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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Win Together! 파리 문화 올림픽 타이완관

  • 2024.07.31
랜드마크 원정대
타이완 전통 음식문화 '반줘(辦桌)'를 재현한 2024 파리 문화 올림픽 타이완관 - 사진: 타이완관 홈페이지

타이완 곳곳에 랜드마크를 찾아 현지인만 아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랜드마크 원정대>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가이드북을 버리세요! <랜드마크 원정대>를 따라 타이완 여행을 즐깁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드마크 원정대>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4년에 한 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올림픽 시즌이 또 다시 찾아왔는데요. 2024 하계올림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타이완은 외교적 압력으로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지만 개막식에서는 ‘타이완(Taiwan)’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타이완 유학생들은 나라 이름을 듣고 감격에 겨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보통 개최국 언어의 알파벳을 따르는데, 타이완 선수단은 ‘T’조로 분류되어 180번째에 위치합니다(중화타이베이 프랑스어 표기는 Taipei chinois, IOC 국가 코드는 TPE). 기수는 지난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다이즈잉(戴資穎) 선수, 그리고 올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의 순전(孫振) 선수가 맡았습니다. 39명의 타이완 선수들은 센강을 따라 배를 타고 최고의 스포츠 전당에 입성했습니다.


파림 올림픽 개막식에서 배를 타고 입장하는 타이완 선수단 - 사진: CNA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도 이번 파리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데요. 예술과 스포츠의 연관성을 부각시킨 문화 올림픽이 지난 27일 시작된 가운데, 타이완 등 13개국이 주제관을 설치해 자국의 문화를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1912년부터 1948년까지 올림픽에는 건축, 문학, 음악, 회화, 조각 등 문화 종목이 있었는데,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관객 참여도 저하로 인해 1952년 경기종목에서 제외되어 진시와 축제 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개최 도시의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1988년부터 1992년까지 4년간 지속되는 문화 올림픽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이 형식은 지금까지의 하계올림픽에서 이어져 왔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아닌 개최국이 주도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파리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이 제시한 ‘육체와 정신’ 이념을 이행하도록 이번 올림픽에서 스포츠와 문화의 결합에 힘써왔으며, 특히 프랑스 역사와 파리 랜드마크를 기반으로 한 개막식은 문화와 예술 도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죠. 오늘은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파리 문화 올림픽으로 떠납시다! 

올해로 주파리 타이완문화센터 설립 30주년을 맞아 타이완 문화부는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끝나자 사전 기획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윈 투게더(Win Together)’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타이완관은 ‘자유의 소리(自由之聲)’, ‘섬의 풍채(島嶼風華)’, ‘현대미술(當代新藝)’, ‘세계의 융합(世界共融)’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음악, DJ쇼, 연극, 드래그 퀸 퍼포먼스 등 60종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공연장에는 붉은 등롱이 줄지어 걸려 있어 마치 타이완 사찰의 행사장처럼 보입니다. 또한 붉은 원형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타이완의 전통 음식문화인 '반줘(辦桌)'를 파리에서 재현했습니다. 반줘이란 넓은 야외 공간에 천막을 치고 요리사를 불러 즉석에서 요리하는 연회 형식입니다. 


‘윈 투게더(Win Together)’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타이완관 - 사진: 타이완관 홈페이지

날씨가 좋지 않아 인파가 없을까봐 걱정했던 타이완관 기획팀은 개막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인파가 생길 줄은 몰랐고, 하루 500개 한정으로 준비된 선물 패키지도 개막 1시간 만에 모두 수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관 선물 패키지에는 ‘타이완 루이비통’이라 불리는 국민 장바구니 ‘쳬즈다이(茄芷袋)’, 타이완 과일 맥주와 맥주잔, 버블티 아이스바, 타이완 홈런볼인 이메이 퍼프과자(義美小泡芙) 등 타이완 특산품이 있습니다.  


하루 500개로 한정되는 타이완관 선물 패키지 - 사진: 타이완관 홈페이지

왕스스(王時思) 문화부 차관은 개막식 치사에서 타이완에 대한 세계의 인식은 대부분 반도체 산업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늘부터 민족, 언어, 성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에 타이완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두려움 없는 타이완의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즈중(吳志中) 주프랑스 타이완 대표는 올림픽 개막식이 파리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번 문화 올림픽은 타이완이 성숙한 민주주의와 반도체 산업을 보유한 나라일 뿐 아니라 문화대국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프랑크 패리스(Franck Paris) 주타이완 프랑스 대표는 타이완은 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자 자유, 평등 등 보편적 가치관을 가진 진보적인 국가라며, “타이완 화이팅”이라는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파리 문화 올림픽 타이완관 개막식 - 사진: 타이완관 홈페이지

타이완관 개막식은 타이완 원주민 가수 아바오(阿爆, Abao)의 노래 속에 무사히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날씨가 맑아지면서 타이완관을 찾은 관객이 6,000명을 돌파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그 중 중화민국 국기 문양 티셔츠를 입은 프랑스 관객이 눈에 띄었는데, 지난 총통 선거 기간에 타이완을 여행한 그는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특별히 이 티셔츠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이틀 연속 타이완관 무대에 오른 아바오의 노래 ‘Thank You’를 틀어드립니다. 이 노래는 2020년 금곡장(金曲獎)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드래그 퀸 리얼리티 TV쇼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RuPaul's Drag Race)>의 첫 타이완인 우승자 님피아 윈드(Nymphia Wind, 본명 曹米駬 차오미얼)가 이끄는 그룹(The House of Wind)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타이완관에서 분장, 립싱크, 노래, 춤, 연극 요소를 담은 드래그 퀸 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님피아윈드는 지난 6월 공연 소식과 함께 무지개색 의상을 입고 챌린지 영상을 찍는 이벤트를 공개했는데,  8일 무대에서는 타이완 국민들의 힘이 모인 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타이완관에서 펼쳐지는 드래그 퀸 퍼포먼스 - 사진: 타이완관 홈페이지

올림픽은 타이완 선수들의 실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이자 타이완의 소프트파워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타이완 선수단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한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영원히 타이완인 마음 속의 넘버원입니다.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엔딩곡으로 우바이(伍佰)의 ‘글로벌 챔피언(世界第一等)’을 띄워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 선수단, 화이팅!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巴黎文化奧運臺灣場官網。
2. Theo Farrant, The ultimate guide to the Cultural Olympiad and what to expect for Paris 2024, euronews
3. Dr Beatriz GARCIA, Cultural Olympiads: 100 years of cultural legacy  within the Olympic Games, INTERNATIONALOLYMPIC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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