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타이완의 소리 RTI공식 앱 내려받기
열기
:::

우버이츠 배달 데이터 보니… 지룽은 ‘매운 맛’, 가오슝은 ‘순한 맛’ 선호

  • 2025.01.24
랜선 미식회
▲매콤한 타이완식 고추멸치볶음. [Rti 손전홍 촬영]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랜선미식회 청취자 여러분은 매운 음식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해요. 없어서 못 먹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매운 음식이 더 당기는 것 같아요.

마라훠궈, 매콤한 볶음밥, 알싸하게 매운 마파두부.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다는 매운맛!

오늘 랜선미식회는 ‘매운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고추는 크게 조미료로 쓰이는 건고추와 생으로 먹는 풋고추로 구분하는데요.

요즘은 비닐하우스 보급으로 타이완에서도 풋고추가 철을 가리지 않고 연중 나옵니다.

때는 1493년 1월 15일, 아메리카 대륙의 에스파뇰라 섬을 탐험하던 콜럼버스는 일지에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아히(aji)라는 값진 식물을 많이 재배한다. 사람들은 이 식물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서 식사 때마다 반드시 챙겨 먹는다.

매년 선박 50척 정도 가득 이 식물을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고추에 관한 최초의 기록입니다.

타이완에는 언제, 어떻게 고추가 처음 전해졌을까요?

고추가 타이완 국내로 들어오게 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여러 자료를 종합해봤을 때, 17~18세기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돼요.

스페인의 필리핀 정복 즈음에 스페인에 의해 전래됐다는 '스페인-필리핀 유입설'이 가장 유력하지요.

스페인-필리핀 유입설은 타이완 역사서의 고전 리엔황(連橫)의 《타이완통사(臺灣通史)》에 근거해요.

《타이완통사 농업지 채소의 속(台灣通史•農業志•蔬之屬)》에는 “남양(南洋) 즉 필리핀에서 전래된 고추는 속칭 ‘번강(番薑)’이라고 부르며 맛은 맵고, 볶아 먹으면 맛있다「辣椒:俗稱番薑,種出南洋。味極辣。炒食甚美。」”라고 적혀 있습니다.

1565년 필리핀을 정복한 스페인 사람이 필리핀에 고추를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타이완에도 들어왔다는 거죠.

또하나는 ‘네덜란드 유입설’입니다.

청나라 제6대(재위 1735년 ~ 1796년) 황제였던 건륭제 9년~12년, 1744년부터 1747년까지 순시타이완감찰어사(巡視臺灣監察御史)를 지낸 육십칠(六十七)이 화가를 고용해 타이완의 모습을 그리게 한타이완채풍도(臺海采風圖)》에는 필리핀이 아닌 네덜란드인을 통해 고추가 타이완에 전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 그러니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타이완 섬에 온 이유는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권을 놓고 포르투갈·스페인과 경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1619년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 현재 자카르타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1622년에는 아직 정부가 수립되지 않았던 타이완 섬 남쪽의 다위안(大員), 지금의 타이난 안핑에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질란디아 요새와 츠칸러우(프로방시아 요새)를 세우고 스페인과 대결을 벌였죠.

1744년에서 1747년 사이에 그려진 ‘타이완채풍도’에는 “네덜란드에서 전래된 ‘번강(=고추 옛 명칭)’의 녹색 과실은 뾰족하고 길며, 익으면 붉고, 안에 씨가 있는 데 맵다, 타이완 섬 사람들은 껍질 채 먹는다(番薑,種自荷蘭。綠實尖長,熟時朱紅奪目,中有子辛辣,番人帶殼啖之。)” 라고 적혀있습니다.

매운 맛,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나 중남미 등지에서만 선호하던 맛이었습니다.

물론 일부 매운맛을 선호하는 서구 문화권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에 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는 매운 맛 앓이 중입니다.

요즘 매운 음식이 대세라 특히 타이완 젊은이들도 매운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알싸하고 얼얼한 마라탕부터 빨간 고추가 팍팍 들어간 철판요리는 물론 라면도 매운 라면이 잘 팔리고 심지어 볶음밥 전문집에 가면 매운맛의 강도를 정해 주문할 정도입니다.

“더 더 더 맵게!”... 타이완의 매운 맛 마니아들은 오늘도 매운 음식을 찾아 식당을 고르고 배달앱을 켭니다.

매운 맛을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현재 타이완의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우버이츠, 푸드판다 이 두 개 배달앱이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우버이츠는 2024년 지난 한해 동안 축적한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지역별로 어떤 음식이 사랑 받았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4년 소비자 배달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우버이츠의 최신 배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완인이 가장 선호하는 맛은 매운 맛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마라(麻辣)’, ‘산라(酸辣)’, ‘매운(辣)’ 등 매운 맛 관련 우버이츠 키워드 검색량은 156만 건에 달했습니다.

또 우버이츠가 시간대별 주문 수를 집계한 결과, 하루 중 매운 음식 주문이 가장 많았던 시간은 야식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였습니다.

우버이츠 주문 고객이 자주 찾는 매운 음식으로는 매운 햄버거와 치킨, 매운맛군만두, 매콤한 비빔면 등 다양했습니다.

특히 매운 맛은 지룽(基隆), 이란(宜蘭), 화리엔(花蓮), 타이둥(台東) 이 4개 지역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우버이츠의 장점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더 강력한 매운 맛을 원한다면 주문 시 요청란에 ‘더 맵게 해주세요’라고 적으면 되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이른바 ‘맵찔이’들은 ‘덜 맵게’를 선택하면 됩니다.

우버이츠가 지역별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가오슝(高雄), 핑둥(屏東), 타이난(台南) 이 세 개 지역은 음식을 주문할 때 ‘더 맵게 해주세요’라는 요청이 적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타이완 남부 지방은 순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죠.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에너지(ENERGY)의 Missing You를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월 24일(금) 랜선미식회 삽입곡 [ BGM : 요요 마(馬友友)–The Lady Caliph: Dinner ]

《自由時報 》 (2024. 11. 18.) < 無辣不歡!台灣外送最熱門 5 大餐點、最愛吃辣縣市排名公布>, https://3c.ltn.com.tw/news/60140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