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타이완의 가장 핫한 이슈는 타이완 야구대표팀의 프리미어12 우승입니다. 스레드(Threads)를 포함한 SNS에는 타이완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축하하거나 대표팀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을 칭찬하는 글로 가득찼고, 타이완 전국의 주요 카페와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도 승리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는 이번 타이완 야구대표팀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사용됐던 응원가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프리미어12 경기 동안 팬들에 의해 가장 많이 불러진 타이완 대표팀의 응원가는 <타이완 셩융>(台灣尚勇)입니다.
‘셩융尚勇’은 타이완어 발음으로 ‘최고’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곡은 타이완의 6개 프로야구 리그 구단 중 하나인 퉁이 라이온스(統一獅)의 공식 응원가 ‘퉁이 셩융’을 개사한 응원가로, 타이완 방송계의 최고 영예인 금종장(金鐘獎)의 라디오 부문에 18년 연속 후보로 올랐고, 지금까지 총 15개의 수상 트로피를 획득한 타이완 유명 작곡가 우쿤룽(吳坤龍)이 만든 것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우쿤룽은 매년 타이완의 6개 구단과 그들의 선수들에게 100곡이 넘는 응원가를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응원가 중 하나는 바로 이 <퉁이 셩융>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처음에는 이번 타이완 대표팀 공식 응원가 명단에 없었습니다. 이 노래 대신 퉁이 라이온스는 <등봉조극>(登峰造極)이라는 응원가를 택했고, 기타 5개 구단 중신 브라더스(中信兄弟)는 <황조강림>(黃潮降臨)을, 라쿠텐 몽키스(樂天桃猿)는 <승리비선>(勝利飛船)을, 푸방 가디언스(富邦悍將)는 <남색광조>(藍色狂潮)를, 웨이취안 드래곤스(味全龍)는 <예불가당>(銳不可擋)을, 타이강 호크스(台鋼雄鷹)는 <기개산하>(氣蓋山河)를 이번 프리미어 12의 응원가로 선택했는데요. 경기 시작 후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의 1차전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익숙한 <타이완 셩융>을 부를 수 없기에 응원 소리가 약해 경기장 분위기가 달구지 못했다며 이후의 경기에서 <타이완 셩융>을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6개 구단과 소통하고 나선 중화프로야구협회 차이치창(蔡其昌) 회장 덕분에 <타이완 셩융>은 3차전인 일본전부터 응원가로 사용 가능했으며, 타이완 팬들이 한 마음이 되어 이 노래를 큰 소리로 열창하는 모습이 일본 넷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그날 현장에서 경기를 직관하던 일본 유튜버가 타이완 팬들의 열정적인 떼창에 경악하고 이 노래를 같이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타이완에서도 화제였습니다.
<타이완 셩융>은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심플한 가사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가사는 “타이완! 셩융! 호호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호호 Hero! Hito! 안타 (선수명)”이라는 내용입니다. 굉장히 심플하죠?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이 노래는 타이완인들이 다 아는 ‘국민 응원가’로 재탄생했습니다.
타이베이필하모닉 실내합창단 台北愛樂室內合唱團 - <타이완 셩융>(台灣尚勇)
<타이완 셩융> 외에 이 노래도 이번 타이완 대표팀의 응원가로 관중석에서 많이 불렸습니다. 바로 입니다. 타이완은 정치적 요소로 중화민국도 타이완도 아닌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의로 출전할 수 밖에 없었지만, 타이완인은 스스로를 ‘팀 타이완’이라고 자칭하고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타이완 선수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처음 공개된 응원가인 은 역시 가사와 멜로디가 단순해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는’를 뜻하는 영어 가사 ‘We are’을 3번 반복하고 나서 ‘Team Taiwan’을 6번 반복하고요. 이후 ‘호호호 호호호호 호호호호’라고 부른 다음에 ‘타이완 최고! (짝짝짝짝) Team Taiwan! (짝짝짝짝) Team Taiwan! (짝짝짝짝) Team Taiwan! Let’s GO (선수명)!”이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칩니다. 화이팅 넘치는 이 노래는 구단 퉁이 라이온스의 골수팬으로 유명한 현재 중화민국 타이완의 총통 라이칭더의 선거 로고송 <타이완 지지 응원곡>(挺台灣應援曲)의 탄생에 영감을 준 노래입니다.
2023년 3월 11일 타이중 야구장(臺中洲際棒球場)에서 열린 2023 WBC 중화타이베이-네덜란드전에서 타이완팬들이 부르는
지난 2001년 제34회 야구 월드컵을 기점으로 매 국제야구대회 때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응원가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프리미어12 역시 새로운 응원가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4 프리미어 12의 타이완 대표팀 주제가는 HowHow와 차이아가(蔡阿嘎) 등 5명의 유튜버로 구성된 밴드 세븐팻(七月半, SevenFat)이 부른 <다 함께>(就一起)입니다.
<다 함께>는 세븐팻에서 단장과 베이시스트를 맡은 HowHow의 아내이자 싱어송라이터 덩푸루(鄧福如)가 “인생은 야구와 닮았다. 끝까지 버티고 홈런을 치자(人生親像野球 堅持到最後 槓一支紅不讓)” 라는 등 내용의 야구팬의 댓글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노래입니다. 현재 유튜브에 업로드된 뮤직비디오는 ‘완전판(完整版)’, ‘우승판(冠軍版)’, ‘영광판(榮耀版)’ 등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특히 ‘우승판’과 ‘영광판’에는 타이완 선수들이 열심히 달리고 최종 우승을 거두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볼 때마다 감동적이고 뭉클한 감정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몰캉 몰캉 피어오르는데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타이완에 첫 국제대회 우승을 안겨준 ‘팀 타이완’과 집에서 TV로 지켜보거나 타이베이 돔 또는 도쿄돔을 찾아가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엔딩곡으로는 2024 프리미어12 타이완 대표팀 주제가 <다 함께>를 띄어드리며 지금까지 멜로디 가든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프리미어 12 타이완 대표팀 응원가 <다 함께(就一起)> 영광판 뮤직비디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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