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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단백질 들어간 메뉴 턱없이 부족하다” 선수촌 ‘채식 메뉴’에 한숨…타이완 대표팀 식단은?

  • 2024.08.02
랜선 미식회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근처에 마련된 타이완 국가대표팀 선수단 급식지원센터인 ‘보양식 아파트(膳食公寓)’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타이완 국가운동훈련센터 천종외이(陳宗偉) 셰프를 포함해 타이완 대표 식품 기업 한디엔(漢典) 소속 쉬종지(許宗基) 셰프와 레오 셰프가 파견돼 있다. 사진출처=CNA DB.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올림픽 성화가 100년 만에 파리에 다시 돌아온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은 현지시간 지난 7월 26일 역사적인 센강 개막식을 통해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타이완 선수단은 몇번째로 입장했고,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지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알려드릴게요.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4 파리 올림픽은 그 시작을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외부, 그것도 파리를 가로지르는 낭만의 장소 ‘센강’을 택했습니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역대 최초의 수상 개막식 입장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가 첫번째, 난민 선수단이 두 번째였습니다. 배드민턴 다이즈잉(戴資穎)과 브레이킹 순전(孫振)을 공동 기수로 앞세운 타이완 선수단은 타지키스탄, 탄자니아, 차드 선수단과 함께 74번째 배를 타고 환한 웃음 속에 입장했습니다.

타이완 선수단은 프랑스 파리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파리를 상징하는 장소를 지나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약 6㎞의 개회식 선상 행진에서 파리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매화기(梅花旗)라고 불리는 대형 중화 타이베이 올림픽기를 든 다이즈잉 선수와 순전 선수가 환호로 분위기를 띄웠고, 나머지 선수단도 하나씩 작은 매화기를 흔들었습니다.

개회식을 더욱 빛낸 건 다양하고 화려한 공연들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절정이던 상황에서 파리를 물들인 건 존 레논의 대표곡 ‘이매진(Imagine)’이었습니다. 센강 위의 작은 표류물에서 프랑스 출신의 줄리엣 아르마네는 소피안 파마르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매진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창했고, 개회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축하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셀린 디온의 몫이었습니다.  진주 자수로 수놓인 크리스찬 디올의 쿠튀르 드레스를 입은 셀린 디온은 성화 점화가 이뤄진 직후 에펠탑 무대에 등장해  20세기 최고의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를 열창했습니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품격 있는 가창으로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파리는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파리협정’을 채택한 ‘환경 도시’입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에 걸맞게 대회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한 ‘친환경 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은 여러 면에서 역대 올림픽과 차별화되었습니다.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새 경기장을 짓는 대신 파리 도시 곳곳의 명소를 경기장으로 탈바꿈했으니 말이죠.

프랑스 혁명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인 베르사유 궁전 서쪽 정원엔 근대 5종과 승마(장애물과 마장마술) 경기장을 조성했고,비치 발리볼 경기장은 파리의 상징적인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에, 파리 전체에서 가장 우아하고 섬세해서 아름답기로 꼽히는 알렉상드로 3세 다리에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달리기 코스와 관중석이 들어섰습니다. 또한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역사를 품은 콩코르드 광장에는 3대3 농구, 브레이크댄스, BMX 사이클,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복합 경기장이 마련되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을 타이완으로 생각한다면 이렇습니다. 다다오청 부두에서 개막식을, 타이베이101빌딩이나 총통부 앞 광장, 국부기념관 등에서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먹거리도 친환경으로 싹 바꿨습니다. 기존 올림픽 선수촌 식단에 비해 채소와 식물성 단백질 양을 무려 두 배로 늘렸다고 해요. 식물성 재료를 2배 늘리면 탄소 배출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하지만 사상 첫 ‘저탄소 올림픽’을 이루려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거셉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개최됐기 때문인지 가장 불만이 집중된 건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채식 위주의 식단입니다. 계란, 고기 등 단백질이 들어간 메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요.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단이 채식 위주(비건)로 구성돼 선수단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타이완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중화민국 교육부 체육서와 국가운동훈련센터, 국가운동과학센터가 직접 준비한 특제 식단을 매일 제공받고 있습니다.
중화민국 교육부 체육서와 국가운동훈련센터, 국가운동과학센터는 선수촌 인근에 ‘보양식 아파트(膳食公寓)’라는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의 체력을 지탱해 줄 고기가 들어간 보양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양식 아파트에서는 프랑스 음식이 중심을 이룬 선수촌 식단에 지쳐가는 선수들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우육면부터 샤오롱바오까지…고기가 부족한 선수촌 식단과 달리 입맛과 영양을 두루 고려한 완벽한 타이완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육서와 국가운동훈련센터, 국가운동과학센터가 마련한 보양식 아파트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의 레이첸잉(雷千瑩,왼쪽부터), 리차이치(李彩綺), 처우이칭(邱意晴) 선수가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CNA DB.

▲이날 보양식 아파트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에게 제공한 음식들. 고기가 부족한 파리선수촌 식단과 달리 선수들의 체력을 지탱해줄 고기가 들어간 음식들로 구성됐다. 사진출처=CNA DB.

이를 위해 보양식아파트에는 한국의 진천 선수촌에 해당하는 타이완의 국가운동훈련센터에서 선수들 식단을 책임지던 천종외이(陳宗偉) 셰프를 포함해 타이완 대표 식품 기업 한디엔(漢典) 소속 쉬종지(許宗基) 셰프와 레오 셰프가 파견돼 있습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타이완 선수단을 지원하는 중화민국 교육부 체육서와 국가운동훈련센터, 국가운동과학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보양식 아파트 쉐프들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다.사진출처=CNA DB.
체육서와 국가운동훈련센터, 국가운동과학센터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선수촌에 입촌해 지내는 타이완 선수들에게도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들도 보양식아파트에서 준비한 기력을 보충해줄 '오리지널 타이완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타이완 선수들은 APP을 통해 터치 한번이면 자신이 먹고 싶은 그리운 고향의 음식, 타이완 음식 주문이 가능합니다. 매일 선착순 20명까지 도시락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센강을 따라 낭만의 도시 파리에 100년 만에 올림픽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우리 선수들 많이 수고하고 노력한 것, 그 이상으로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며,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 를 띄워 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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