 읽어낼 수 있었다. -白兆美

원고ㆍ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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