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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미리 달려보는 2024 타이베이 마라톤!

  • 2024.12.04

‘당신의 한계를 재정의하라!(Redefine Your Limits!, #從心定義)’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나의 신체와 정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요?  학교나 직장, 집과 같이 익숙한 동선만 왔다갔다 하는 삶을 매일 반복하는 우리. 그러는 동안 우리는 자신에게 익숙한 속도와 동작으로 스스로의 신체를 제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2024 타이베이 마라톤 대회의 슬로건 ‘당신의 한계를 재정의하라!’는 자신만의 삶의 패턴에 젖어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타이베이 마라톤(臺北馬拉松, Taipei Marathon)은 매년 12월 셋째 주 주말에 열리는 풀코스(42.175km) 마라톤 대회로, 1986년에 시작해 올해로 벌써 39회차를 맞이한 역사 깊은 운동 대회입니다. 타이베이에서 매년 열리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 중 가장 명성있는 대회이죠.  

마음만큼은 직접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싶지만 저의 한계는 내년에 재정의하는 것으로 잠시 미뤄두고, 오늘 어반스케처스타이베이 시간에서는 2024 타이베이 마라톤 대회의 풀코스를 미리 예행연습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베이 시내의 주요 랜드마크와 함께 달리는 2024 타이베이 마라톤, 시작해보겠습니다! 

가로수가 아름다운 런아이루(仁愛路)

저희는 지금 타이베이 동부, 국부기념관이 보이는 런아이루(仁愛路) 4단에 모여있습니다. 타이베이 시내 중심가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중심 대로인 런아이루를 달리는 것으로 마라톤 대회가 시작하는데요. 런아이루의 가장 동쪽 끝인 4단에서 출발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우거져 풍성한 가로수를 자랑하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런아이루를 따라 4단에서 출발해 3단, 2단, 1단까지 서쪽으로 약 3km 정도를 달리다보면 오른편에는 타이베이의 동대문인 경복문(景福門)이, 왼편에는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이 등장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중정기념당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런아이루 남쪽에 있는 또 다른 대로, 신이루(信義路)로 갑니다. 신이루를 몇 백 미터 뛰다 5km 지점에서 우회전해 항저우난루(杭州南路)로 진입, 그리고 항저우난루를 뛰다 다시 우회전해 아이궈동루(愛國東路)로 진입합니다!

주요 정부청사가 모여있는 아이궈동루(愛國東路)와 아이궈시루(愛國西路)

항저우난루와 아이궈동루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정기념당을 둘러싸고 있는 길입니다. 아이궈동루에서 서쪽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자연스레 아이궈시루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아이궈시루를 따라 쭉 달리다보면 어느새 타이베의 남문인 중희문(重熙門)과 지하철 그린라인 샤오난먼(小南門) 지하철역 출구를 만납니다. 

지금까지 7km, 풀코스의 1/6 지점까지 무사히 달렸습니다! 우리는 타이베이 101과 국부기념관이 있는 타이베이 동쪽에서 중정기념당과 총통부가 보이는 타이베이 서쪽으로 무사히 뛰어왔습니다. 가빴던 호흡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 시작하고, 이제 몸이 좀 풀어졌다 싶을텐데요. 좀 더 속도를 내볼까요?

시먼에서 베이먼까지, 중화루(中華路)

아이궈시루에서 좌회전하여 중화루(中華路)로 진입합니다! 오른편에는 타이완의 청와대, 총통부가 자리하고 있고, 총통부를 지나가면 왼쪽에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번화가 시먼(西門)이 펼쳐집니다! 10km도 안되는 사이에 타이베이의 주요 랜드마크를 훑을 수 있었는데요. 남은 코스에서는 타이베이의 어떤 랜드마크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중화루를 따라 타이베이의 서대문인 시먼에서 북대문인 베이먼(北門)을 향해 달립니다. 베이먼을 만나면 여기서 우회전해 중샤오시루(忠孝西路)로 진입! 목전에 보이는 타이베이 기차역 건물을 눈으로만 잠시 담아둔채 우리는 충칭난루(重慶南路)로 우회전합니다. 중샤오시루와 충칭난루는 올해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과 2024 WBSC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을 처지한 야구대표단이 카퍼레이드를 펼친 길이기도 하죠! 충칭난루를 뛰다보면 앞서 지나쳤던 총통부 건물의 정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10km 지점을 통과합니다!

