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최근 연말결산 캠페인 랩드(Wrapped)의 일환으로 2024년 한 해 타이완 리스너 사이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음원과 가장 사랑받은 아티스트 등 각종 기록을 공개했다.
스포티파이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타이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타이완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저우제룬(周杰倫)입니다. 그는 올해를 포함해 6년째 연속 타이완 리스너들이 가장 많이 찾은 아티스트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미국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한국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 4인조 걸그룹 (여자)아이들, 한국 대세 걸그룹 뉴진스가 2위부터 5위까지 각각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한국 4인조 걸그룹 에스파, 타이완 4인조 남성 밴드 이상적인 놈(理想混蛋), 방탄소년단 멤버 뷔, 중화권 톱스타 린쥔제(林俊傑), 5인조 걸그룹 레세라핌 순입니다.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중 무려 6팀이 K팝그룹인데, 타이완 내 한류 열기가 여전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2024년 한 해 타이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 톱10 - 사진: 스포티파이 제공
아울러, 해외 가수를 제외하고 단순히 타이완 출신 가수만 살펴보자면, 2024년 한 해 타이완에서 음원이 가장 많이 재생된 타이완 가수 1위는 저우제룬, 2위는 이상적인 놈, 3위는 인기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저우싱저(周興哲), 4위는 3인조 혼성 밴드 가오우런(告五人), 5위는 중화권 가요계 톱밴드 메이데이(五月天, MayDay)입니다.
또 2024년 한 해 타이완에서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음원 순위를 통해서도 한류의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상위 10위권에 들어간 음원 중 6곡이 한국 노래이며, 이 중 5곡이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1위와 4위), 진(5위), 정국(6위), 지민(7위)의 솔로곡으로 군백기에도 여전한 월드클래스의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타이완 출신 가수의 음원 성적만 살펴보면, 2024년 한 해 타이완 스포티파이 리스너들이 가장 즐겨들은 타이완 국내 가요들 뭐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한 해 타이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음원 톱10 - 사진: 스포티파이 제공
2024년 타이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타이완 가요 1위를 차지한 노래는 저우제룬에 이어 두번째로 타이완 스포티파이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국내 아티스트 이상적인 놈의 <떠나는 길에서(離開的一路上)>입니다.
이상적인 놈은 남자 4명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4명의 멤버 중 1명은 의사이고 2명은 약사라서 ‘현실판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고 평가받았습니다. 밴드 이름이 ‘록(rock)’해 들리지만 이상적인 놈은 포크송과 발라드 음악을 주로 만들고 부릅니다.
<떠나는 길에서>는 그들이 2023년에 발행한 정규 3집 《반숙 이상(半熟理想)》에 수록된 이별의 아픔을 다룬 감성 록발라드 트랙입니디. 이 노래는 가사를 직관적으로 보면 연인과의 이별을 다룬 것으로 이해되지만, 그 것을 넘어서 성장 과정에서 어쩌다 멀어져버린 친구들과의 이별을 다룬 걸로 생각해도 됩니다. 이 곡은 음원이 발행된 지 6개월 후에 스포티파이 국내 일간 차트 1위에 처음으로 등극했으며, 2024년 12월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연말결산에서 올해 한 해 타이완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한 타이완 가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상적인 놈(理想混蛋) - <떠나는 길에서(離開的一路上)>
1위의 <떠나는 길에서> 외에, 2위를 차지한 <날이 좋아서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不是因為天氣晴朗才愛你)>라는 노래도 이상적인 놈의 작품입니다.
<날이 좋아서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는 이상적인 놈의 보컬리스트가 슬럼프에 빠진 치과의사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라고 위로해주고 싶어해서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이 곡은 2018년에 발표되고 7년이나 지난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 2024년 스포티파이 타이완 지역의 최다 스트리밍 타이완 아티스트 음원 부문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이상적인 놈(理想混蛋) - <날이 좋아서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不是因為天氣晴朗才愛你)>
이상적인 놈의 <떠나는 길에서>와 <날이 좋아서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노래는 25살에 불과한 신세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패트릭 브래스카(派偉俊, Patrick Brasca)가 부르는 <가끔 나 자신을 미워해(I Hate Myself Sometimes)>라는 노래입니다.
패트릭 브래스카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타이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하게 된 그는 13살 때 예능 출연을 계기로 우상인 저우제룬에게 발탁돼 저우제룬이 창립한 연예기획사인 ‘JVR Music’에 합류하고 3년 간의 연습 생활을 거쳐 16살 때 첫 미니앨범 《나의 시대(我的時代)》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가끔 나 자신을 미워해>는 패트릭 브래스카가 밴드 출신 가수 리하오웨이(李浩瑋)와 콜라보하여 만든 노래로, 헤어진 연인을 너무 그리워해서 자꾸 그녀와 관련된 추억이 떠오르는 남자의 심정을 트렌디한 멜로디에 담아내며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2024년 한 해 타이완 스포티파이 리스너들이 가장 즐겨들은 타이완 노래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패트릭 브래스카의 <새벽 3시(3am)>도 7위에 오르며 신세대 가수로서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여기까지 2024년 타이완 스포티파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타이완 국내 가요 1위부터 3위까지 소개해 봤습니다. 그럼 엔딩곡으로 3위를 차지한 패트릭 브래스카의 <가끔 나 자신을 미워해>를 띄어드리면서 멜로디 가든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패트릭 브래스카(派偉俊, Patrick Brasca) & 리하오웨이(李浩瑋) - <가끔 나 자신을 미워해(I Hate Myself Sometimes)>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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