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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그리고 타이완의 체육 현황

  • 2024.07.29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양안관계 및 시사평론
타이베이시간 7월27일 (토) 새벽, 현지 시간 7월26일(금)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되었다. 이날 각 국 참가 선수들은 세느강을 배 타고 입장하며 특별한 형식의 입장식이 진행되었다. 입장식에서 중화타이베이팀의 기수를 맡은 브레이킹 순전(孫振, 좌) 선수와 배드민턴 다이즈잉(戴資穎, 우) 선수. -사진: CNA

파리올림픽 그리고 타이완의 체육 현황

- 2024.07.29.-타이완.한반도.양안관계.시사평론


만약 타이완과 한국 만을 놓고 본다면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타이완은 예전 유소연 야구를 비롯한 야구경기와 여자 골프와 당구, 볼링에서는 세계 정상을 누렸었는데 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양궁, 탁구, 역도 등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더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잘 하였으면 하지만 그게 하루 이틀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다. 하지만 타이완은 운동에서 국제 정상급의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평소에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측면에서 경쟁보다는 레저,건강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중화민국은 교육부 산하에 ‘체육서’가 있다. ‘체육국’에 해당하는 중앙정부 기관이며, 각 지자체 정부에서는 교육국 또는 체육국이 관할 지방의 체육사무를 주관하고 있다. 비록 앞서 타이완이 국제 정상급에 달하는 스포츠 종목이 몇 가지밖에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좀더 넓은 범위에서 본다면 태권도, 역도, 야구, 소프트볼, 테니스, 소프트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사격, 양궁, 볼링, 당구 등을 잘한다. 이러한 종목과는 달리 일반적인 시민들 또는 대부분의 초,중,고교생들이 자주 하며 또 잘 놀고 잘 하는 운동 종목은 농구와 배구다. 그래서 매년 초,중,고교에서 교내 남녀 농구나 배구 경기를 치르는 게 연례 행사로 여겨질 정도이며, 십대 또래 아이들이 동네 공원에서 삼삼오오 농구를 즐기는 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학창시절, 체육과정은 매주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이 난다. 국민의무교육에 당연히 체육이 들어가 있기는 하나 만약 진학 경쟁이 심한 학급이나 학교의 경우 체육 과목은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기본 교육(초.중학교) 중에 체육 과정은 매주 80분 내지 100분 정도로 길지 않고 체육 과목의 내용도 다양하지 않다. 필자의 대학시절 체육시간도 매주 50분씩 두 번 하여 100분이었고, 정규 4년제 대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총 8학기의 체육 점수 미달로 졸업을 1년 연기하였던 대학생들도 있었다. 아무리 중시를 받지 못하는 체육 과목이라 해도 체육 시간을 빠지거나 충실하지 않으면 졸업을 안 시켜준다.

조금 오래된 자료이지만 지난 2015년도의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에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구는 83%, 이중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인구는 33.4%,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17%로 집계되었다. 같은 교육부의 2018년도 통계를 보면 평소 운동에 참여하는 국민은 2015년과 거의 같은 83.1%,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인구도 2015년 대비 별 차이가 없는 33.5%로 나타났다. 3년 전, 아직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을 2021년도의 통계를 보면 운동에 참여하는 국민은 3%포인트가 줄어든 80.2%,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조금 늘어난 33.9%로 집계되었다.

 


2024 제33회 파리올림픽이 현지시간 7월26일(금)부터 8월11일(일)까지 19일 간의 일정으로 거행된다. 개최 초반에 이미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웃음꽃이 활짝 핀 모습이 매스콤을 타고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은 아직 메달을 따내진 못하였으나 국민들은 기대를 접지 않았다. 이중에 유망주라고 하면 배드민턴과 태권도, 브레이킹 등 개인 종목들을 들 수 있다.

