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이완 영화•드라마 작품과 배우의 한국 진출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타이완의 우수한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등 해외 관객들과 만나게 됐을 뿐만 아니라, OTT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거나 예전에 한국에서 상영돼 흥행했던 타이완 영화와 드라마가 잇따라 한국에서 리메이크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이 작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타이완 배우들이 해외 인기가 많아져 그 유명세를 타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연예계소식 시간에는 바로 최근 타이완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배우들의 다양해지고 활발해진 한국 진출 관련 소식들을 한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 타이완 배우의 한국 작품 진출
요즘 한국에서 핫하고 대세인 타이완 배우 쉬광한(許光漢, 허광한)은 2024년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 출연하게 되며 처음으로 한국 작품에 진출했습니다. 드라마 ‘상견니’,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메리 마이 데드 바디' 등을 통해 한국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그는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일처리를 하는 킬러 ‘미스터 스마일’ 역을 맡아 매력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쉬광한에 이어 그와 함께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를 주연한 타이완 남자 배우 린보홍(林柏宏, 임백굉)도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개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린보홍이 출연할 한국 영화는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입니다.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청년 5명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린보홍은 이 영화에서 5명 킬러 중의 한 명으로 변신해 김명민, 이신영, 박유림, 박해수 등 한국 실력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춥니다. 또 린보홍뿐만 아니라, 2023년 타이베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타이완 중견 남배우 왕보제(王柏傑, 왕백걸)와 관록의 연기파 천이원(陳以文)도 합류한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타이완인의 기대를 한층 높였습니다.

린보홍(중), 천이원(좌), 왕보제(우) 등 타이완 배우들은 한국 영화 ‘슬픈 열대’에 합류하게 된다. – 사진: 린보홍 페이스북, 타이베이영화제/ 진옥순 합성
♦ 타이완 드라마·영화의 한국 리메이크 현지화
또 타이완 배우의 한국 진출 외에도, 타이완 드라마•영화의 한국 수출과 리메이크 현지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타이완 국내에서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상견니’는 한국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로 리메이크되고 작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타이완 영화도 세 편이 한국판으로 제작돼 올해나 내년에 극장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 세 편 작품 모두 한국에서 상영돼 흥행했던 로맨스 장르의 타이완 영화입니다. 하나는 타이완 로맨스 열풍의 시작이죠. 타이완 최고의 아이돌스타 저우제룬(周杰倫, 주걸륜)과 인기 배우 구이룬메이(桂綸鎂, 계륜미)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이고, 하나는 서로를 청각 장애인으로 오해하며, 수화로 시작되는 첫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흥행작 ‘청설’(2009)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의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입니다. 이 중 ‘청설’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한국 리메이크작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관객들과 먼저 만나게 됐으며, 영화의 공식 티저와 캐릭터 포스터도 공개돼 타이완과 한국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타이완 로맨스영화의 동명 한국 리메이크작 ‘청설(좌)’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우)’ 공식 포스터 – 사진: 위키백과/ 진옥순 합성
♦ 타이완 드라마·영화의 한국 시상식 진출
한편,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24부산국제영화제에는 총 30편의 타이완 작품이 입선되었고, 이 중 4편이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 글로벌 OTT 어워즈에 후보로 올랐는데요. 본선에 진출한 4편의 타이완 작품 중의 무려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번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 글로벌 OTT 어워즈 최다 후보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타이완 드라마 ‘충분히 착하지 않은 우리’(不夠善良的我們, 불구선량적아문)는 10월 6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주연상 여자 부문에 린이천, 음악상에 차이젠야(蔡健雅)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시상식에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박보영, ‘선재 업고 튀어’의 김혜윤, 중국 드라마 ‘완벽하지 않은 피해자’의 저우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주연상 여자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린이천(林依晨, 임의신)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수상소감을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감사드린다. 이 상은 이번 작품과 제작진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타이완 드라마 ‘충분히 착하지 않은 우리’(不夠善良的我們, 불구선량적아문)는 10월 6일 개최된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시상식에서 주연상 여자 부문에 린이천(좌), 음악상에 차이젠야(우)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사진: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인스타그램
린이천 외에, 드라마 ‘상견니’의 주연으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타이완 여배우 커자옌(柯佳嬿, 가가연)은 심사위원이자 시상자로, 린보홍, 송윈화(宋芸樺, 송운화), 천옌페이(陳妍霏, 버피 첸) 등 타이완 대세 배우들도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인 ‘온 스크린’ 부문에 선정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타이완 드라마 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의 주연 배우인 양진화(楊謹華)와 천팅니(陳庭妮)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타이완 영화와 드라마의 해외수출 증가에 따라 타이완 작품과 배우의 한국 시장과 시상식 진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는 타이완 콘텐츠의 영향력과 입소문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타이완 작품과 배우의 한국 진출뿐만 아니라, 양국 콘텐츠와 연예계의 한 단계 더 나아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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