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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400] ‘포르모사의 100가지 모습’ 2024 타이완문화박람회 🐈️

  • 2024.09.04
랜드마크 원정대
2024 타이완문화박람회 타이난관의 고양이 마스코트 ‘골목길 니아우(巷仔Niau)' - 사진: 안우산

타이완 곳곳에 랜드마크를 찾아 현지인만 아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랜드마크 원정대>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가이드북을 버리세요! <랜드마크 원정대>를 따라 타이완 여행을 즐깁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드마크 원정대>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대규모 해양탐험이 이루어진 대항해시대, 네덜란드인은 1624년 타이난에 질란디아 요새를 세워 타이완 남부를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타이난이 세계무대에 오른 지 400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이벤트가 타이난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타이난 400’ 홍보영상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부터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파리 프랭탕 백화점, 서울 강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에서 방영되었고, 9월 말에는 도쿄 신주쿠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영상 중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공자묘, 타이완 남부 최초의 백화점인 린 백화점(林百貨), 농사짓듯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鹽田) 등 타이난 감성이 물씬 나는 문화경관이 등장했습니다.



세계 유명 랜드마크에서 방영된 '타이난 400' 홍보영상 - 사진: 타이난시정부

‘타이난과 함께, 세계와 함께(一起臺南,世界交陪)’를 주제로 한 ‘타이난 400’ 시리즈 이벤트는 박람회 형식으로 타이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하는 동시에 유럽중심주의와 중국중심주의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타이완 본위의 관점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상반기 정원대보름을 맞아 열린 타이완등불축제, 도시 곳곳에 빨간 공을 설치하는 공공 미술 ‘레드볼 프로젝트(Redball Project)’, 타이완역사박물관, 타이완문학관, 타이난미술관의 특별전시회에 이어 하반기의 중점 프로젝트인 2024 타이완문화박람회가 지난 1일 순조롭게 막을 내렸습니다.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타이완문화박람회는 타이완  문화산업의 성대한 행사로, 문화상품의 라이선스 거래와 타이완 오리지널 브랜드 구축에 주력해 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타이난에서 개최된 박람회는 ‘포르모사의 100가지 모습(寶島百面)’을 주제로 타이완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며 타이완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부각시켰습니다. 행사장은 타이난 시내 전역에 퍼져 있고 도심 속 여러 문화단지(藍晒圖文創園區, 321巷藝術聚落, 西竹圍之丘文創園區)부터 고속철도역 인근 타이난컨벤션센터까지(大台南會展中心) 모두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질란드아 요새, 츠칸러우(赤嵌樓), 공자묘 등 유적지도 특별히 야간관람을 개방했습니다. 오늘은 2024 타이완문화박람회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문화박람회 개막 첫날 끊이지 않았던 인파 - 사진: 타이완문화박람회


일러스트 작가들 모여라! 👩🏻‍🎨

지난 26일 박람회 개막식에는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리위안(李遠) 문화부 장관, 황웨이저(黃偉哲) 타이난시장, 샤오중황(蕭宗煌) 고궁박물원 원장 등 정부 고위직이 참석했는데요. 타이난 출신인 샤오 부총통은 개막사에서 400년 동안 타이난은 기쁨과 아픔, 순경과 역경, 혁명과 억압을 겪었는데, 이 모든 것이 타이난의 풍부하고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며, 산업과 경제가 몸, 지식이 뇌라면 문화는 타이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주는 영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리 장관은 타이완인으로서 타이완을 정의할 수 있는 완벽한 단어를 찾고 싶은데,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좋은 답이라며, 이제 우리는 ‘메이드 인 타이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570개가 넘는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700개에 가까운 부스를 설치한 가운데, 빈둥빈둥 바다표범(無所事事小海豹), 변종 치와와(變種吉娃娃), 고양이 같기도 하고 벌레 같기도 한 버그캣 카푸(貓貓蟲咖波), 2022년 타이완 신정 국기게양식의 메인비주얼을 제작한 Saitemiss(低級失誤) 등 인기 일러스트 캐릭터 외에, 한정적으로 등장한 콜라보 프로젝트도 많이 있었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문화박람회에 참여한 중화우정(中華郵政)은 비둘기 마스코트(波波鴿)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우표 만들기 체험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명 버블티 브랜드 밀크샤(迷客夏, Milksha)도 신세대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력해 귀여운 버블티 종이컵을 선보였습니다. 개막식에 참여한 샤오 부총통은 타이완 동부 화련(花蓮)를 테마로 한 즉석사진관을 체험하고 귀여운 4컷 사진을 남겼는데요. 부총통이 이 부스를 선택한 이유는 화련의 입법위원으로 당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즉석사진관을 체험한 샤오메이친 부총통 - 사진: 타이완문화박람회