1932년 중화민국대표단이라는 명의로 올림픽에 참가했던 것이 1949년 국공내전에서 당시 집권 중국국민당 정부가 패배하며 타이완으로 임시 천도하였고 중국공산당은 같은 해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하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대표단’을 발족하였다. 당시 ‘중국’이라는 국명이 국제 상에서 두 개가 존재하여 정치 간섭을 하지 않아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중화민국은 참가 자체가 어려워지기 시작하였고 중화민국의 선수들은 당시 대부분 타이완 운동선수라 대표단의 이름을 수 차례 변경하는 사태도 발생하였었다. 그래서 그동안 ‘포르모사’, ‘타이완’ 등의 명의로 참가했다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화민국이 유엔에서 퇴출하며 국제사회에서 ‘중화민국’의 ‘중국 대표권’을 승인하지 않는 국가들이 계속 늘어났고 베이징당국의 입김이 세지면서 급기야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중화민국 선수단이 미국을 경유해 캐나다로 입국하는 데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정치 간섭이 심각하여 올림픽위원회에서 퇴출할 것을 선포하는 안타까운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금 60대 이상이라면 1976년 하계 올림픽에 대한 기억 또는 추억 그러면 아마도 여자 체조 경기에서 기존의 점수판으로는 표현을 할 수 없었던 무려 7회에 걸쳐 10점 만점을 획득하며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사랑을 받은 당시 루마니아 체조 국가대표선수 15살의 나디아 코마네치의 깜찍하고 예쁜 모습을 떠올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해의 중화민국은 국제 경기장에서 시련을 겪었다. 캐나다 정부는 ‘타이완’ 명의로 대회에 참가하라고 요구하였는데 시대 배경이 다른 만큼 그 당시 엄연한 ‘중화민국’이라는 국명을 놔두고 하나의 지방을 의미하는 ‘타이완’을 대표단의 명의로 사용하라는 압박은 중화민국을 비하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건 사실이었고 그래서 올림픽대회와 올림픽위원회에서 퇴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다. 1979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연례회의에서 ‘몬트리올’결의를 채택하고, 시월에 열린 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는 ‘나고야’결의를 채택하며 중화민국은 ‘중화타이베이올림픽위원회’의 명의와 ‘중화타이베이’의 이름 아래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중화민국은 곧바로 올림픽에 복귀하지는 않았다.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때 ‘중화타이베이대표단’이라는 명의로 올림픽대회에 복귀하였는데 그후 ‘타이완팀’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대회 참가를 신청하기도 하였으나 부결되어 이 시각에도 파리에서 ‘중화타이베이’팀으로 국제 스포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중화민국 정부가 타이베이로 천도한 이후 참가한 하계올림픽 경기에서 지난 2020 도쿄올림픽까지 금메달은 7개로 세계 순위 58위이며, 하계 패럴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금메달 총 5개로 세계 25위이다.

2024 하계올림픽은 중화타이베이팀의 명의로 11번째 참가하는 대회다. 이번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한 기록을 깨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게 선수단의 목표이기도 하다. 올해 타이완은 총 60명의 선수가 16개 종목에 참가하며, 이중 23명은 처음 올림픽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창의적이고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지난 주말(7월27일) 중화타이베이팀은 배드민턴 혼성 복식, 탁구 혼성 복식, 여자 사격, 여자 60킬로급 복싱, 여자 54킬로급 복싱, 여자 카약 싱글(K1), 여자 복식 테니스, 남자 60킬로급 유도, 여자 48킬로급 유도 경기에 각각 출전하여, 이중 여자 60킬르급 복싱 우스이(吳詩儀) 선수는 한국의 오연지 선수를 5대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하였으며, 여자 54킬로급 복싱 황샤오원(黃筱雯) 선수는 몬테네그로 Bojana Gojkovic선수를 5대0으로 이겨 16강에 진출핬다. 여자 복식 테니스는 우천으로 연기되었으며, 탁구 혼성 복식에서 린윈루(林昀儒)와 천스위(陳思羽) 선수가 프랑스 선수를 4대2도 제압하며 8강에 진출하였다.

7월28일(일) 중화타이베이팀은 배드민턴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테니스 여자 복식, 탁구 혼성 복식/ 여자 단식/ 남자 단식, 양궁 여자 단체, 남자 단식 기계체조, 여자 카약 싱글(K1) 등에 출전하였다.

현지시간 7월29일(월)은 여자 66킬로급 복싱, 여자 단식 기계체조, 혼성 복식과 남자 복식 배드민턴 및 탁구 경기에 중화타이베이팀이 출전한다.

타이베이시간 7월29일(월) 오후 4시, 아직까지 타이완 선수들이 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은 없다. 그러나 배드민턴 선수 다이즈잉(戴資穎)은 생애 마지막 올림픽 출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 목표를 향하고 있으리라 믿으며, 모든 경합에서 다 우승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자 한계인 만큼 선수들 모두 건강히 분투하며 좋은 추억으로 남는 올림픽대회가 되기를 바라며, 그들의 노력과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白兆美

원고.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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