타이베이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산난루(中山南路)와 중산베이루(中山北路)

런아이루에서 출발해 타이베이 남쪽을 동서로 왔다갔다했다면, 이제 중산난루(中山南路)로 진입해 타이베이 북쪽으로 향합니다! 타이베이 북쪽은 어떤 도시풍경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까요? 중산난루 1단에서 시작해 3단까지 달리면 그 뒤를 이어 중산베이루(中山北路)가 시작됩니다. 중산베이루는 1단에서 시작해 무려 7단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데요. 7단의 끝은 타이베이 북쪽에 있는 유명 산, 양밍산(陽明山)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중산베이루 1단 위를 뛰고 있습니다. 3단까지 약 2km를 뛰다보면 빽빽했던 도심과 달리 점점 한산해지면서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새로운 도시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타이베시립미술관 전경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각종 정부기관과 역사적 건물, 상점과 고층 빌딩 등이 뒤섞여있던 시내중심과는 사뭇 다른 타이베이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정면으로는 타이베이의 또다른 랜드마크, 원산 그랜드 호텔(圓山大飯店)도 보입니다. 우리 Rti 방송국과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아니나다를까요! 고가도로를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지나자 저희 Rti 방송국이 있는 베이안루(北安路)로 진입합니다!

Rti 방송국이 있는 베이안루(北安路)

베이안루는 원산대반점에서 시작해, 아메리칸클럽(American Club Taipei), Rti 방송국, 충렬사, 공군사령부, 국방부 등 타이완의 군사, 국방과 관련된 기관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충렬사 즈음 오니 15km를 달렸다고 알려주는 지표가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 저의 출퇴근길이라 이 길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지룽허를 따라서1: 밍수이루(明水路), 러췬루(樂群路), 디딩다다오(堤頂大道), 환둥고가도로(環東高架)

베이안루를 지나자 이어지는 길은 밍수이루(明水路)입니다. 밍수이루는 타이베이의 한강과도 같은 지룽허(基隆河) 옆에 있습니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한강 양옆으로 나있는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와 유사하다고 할까요? 지룽허를 가로지르는 다즈대교(大直橋) 아래를 통과해 계속 달리다보면 러췬루(樂群路)가 등장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있어 타이베이 직장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타이베이의 신도시, 네이후취(內湖區)가 펼쳐집니다! 네이후는 마치 한국의 분당, 판교신도시와 같은 도시풍경을 선사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통근 차량으로 항상 막혀있는 러췬루가 마라톤 열리는 날 만큼은 뻥 뚫려있겠네요! 지룽허를 따라 러췬루 다음으로 이어지는 디딩다다오(堤頂大道)로 진입합니다. 원래 보행자는 다니지 않는 차도인 디딩다다오와 그 뒤를 이은 환둥고가도로(環東高架)를 달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고가도로를 진입하는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 등장하는데다가 고도가 가장 높은 지점이기도 해 2024 타이베이 마라톤 풀코스 중 가장 난이도 있는 구간이라 할 수 있죠. 심지어 20km 이상 달려온 지금, 체력 안배와 수분 보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룽허를 따라서2: 지룽허 강변공원

지룽허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환둥고가도로를 쉬지않고 계속 달리다보니, 우리는 어느새 타이베이 동쪽 끝, 지하철 블루라인의 종착역인 난강전람관(南港展覽館)역이 있는 난강취(南港區)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26km 지점 즈음에서 유턴하여 풀코스의 결승지점을 향해 다시 힘을 내봅니다. 

돌아가는 길에서는 고가도로를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지룽허 강변공원(南湖左岸河濱公園)로 들어가 강변과 잔디의 푸르름을 만끽합니다. 풀코스의 막바지 지점에 있는 만큼, 멋진 자연경관으로부터 오는 신선함이 큰 활력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지룽허 강변공원 길을 약 10km 뛰다보니 벌써 38km까지 뛰었습니다. 

도착지 타이베이 아레나가 있는 난징동루(南京東路)

이제 정말이지 풀코스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38.6km 지점에서 강변공원을 빠져나와 타이베이 시내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송산취(松山區)에 있는 타여우루(塔悠路)를 지나 난징동루(南京東路) 5단으로 진입하면, 도착지가 곧 눈앞에 펼쳐집니다. 마지막 힘을 내세요! 그리고 도착지인 타이베이 아레나, 샤오쥐단(小巨蛋) 옆에 있는 육상경기장(田徑場)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렇게 타이베이 주요 랜드마크와 함께하는 2024 타이베이 마라톤 풀코스가 끝났습니다! 숨을 고르고, 경직된 근육을 조심히 풀어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고 풀코스를 완주한 스스로에게 ‘잘했다!’며 칭찬해주세요!

엔딩곡으로는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띄워드립니다. ‘인생이여 영원하라(만세)!’라는 뜻의 이 노래를 들으면, 비트에 맞춰 가슴이 뛰기 시작하면서 삶의 활기가 돋는 듯 한데요. 2024 타이베이 마라톤을 10일 앞두고 있는 오늘 저녁, 쌀쌀해지는 날씨에 적절한 보온을 유지하며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노래와 함께 동네 한 바퀴 뛰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고/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진행/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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