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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APEC 대표, 바이든美대통령에 ‘타이완 방문’ 요청

  • 2024.11.21
포르모사 링크
▲라이칭더 총통을 대신해 APEC 타이완 대표로 참가한 린신이(林信義) 총통부 자정(資政,고문)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 하고 있다. [사진출처= APEC 타이완 대표단 제공]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트럼프 발(發)' 보호무역 부상기류 속에 다자간 교류를 기반으로 한 역내 경제발전 도모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현지시간 16일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린신이(林信義) APEC 타이완 대표가 (현지시간 15일) A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타이완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임기 막바지에 타이완 방문이 실현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포르모사링크 오늘 키워드는 ‘타이완 APEC 대표, 바이든 미 대통령 타이완 방문 요청’입니다.

APEC이란?

에이펙(APEC)!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모르는 분들을 위해 APEC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 볼게요.

APEC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자로 아시아 및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원활한 정책대화와 협의를 주목적으로 하는 협의체입니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약 40%,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교역량의 약 5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죠.

APEC은 밥 호크 전 호주 총리의 제안으로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비공식 장관급 회의로 출범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1993년 미국 시애틀 회의부턴 정상회의로 격상되어 오늘날의 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APEC은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체인 만큼 지역적으로도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 유럽(러시아) 등 방대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1989년 출범 당시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아세안 6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까지 총 12개국으로 출범하였으며, 이후 타이완, 중국, 홍콩, 칠레, 러시아, 베트남 등 9개국이 더 가입하여 2024년 현재는 총 21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국 그리고 홍콩은 APEC에 동시에 가입했지만 중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움에 따라 타이완은 타이완이란 명칭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홍콩의 경우 홍콩, 차이나(Hong Kong, China)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또한 중국의 강력한 반대로 총통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통 대신 APEC 대표를 파견해 왔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회원국들이 번갈아가면서 매년 11월 개최하고 있는데요.

페루는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2024년 세 번째로 APEC 의장국으로서 회원들을 맞이했습니다.

2024 APEC 정상회의는 Empower(역량 강화), Include(포용), Grow(성장)을 주제로 11월 15일~16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페루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APEC 회의는 다가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폭탄’ 등 확산하는 보호무역 기류를 경계하는 한편 다자 교역을 기반으로 한 공동의 발전이라는 비전을 재확인하며 폐막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을 대신해 APEC 타이완 대표로 참가한 린신이(林信義) 총통부 자정(資政,고문)을 비롯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회원국 정상과 대표는 양자회담 등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과 역내 정세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유무역 촉진을 위한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미·일 등 기존 파트너십 결속에 무게 중심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린신이 APEC 타이완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과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타이완-미국 관계를 강화했고, 16일(현지시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타이완-일본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공식적으로 동의한 이후 반도체, AI(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직후 린신이 APEC 타이완 대표는 페루 리마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이룬 주요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을 대신해 APEC 타이완 대표로 참가한 린신이(林信義) 총통부 자정(資政,고문)이 16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직후 페루 리마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이룬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사진출처= 총통부 제공]

지난 15일, A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타이완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린신이 APEC 타이완 대표는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4년간 타이완과 미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 헌신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초청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린신이 APEC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타이완을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제에게 ‘그러고 싶다’ ‘아이 윌(I will)’이라고 답했다”며 타이완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고 전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중 만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소감도 밝혔는데요.

린신이 APEC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두 세번 이상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바이든 대통령)는 매우 친절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PEC 타이완대표단 측은 린신이 APEC 타이완 대표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사진 속 두사람은 손을 맞잡고 활짝 미소를 짓고 있어 훈훈했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두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화기애애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타이완과 중국이 모두 참여하는 몇 안 되는 국제 회의인 만큼, 양국 APEC 대표 사이에 대화가 오갈지 등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데요.

이번 APEC 타이완 대표인 린신이 총통부 자정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린신이 APEC 대표는 2000년(브루나이)과 2001년(상하이)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005년 부산 APEC 경제 지도자 회의엔 천수이볜 전 총통을 대신해 타이완 대표로도 출석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때 당시 APEC 중국 대표로 참석한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린신이 대표에게 먼저 악수를 청한 장면은 실시간으로 생중계 됐고, 주요 지면 매체들은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하기도 했습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오른손을 내밀며 먼저 인사를 청했고, 린 대표는 천천히 걸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손을 잡고 흔드는 내내 두사람은 만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가볍게 대화도 나누어 눈길을 끌었죠.

때문에 이번 APEC  중국 대표로 참석한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과연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린신이 APEC 타이완 대표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가볍게 인사는 나눴지만, 대화나 악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최될 예정인데요.

타이완과 중국 양국 APEC 대표가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는 얼어붙은 양안(兩岸)관계를 깨고 과연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목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타이완을 대표하는 인디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와 한국의 인디밴드 혁오가 함께 부른 '영맨(Young Man)'을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목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1월 21일(목)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 올리비에 메시앙(O. MESSIAEN)-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Quatuor pour la fin du temps)

《總統府》(2024. 11. 17.)  <2024 APEC林領袖代表國際記者會>, https://www.president.gov.tw/News/28866

《中央廣播電台》(2024. 10. 22.)  <賴총통, 페루 APEC대표로 린신이 총통부 자정 파견>, https://d3b7ynlbcyh5kv.cloudfront.net/news/view/id/5849

《中央廣播電台》(2024. 11. 17.)  <林信義與日相石破茂雙邊會談 談台海和平、半導體與AI合作>, https://www.rti.org.tw/news/view/id/2228170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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