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우승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2024 프리미어12도 그렇고 타이완은 국제야구대회 때마다 국가 대표팀 공식 응원가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는 예전에 선보여진 타이완 야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응원가 중 3곡을 골라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인들이 야구 응원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2001년 야구 월드컵 주제가인 <재출발>(再出發)일 겁니다.
<재출발>은 타이완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저우촨슝(周傳雄)이 작곡 작사에 참여하고 남가수 런셴치(任賢齊)가 가창을 맡아서 완성된 노래입니다. 런셴치는 어렸을 때 야구선수였고, 야구에 대한 꿈을 이어가기 위해 문화대학교 체육학과에 진학했으나 대학교 4학년 때 가수로 발탁되어 프로선수의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재출발>은 시원한 락 스타일에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이 길이 얼머나 힘들어도 두렵지 않아”, “어려운 일이 닥쳐도 앞으로 나아가” 라는 등 내용의 강렬한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타이완말 가사로 타이완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2001년 야구 월드컵에서 타이완은 3위 결정전에서 3대0으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였는데, 이후 타이완 전국 국민의 야구에 대한 열기가 오랫동안 식지 않고 대회 주제가인 <재출발>도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불리며 ‘야구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야구 응원가로 자리잡았습니다.
런셴치(任賢齊) - <재출발>(再出發)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타이완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는 2014년 제1회 U21 야구월드컵대회의 타이완 대표팀 응원가 <우리의 홈그라운드>(我們的主場)입니다.
U21 대회는 1938년 설립해 2014년까지 존재했던 야구의 최상위 국제 조직인 국제야구연맹(IBAF) 주관 하에 21세 이하만 참여 가능하지만, 22~23세 대상 선수는 최대 6명까지 등록 가능하고 경기출전을 최대 3명까지 가능하게 올림픽 축구와 비슷한 방식의 제한을 걸었던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에서 타이완팀은 숙적 일본과 한국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의 타이완 대표팀 선수 중에는 이번 2024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팀 타이완의 캡틴 천제시엔(陳傑憲)과 어떤 상황에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타이완과 일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투수 궈쥔린(郭俊麟), 그리고 세 차례 선발 투수로 출격해 2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어 ‘아메리카 킬러’ 라는 칭호를 받은 황즈펑(黃子鵬) 등 3명의 선수가 포함됐습니다. 이 대회는 주관측인 국제야구연맹이 세계소프트볼연맹에 통합되기 전까지 한번만 열렸고, 이후로는 더 이상 열린 적이 없으므로 타이완은 U21 대회를 통틀어 유일한 우승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당시 이 대회는 타이완의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렸으므로 주제가 제목은 <우리의 홈그라운드>라고 지어졌습니다. <우리의 홈그라운드>는 2009년 데뷔할 때부터 2016년 해체할 때까지 타이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타이완 6인조 밴드 엠피 매직파워(MP魔幻力量)가 작사, 작곡, 가창까지 완벽히 소화해낸 락 스타일의 노래로, “피땀으로 만든 갑옷/ 한 페이지의 영광을 위해 계속 부딪치고 도전해 왔어/ 우리의 홈그라운드에서/ 왕이 될 준비가 됐어”라는 등 강렬한 내용의 가사와 가슴이 벅차오르는 멜로디가 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정말 가사에서 말했듯이 타이완팀은 이 대회의 ‘왕’이 되었네요. 이 노래는 2021년 방송을 시작한 타이완 최초의 체육경기 예능프로그램 ‘올스타 운동회’(全明星運動會) 시즌2의 주제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엠피 매직파워(MP魔幻力量) - <우리의 홈그라운드>(我們的主場)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타이완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는 코로나19로 연기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타이완팀 응원가 <세계에 보여주자>(世界都看見)입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대회 위상과 규모 면에서 현존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2023년으로는 5회째를 맞았습니다. 이 대회에서 타이완은 A조 조별리그전에서 꼴찌를 차지함으로써 2026년 WBC 본선에 자동 진출하지 못하고 예선을 거쳐야 할 상황에 놓였으나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이란 너무나 뛰어난 성적을 냈으므로 많은 타이완인들이 국가대표팀의 2026년 WBC 진출에 대해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2023 WBC 타이완 대표팀 응원가 <세계에 보여주자>는 타이중 출신 남성 힙합 그룹 구일일(玖壹壹)이 만들고 불렀습니다. 일렉트로닉과 힙합 등 대중음악에 타이완의 인문적 멋을 돋보이게 하는 로컬적인 문화 요소를 접목시킨 음악으로 타이완 가단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구일일은 모든 운동선수가 세계에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 일본 락과 애니메이션 요소를 더해 <세계에 보여주자>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응원가답게 경쾌한 멜로디와 승리를 갈구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듣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선수들을 격려하며 야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더하는 응원가! 오늘은 국제대회를 위한 타이완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구일일(玖壹壹) - <세계에 보여주자>(世界都看見)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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