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타이완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국민 간식 지파이(雞排)!
오랜 시간 타이완 대표 음식으로 사랑 받아 온 지파이는, 변화하는 입맛과 유행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며 ‘인기 음식’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김치치즈 지파이부터 산뜻한 토마토 소스, 그 위에 페퍼로니, 피망, 양파, 옥수수, 쭈욱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가 올라간 피자 지파이까지, 이쯤 되면 간식이 아니라 요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순히 타이완식 소시지 샹창(香腸)과 함께 길거리에서 요기할 수 있는 간식에서 벗어나 요리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지파이의 세계로 가보시죠!
국민간식, ‘지파이’
타이완 사람들 중 지파이 싫어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소금, 마늘 등의 양념에 재운 닭 가슴살을 넓적하게 펴서 기름에 튀겨 만든 지파이는 CNN go가 추천하는 타이완에 가면 꼭 한번 맛봐야 할 미식이자,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 나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야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지파이는 마치 찹쌀탕수육을 연상케 하는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면은 바삭하지만 안쪽은 촉촉하고 쫄깃해요. 특히 지파이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육즙이 팡~하고 터져 나오는데 ‘이래서 글로벌적으로 인정받은 맛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지파이 하면 이 집이지! 역사 깊은 지파이 원조 ‘정고모샤오츠점(鄭姑媽小吃店)’
타이완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지파이! 어린 시절 추억이 절로 떠오르는 군것질 음식이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지파이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요즘은 프랜차이즈를 통해 널리 퍼진 다양한 브랜드의 지파이가 등장했지만, 아직도 지파이 마니아들의 엄지 척을 부르는 역사와 전통의 원조 지파이는 바로 여기입니다. ‘정고모샤오츠점(鄭姑媽小吃店)’! 타이완에 지파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린 지파이 원조 맛집입니다.
지파이는 정고모샤오츠점 정광룽(鄭光榮) 사장님 부부 손에 탄생했습니다.
정고모샤오츠점은 1981년 타이베이시 신이구 중샤오동루(信義區忠孝東路)에서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판매하는 아침 식사 가게이자 샤오츠점(小吃店)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샤오츠는 가볍게 먹을 만한 간식거리입니다. 샤오츠점, 한국으로 치면 분식점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맛이 없습니다. 샤오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익숙해지면 지루해지기 때문인데요.
정고모샤오츠점 정광룽 사장님 부부는 기존 샤오츠가 갖고 있는 틀을 깨고 창의적으로 메뉴 개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샤오츠는 꼭 샌드위치, 햄버거, 단빙(蛋餅, ) 만 있으란 법은 없었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과정 중, 탄생한 샤오츠 중 하나가 바로 닭 가슴살을 튀겨낸 지파이입니다.
1980년대 당시 타이완 국내 신선닭고기 소비시장은 닭다리가 부분육 중에서 탑이었습니다. 반면, 가슴살은 소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인기부위였던 닭다리에 비해 그만큼 닭 가슴살이 더 저렴했죠.
지파이는 정고모샤오츠점 사장님 부부가 닭 가슴살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 닭 가슴살과 어울리는 약재에 오랜 연구를 거쳐 개발해낸 메뉴입니다.
사장님 부부는 좋은 약재를 엄선해 밑간용 특제소스를 개발하여 깊은 맛을 냈으며, 일반 닭이 아닌 토종닭을 사용하여 기름기와 콜레스테롤이 적고, 사장님 부부가 개발한 지파이는 다른 지파이에 비해 육질은 더 촉촉하면서 쫄깃합니다.
정고모샤오츠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양의 지파이를 제공하는 식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지파이를 종이 봉투에 담아 현대식 지파이 모습을 갖췄죠.
정고모샤오츠점 지파이는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하루에 300개씩 팔려나갔습니다.
타이완 국민 간식 지파이의 역사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정고모샤오츠점의 지파이가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레시피, 가격을 내건 지파이 가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지파이를 먹으러 가보면 가게마다 간판에 너도 나도 원조라고 표시해 놓을 걸 볼 수 있는데, 중화민국 농업부가 직접 나서 “정고모샤오츠점이 지파이 원조 가게”라고 밝히며 원조 논란을 종결 지은 바 있죠.
때는, 2006년 농업부는 타이완 국민 간식 지파이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타이완황금지파이카니발(台灣黃金雞排嘉年華)’을 개최합니다.
그리고 행사 이벤트 일환으로 타이완에서 제일 처음 지파이 가게를 판매한 곳을 찾고자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
바로 1980년대 국내 유일의 닭고기 생산 업체로부터 닭 가슴살을 가장 많이 구매한 가게를 역추적하는 것이었습니다.
농업부가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당시 국내 유일의 닭고기 생산 업체와 ‘닭 가슴살’ 거래를 가장 많이 한 거래처, 짐작하신대로, 정고모샤오츠점이었습니다.
때문에 농업부가 직접 검증을 거쳐 원조로 인정한 정고모샤오츠점은 타이완 최초 지파이 가게로 인정되고 있고, 타이완 지파이의 최초, 시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파이 CF하나로 대박난 스타, 지파이메이(雞排妹) 정자춘(鄭家純)
지파이 CF라는 좋은 발판을 딛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정자춘입니다.

▲정자춘 페이스북.
2012년 지파이 광고 한 편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정자춘!
당시 18살이었던 정자춘의 미모는 단 몇 분의 등장만으로도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지파이메이’라고 불린 만큼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지파이메이는 지파이 여동생이라는 뜻입니다.
외모로 데뷔했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사라졌던 다수의 CF스타들과 달리, 정자춘은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2012년 드라마 〈애정하녀(愛情女僕)〉에서 캔디(Candy)역을 시작으로 본격 커리어를 시작한 정자춘은 영화 〈애정무전순(愛情無全順)〉 등에 출연했습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존재감을 알린 지파이 여동생, 정자춘은 2014년 첫 싱글 ‘사랑은 신마(愛是神馬)’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데뷔했습니다.
지파이 광고 모델로 시작해 꾸준히 활동하며 인기를 끌어온 정자춘은 2022년 일본인 의사 아키라(AKIRA)와 결혼 후 현재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건 지파이 CF 한 편이 정자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파이 여동생, 정자춘의 사랑은 신마(愛是神馬)를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3월 7일(금) 랜선미식회 삽입곡 [BGM : 마데르(Mader)- 맘보 타이베이(曼波台北,Mambo Taipei) (영화 ‘음식남녀’ 중에서)]
《食力》 (2016. 12. 7.) < 「沒有她,就沒有雞排!」— 鄭姑媽小吃店(雞排創始店)>, https://www.foodnext.net/issue/paper/4470352184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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