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금요일 밤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타이완은 여름 옷을 입을 날씨였는데, 12월이 되자마자 타이베이, 신베이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의 낮 기온이 10도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6일) 타이베이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상 19도로 출발했고요, 주말인 내일은 수도권 중심으로 비 소식이 있는데, 비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질 전망입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니깐 마시멜로가 둥둥 떠 있는 달콤한 핫초코나 제대로 된 뜨끈한 국물 요리를 더 찾게 되는데요.
국물 시즌을 맞은 지금! 랜선미식회, 오늘은 타이완인들이 추운 겨울 즐겨먹는 국물요리를 소개할게요!
추워야 제 맛을 발휘하는 겨울 국물요리! 뽀~얀 김이 올라와야 제대로인데요.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을 호호 불며 들이키는 편의점 어묵 국물도 좋고, 쫄깃한 면발과 소고기가 어우러진 우육면, 돼지 등갈비를 강한 불에서 오랜 시간 푹 우려 낸 구수한 돼지갈비탕(排骨湯) 등 겨울에 먹을수록 진국인 맛이 넘쳐납니다.
찬바람 불 때 더 간절해지는… 타이난 ‘녀우러우탕(牛肉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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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와 채소 육수의 조화, 타이난 ‘녀우러우탕(牛肉湯)’. [사진출처= Rti 손전홍]
특별한 국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400년의 역사를 가진 타이완 최초의 수도인 타이난의 명물 ‘녀우러우탕(牛肉湯)’을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타이난의 대표음식 ‘녀우러우탕’은 소고기를 뜻하는 ‘녀우러우(牛肉)’와 국물을 의미하는 ‘탕(湯)’을 합친 단어입니다.
이름처럼 타이난식 소고기 탕국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녀우러우탕의 기본은 예나 지금이나 당일 잡은 신선한 쇠고기!
당일 도축한 소고기를 샤부샤부처럼 살짝 데쳐서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인데, 담백한 채소 육수에 질 좋고 신선한 쇠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녹이는 진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녀우러우탕은 타이난의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요즘은 타이베이에도 전문점이 꽤 생겨서 타이베이에서 타이난의 별미 녀우러우탕을 맛 볼 수 있어요.
당일 갓 잡은 신선한 쇠고기를 담백한 국물에 가볍게 익혀 먹는 녀우러우탕은 국물은 간간하면서 담백합니다. 게다가 육향이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속이 확 시원해지는 맛이죠.
몸이 건강해지는 맛! 타이완인들의 보양식, ‘쟝무야(薑母鴨)’
구워서 먹어도, 탕에 넣어서 먹어도 기가 막히게 맛있는 오리고기!
오리는 닭고기만큼이나 타이완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재료이기도 한데요.
이색적인 국물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오리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쟝무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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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은 몸 녹여주는 쟝무야(薑母鴨). [ Rti 자료사진]
쟝무야는 타이완말로 ‘생강 오리’라는 뜻으로 오리고기, 1년 이상 묵은 마른 생각을 말하는 노강(老薑), 태운 참기름을 베이스로 만든 조미료인 마유(麻油), 쌀로 만든 미주(米酒),두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타이완인들의 대표적인 겨울 보양식입니다.
오리고기는 영양이 풍부해 예부터 ‘날개 달린 소’라고 불렸는데요.
육류 가운데 유일하게 알칼리성을 띄는 오리고기! 노화방지에도 탁월할 뿐 아니라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을 없애고, 게다가 겨울철에 지방층이 두꺼워져 맛과 영양이 더욱 좋은데, 특히 활동량이 적은 겨울, 열량은 낮고 비타민 함량이 높아 몸의 활력을 더해줍니다.
때문에 타이완에서는 예부터 영양만점 오리와 생강, 마유, 미주를 넣어 끊인 약오리탕인 ‘쟝무야’를 겨울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쟝무야는 흔하디 흔한 약오리탕이 아닙니다. 약오리탕은 흔하지만 쟝무야는 색다릅니다.
사실 참기름을 기본 베이스로 만든 조미료 ‘마유’가 들어가다 보니 왠지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들지도 모르지만, 생강 그리고 미주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오리를 넣고 푹 우려낸 진한 쟝무야 국물은 느끼함은 쏙 빠지고 담백하고 끝 맛이 깔끔해 계속 먹게 됩니다.
짜지 않아 국물을 후루룩 마셔도 좋아 찬 바람에 움츠러든 몸을 쫙 피게 해줄 음식으로 쟝무야만한 국물요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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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쟝무야(薑母鴨). [ Rti 자료사진]
오리고기와 보글보글 끓는 쟝무야 국물에 데친 양배추를 함께 먹기도 하는데, 생 양배추가 쟝무야 국물과 만나면 그 특유의 풋내가 사라지고 오히려 단맛이 증가합니다. 양배추의 아삭한 질감이 쟝무야 국물의 고소함과 어울려 계속 먹게 됩니다.
오리고기와 양배추 등 각종 채소를 어느정도 골라먹고 당면을 추가해서 딱 먹으면 배도 부르고 속은 개운해지고 별미이기도 해요.
여기까지 추워야 제 맛인 겨울 국물 요리를 알아봤습니다.
내일 주말 저녁 가족들과 함께 ‘쟝무야’나 약오리탕을 드시면서 영양도 챙기고 따뜻한 밤 보내세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수회이룬(蘇慧倫)의 오리(鴨子)를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2월 6일(금) 랜선미식회 삽입곡[ BGM : 루이즈(盧易之)-Three Little Duckling And A Toad(蟾蜍戲群鴨)]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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