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 제61회 금마장(金馬獎) 시상식이 내일(23일) 타이베이유행음악센터에서 개최됩니다. 금마장 시상식을 하루 앞둔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는 이번 금마장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5곡 노래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 상영된 타이완 국산 영화 중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코미디 공포영화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鬼才之道, Dead Talents Society)입니다.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는 ‘가장 무서운 귀신’의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웃음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고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시너지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았으며, 이번 금마장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는 영어 버전(제목은 ‘Dead Talents Society’)과 중국어 버전(제목은 ‘鬼才出道’)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어 버전은 타이완 재즈 여가수 왕뤄린(조안나 왕 王若琳 Joanna Wang)이 작사와 작곡, 가창까지 모두 소화해낸 것이며, 중국어 버전은 왕뤄린이 작곡과 가창을 맡았고, 작사는 각본가 천홍런(陳虹任)에게 맡겨서 완성된 것으로 이번 금마장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곡은 남의 시선을 신경 안 쓰고 나만의 소신으로 찬란한 인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이번 금마장의 최다 후보작인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부문인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예쁜 친구(漂亮朋友)’는 중국 감독 겅쥔(耿軍)이 연출한 퀴어영화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여 대담하게 사랑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의 욕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이 영화의 동명의 주제가인 <예쁜 친구>는 겅쥔 감독이 직접 작사를 하고, ‘중국에서 가장 매혹적인 민족 록밴드’라고 평가받는 ‘중고 장미(二手玫瑰)’의 리드싱어 량룽(梁龍)이 작곡을 하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OST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 노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가 풀리게 되면 그 링크를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이번 금마장 주제가상 후보작은 일본-타이완 합작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青春18×2 通往有你的旅程)의 주제가 <기억의 여행자>(記憶の旅人)입니다.
한국에서 대세인 타이완 남배우 쉬광한(許光漢)과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여배우 키요하라 카야가 주연한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타이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행 에세이 ‘청춘 18×2 일본 열차 유랑기(青春(18 x 2 日本慢車流浪記)’를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로, 이 영화는 열여덟살 때 만난 첫사랑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서른여섯살 타이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의 주제가인 <기억의 여행자> OST에 참여한 미스터 칠드런은 21세기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일본의 국민 록밴드입니다. 이번 OST는 평소 미스터 칠드런의 팬이었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부탁으로 성사됐습니다. 이 노래는 엔딩곡으로 삽입돼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서정적이고 중독성 있는 선율로 이별의 감성과 진한 여운을 전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회자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이번 금마장 주제가상 부문 후보에 오른 노래는 영화 ‘딸의 딸’(女兒的女兒)의 주제가 <당신의 생각>(妳怎麼想)입니다.
이 영화는 오늘 11월 22일 타이완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됐습니다. ‘딸의 딸’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세계 3대 영화제가 사랑한 허우샤오시엔(侯孝賢)감독과 연기 경력 52년차의 ‘대배우’ 장아이자(張艾嘉)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목을 받는 영화로, 이 영화는 교통사고로 숨진 작은 딸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미성년자 때 낳자마자 입양을 보낸 큰 딸과 다시 만나고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인 <당신의 생각>은 타이완 여성 싱어송라이터 안푸(安溥)가 작사, 작곡, 가창한 곡으로, 모녀의 깊은 유대 관계를 묘사하는 시적인 가사와 안푸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올해 금마장 주제가상 부문 후보에 오른 노래는 영화 ‘타다 남은 불(餘燼)의 OST 라첸런 소년아동합창단(拉縴人少年兒童合唱團)이 부른 <북쪽에서 온 사람(北方來的人)>입니다.
‘타다 남은 불’은 아버지의 진정한 사망 원인을 찾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타이완 백색테러 시기의 역사를 회고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인 <북쪽에서 온 사람>은 1940년대 말~1950년대 초, 고향을 떠나 국민당 정부를 따라 타이완으로 건너온 중국인들을 가리키며, 씁쓸하고 무거운 가사와 합창단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의 대조가 인상적이 곡입니다.
여기까지 2024 제61회 금마장 주제가상의 5개 후보작을 모두 소개해 봤습니다. 어느 작품이 내일 열리는 금마장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다음주 방송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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