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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 🎬

  • 2024.10.07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문화부가 주취한 ‘타이완 웨이브: 문학 영상화 특별전시회(光浪臺流:文學改編影視特展)’가 내년 2월 26일까지 신베이시 문화부 갤러리에서를 열리는 가운데, 18일 개막식에는 리위안(李遠, 가운데) 문화부 장관, 천잉팡(陳瑩芳, 우3) 타이완문학관 관장, 궈위칭(郭昱晴, 우2) 입법위원, 천페이위(陳培瑜, 우1) 입법위원, 양푸민(楊富閔, 좌1)작가, 차이야린(蔡雅霖, 좌2) 프로듀서, 린신이(林欣怡, 좌3)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 - 사진: CNA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 번이라도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요? 반복되는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문학입니다. <포르모사 문학관>에서 타이완 특유의 문학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갑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모사 문학관> 시즌2의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가 주연한 <공동경비구역 JSA>, 공유와 정유미가 주연한 <도가니>,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이 주연한 <은교>. 이 영화들은 귀에 익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한국 영화라는 점 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문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겁니다. 비무장 지대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을 다룬 <공동경비구역 JSA>는 박상연의 소설 《DMZ》, 청각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을 기록한 <도가니>는 공지영의 동명 소설 《도가니》, 70대 시인과 10대 소녀의 사랑을 그린 <은교>는 박범신의 동명 소설 《은교》를 영화화한 겁니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기 전에 문학은 콘텐츠의 토대였습니다. 타이완 영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반공, 국책영화에서 벗어나 타이완 현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타이완 뉴웨이브 영화 운동(Taiwan New Cinema, 新電影浪潮)’이 1980년대 대두되면서 사실주의와 향토특색이 짙은 문학작품의 영화화 붐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 홍보 간판을 둘러메다 다니는 직업인 ‘센드위치 맨’을 주인공으로 한 황춘밍(黃春明)의 《아들의 인형(兒子的大玩偶)》, 30대 과부가 사랑을 추구하는 과정을 다룬 바이셴융(白先勇)의 《옥경수(玉卿嫂)》, 전통적인 타이완 여성을 그린 랴오후이잉(廖輝英)의 《유마채자(油麻菜籽)》 등이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도 문학의 영화화와 드라마화는 계속되었습니다. 1980년대 원작에 충실한 작품과 달리, 계엄령의 해제, 기술의 발전, 플랫폼의 다양화로 인해 문학 각색은 더욱 자유롭고 다양해졌습니다. 원작의 스토리나 캐릭터에 과감한 아이디어를 더해 핵심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추세입니다. 콘텐츠 시대에 문학은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시나리오 개발에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무엇보다 타이완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자세하게 그려내어 타이완만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문학 영상화의 중요성을 착안해 타이완 문화부는 타이완문학관과 함께 내년 2월 26일까지 신베이시 문화부 갤러리에서 ‘타이완 웨이브: 문학 영상화 특별전시회(光浪臺流:文學改編影視特展)’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최근 10년간 타이완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전시되며 작품과 타이완 사회의 상호작용을 부각합니다. 오늘은 이 특별전시회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내년 2월 26일까지 신베이시 문화부 갤러리에서 ‘타이완 웨이브: 문학 영상화 특별전시회(光浪臺流:文學改編影視特展)’ - 사진: 문화부


이제는 대류의 시대! 타이완 웨이브 🌊

지난 9월 18일 전시회 개막식에서 허우샤오셴(侯孝賢), 우녠전(吳念真) 등 유명 감독과 함께 1980년대 타이완 뉴웨이브 영화 운동을 추진한 리위안(李遠) 문화북 장관은 “문학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고 평생 영화 작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작품마다 영상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문학상 시상식에서 우수한 수상작들을 영화계 관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천잉팡(陳瑩芳) 타이완문학관 관장은 문학은 정적인 힘, 영화는 동적인 표현이지만 본질은 모두 좋은 이야기라며, 영상화를 통해 문학의 장르가 확장되어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타이완문학관은 내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문학의 영상화를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한 타이완판 인 <마날선사(麻辣鮮師, 매운 선생)>를 통해 큰 인지도를 얻은 전 배우, 현 입법위원 궈위칭(郭昱晴)은 <마날선사> 중 두 회의 시나리오는 자신이 창작한 것이라며, 더 많은 창작자들이 시나리오에 참여하여 보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로 활동하던 문화부 장관 외에 유일하게 개막식에 참석한 작가 양푸민(楊富閔)은 영상화를 통해 문학사에 대한 관객들의 상상이 열리고 문학이 보다 다양하게 해석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설 《바츠먼의 변호인(八尺門的辯護人)》 동명 드라마의 차이야린(蔡雅霖) 프로듀서는 문학 작가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산, 시간, 공간의 제약을 받게 되어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등 힘든 과정이 있지만 항상 보람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양푸민의 《화갑 소년(花甲男孩)》, 장어(江鵝)의 《속녀양성기(俗女養成記)》, 우밍이(吳明益)의《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天橋上的魔術師)》, 정후이원(鄭惠文)의 《네 번째 피해자(第四名被害者)》, 탕푸뤠이(唐福睿)의 《바츠먼의 변호인》, 덩샹양(鄧相揚)의 《바람결에 벚꽃을 피우다(風中緋櫻)》 등 문학을 영상화하는 작품뿐만 아니라, 게임을 원작으로 한 《반교(返校)》, 그리고 추뤄룽(邱若龍)의 만화 《우서 사건(霧社事件)》를 원작으로 한 《사이더커 바라이(賽德克·巴萊)》 등 20편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책과 저자의 원고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의 스틸 사진, 미술 도구, 캐릭터 복장 등이 전시되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창작자들의 노력을 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작품들 중에 과거 방송에서 소개된 것들이 많으니 관심있다면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화갑 소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화갑 소년이 어른이 되었다(花甲男孩轉大人)>의 OST, 루광중(盧廣仲)의 ‘물고기(魚仔)’를 띄워드립니다.


소설 원작 드라마 <화갑 소년이 어른이 되었다(花甲男孩轉大人)> 🎞︎

여러분께서 방금 들으신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루광중의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로, 가수가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물고기처럼 돌아다니며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소설 주인공 ‘화갑’의 성장 이야기와 잘 어울립니다. ‘화갑’이란 60세 환갑을 뜻하는데, 20대 주인공에게 이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가 늙은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주인공은 대가족에서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소통의 다리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원작 작가가 대본을 맡은 드라마는 타이완 남부의 농촌 대가족인 정씨네를 배경으로, 재산상속문제를 위해 다투면서도 끈끈한 가족애 때문에 서로를 해치지 못하는 과정을 그리는 동시에, 주인공을 통해 가족관계, 성평등, 신앙 등 세대 간의 가치관 충돌을 탐구합니다. 타이완 전통가정의 실상을 구현한 이 작품은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다른 아시아 나라들의 문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관객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장벽 때문에 타이완 문학을 직접 읽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영상화 작품을 통해 타이완의 매력을 맛볼 수 있죠.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文青、影迷必看 文化部藝廊推『文學改編影視』展」,文化部。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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