형형색색의 타이완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박람회의 메인비주얼도 매우 눈에 띄었습니다. 타이난의 랜드마크 공자묘, 무형문화재인 금속공예(金銀細工),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속행사 ‘종이말 태우기(後壁崁頂放火馬)’의 3가지 타이난 요소에다가 틀에서 벗어난 화려한 색채를 더해 현대와 전통을 넘나드는 고도의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다원성을 상징하는 핑크블루, 창의력을 상징하는 핑크그린, 포용력을 상징하는 불루그린, 과감한 디자인을 통해 400년의 역사를 구현했습니다.

지방 특색이 강조되는 지방관(地方館)도 놓치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올해 참여한 도시는 타이난 외에 타이완 최남단 핑동(屏東), 그리고 외딴섬 펑후(澎湖)가 있는데, 이 중 타이난관은 ‘레슨: D(Lesson :D)’를 주제로 타이난을 역사 교실로 꾸몄습니다. 제목 중 영어 대문자 D는 타이난 시민 주민등록번호의 첫 글자인 데 다가 즐거움(Delight), 발단(Dawn), 민주(Democracy) 등 다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람회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지금 타이난 400의 주제곡 ‘서서히 타이난으로 변한다(慢慢變臺南)’를 틀어드립니다.


2024 타이완문화박람회 메인비주얼 - 사진: 타이완문화박람회


문화박람회의 고양이 모스코트 '골목길 니아우(巷仔Niau)' 😼

다음으로 타이난관의 마스코트, 쥐잡이에 능한 기린 꼬리 고양이(麒麟尾貓) ‘골목길 니아우(巷仔Niau)’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니아우’란 고양이의 타이완어입니다. 대항해시대에 무역선에서 쥐를 내쫓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관례였고,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 했을 때 인도네시아의 기린 꼬리 고양이를 타이완으로 데려왔습니다. 이 고양이는 피카츄의 번개 꼬리, 토끼의 둥근 꼬리, 모기향의 소용돌이 꼬리 등 특별한 꼬리 모양이 있는데, 이 중 짧고 둥근 꼬리를 가진 품종은 쥐를 잘 잡기로 유명하고 타이난 골목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 천푸(陳普)가 다자인한 골목길 니아우는 공자묘 처마처럼 제비꼬리 모양의 귀, 그리고 타이난 고대 지도를 담은 몸이 있으며 홍보대사로 400년 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타이난 시내 곳곳에 등장한 고양이 마스코트 - 사진: 안우산

박람회 기간에 다양한 사이즈의 고양이 장치들이 여러 문화단지와 골목에 숨겨있는 구멍가게에 등장해 ‘집사’들과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관람객들은 고양이를 수집하면서 별다른 타이난 탐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손으로 그린 영화간판으로 유명한 타이난 취안메이 극장(全美戲院)에서도 고양이의 핸드페인팅 포스터를 선보였는데, 배우들 사이에서 장난스럽게 웃는 고양이가 매우 눈에 띕니다.  


타이난 취안메인 극장에 내걸린 핸드페인팅 포스터 - 사진: 안우산


문화박람회 다음은 디자인 엑스포 🎨

문화박람회는 끝났지만 10월에 열리는 타이완 디자인 엑스포를 맞아 타이난 가장 대표적인 먹자골목 궈화제(國華街)의 가게들이 새로운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타이완 식당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문화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주며 페스티벌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400년은 지난 400년처럼 눈부시게 빛날 거라 믿습니다!


새로운 간판을 내건 타이난 궈화제 가게들 - 사진: 안우산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吳淑玲,「台南400古都之美 躍上紐約、巴黎、首爾及東京等國際地標」,聯合報。
2. 「2024臺灣文博會 主展區大臺南會展中心登場 商展、文化策展首度結合  副總統蕭美琴:期盼以文化讓臺灣的靈魂更豐富」,臺灣文博會。
3. 倪旻勤,「2024台灣文博會開展!完整逛展攻略」,商業週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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