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이완 연예계에서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인기 남배우 왕다루(王大陸•왕대륙, 33)가 병역기피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것입니다.
타이완 신베이 지방검찰청은 지난 18일 병역 방해 및 문서위조 혐의로 브로커 3명과 병역기피자 8명 등 11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왕다루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왕다루는 브로커들을 통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됐고, 관할 지검의 조사를 받은 후 뉴타이완달러 15만 원(약 65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타이완은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해오다 2018년 징병제 1년을 폐지하고, 1994년 이후 출생한 남성들에 대해서는 4개월 군사훈련만 받도록 했습니다. 징병제에서 모병제 국가로 전환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타이완 침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해(2024년)부터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회복했습니다.
왕다루는 1991년 생으로 1년 의무복무 대상자입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으나 실제로는 거의 학교에 다니지 않아 병역기피 의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 입영을 최대한 연기할 수 있는 한도인 33세에 도달해 내달 13일 입대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은 상태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연예인의 병역기피 현상은 타이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가을동화’로 타이완에서도 유명한 한국 배우 송승헌,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가수 싸이, 래퍼 MC몽, 배우 장혁, 가수 유승준 등 한국 연예인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이번 왕다루의 병역기피 사건과 함께 타이완에서 거론됐습니다.
왕다루 하면 생각나는 첫 번째 작품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입니다. 그는 이 작품에 주연으로 활약,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나의 소녀시대는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와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의 설레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이며, 2015년에 개봉하고 뉴타이완달러 25억 원(한화 약 1047억 원)의 총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한국에서의 매출액은 무려 뉴타이완달러 1억 원(43억)에 도달했고, 총 관객수는 42만 7천 명으로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타이완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영화 자체뿐만 아니라, OST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는 나의 소녀시대의 OST <작은 행운(小幸運)>, <네가 볼때, 그애는 (妳說他)>, <우린 젊어(我們青春)> 등 3곡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작은 행운>은 청취자분들이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이전 방송에서도 수차례 틀었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행운>은 타이완의 1세대 여성 아이돌 그룹 S.H.E. 멤버였던 히비(Hebe) 티엔푸전(田馥甄)이 부른 곡으로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으로 영화 못지 않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곡은 이루지 못한 젊은시절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와 티앤푸전의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목소리기 어우러져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015년 7월 공개된 지 약 1년 후에 조회수 1억 뷰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어 노래 중에 최초로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또 타이완의 멜론인 KKBOX에서는 308일간 동안 상위권에 들었고, 이중 무려 249일 동안 1위의 자리를 지키는 등 KKBOX 역사상 ‘최장 기간 1위 곡’으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나의 소녀시대의 또 다른 OST인 <네가 볼 때, 그애는(妳說他)>는 S.H.E.의 직속 후배 5인조 걸그룹 파퓰레이디(Popu Lady)가 부른 곡입니다.
파퓰레이디는 지난 2012년에 데뷔해 5인 5색 매력으로 남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지금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사실상 거의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부른 <네가 볼 때, 그애는>라는 노래는 사랑에 빠진 소녀가 친구들과 그 남자 얘기를 하면서, “네가 볼 때, 그 애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지금의 나처럼 친구에게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라며 두근거리면서도 애타는 소녀의 풋풋한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나의 소녀시대는 왕다루뿐만 아니라, 이 남자 배우에게도 큰 인기를 안겨줬습니다. 바로 여자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대상 오우양페이판 역을 맡은 리위시(李玉璽)입니다.
리위시는 록가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수많은 가수를 배출하여 ‘신인의 대부’라는 별칭을 얻은 리야밍(李亞明)의 아들이며, 2014년 같은 소속사의 비수진(畢書盡), 천스안(陳勢安), 천옌윈(陳彥允)과 함께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나의 소녀시대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OST <우린 젊어>를 직접 작곡·작사하고 가창까지 소화하는 활약으로 연기와 노래 모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우린 젊어>는 리위시의 살짝 거친 음색이 돋보이는 흥겨운 멜로디와 함께 청춘을 노래하는 신나는 록 스타일의 노래입니다. 청춘을 다룬 노래라서 그런지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 노래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요즘 ‘병역기피 이슈’로 화두에 오른 타이완 스타 왕다루가 주연으로 출연한 청춘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3곡의 OST를 소개해 봤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멜로디 가든 진옥순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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