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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동취의 새로운 핫스팟, 다이아몬드 타워스(Diamond Towers, 臺北之星)

  • 2024.07.10
어반 스케쳐스 타이베이
타이베이 동취에 소재한 다이아몬드 타워스는 30층 높이의 A, B관과 31층 높이의 C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1층부터 4층까지는 MZ 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 샵들과 파인 다이닝 식당이 들어서있다.- 사진: 엘르 타이완

교통부 중앙기상청은 7월 10일 오늘 대체로 맑으나 구름이 많고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최고기온은 33~36도이며, 특히 타이베이는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때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은 되도록 삼가하고 더 많은 물을 보충해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요. 요즘 타이베이는 한낮에는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다, 오후 3~4시즘 되면 마치 동남아의 스콜(squall)과 같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1시간 쏟아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늘이 순간 어두컴컴하게 변하고 ‘우르릉 쾅쾅’하는 천둥 소리와 함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 그 자체가 주는 음습한 기운에 기분이 축 쳐지기도 하지만, 비는 언제 그렇게 쏟아졌냐는 듯이 금새 자취를 감추고, 타이베이 시민들은 한결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낮에는 햇빛이, 오후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 타이베이. 이런 날씨에는 기상청의 경고대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따분한데요. 도심 속 피서지가 있죠. 바로 시원한 실내에서 볼거리,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나 백화점인데요. 

마침 타이베이 시내 백화점들은 내일(11일)부터 여름시즌을 시작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로 출국하는 시민들이 급증해 백화점 경영이 비교적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최근 타이베이 시내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 제품이 최근 유행세를 타면서 연간 실적은 지난해 대비 2% 소폭 증가했다고 타이완 대표 백화점 브랜드 신광산위에(新光三越)는 밝혔습니다.   

최근 타이베이 동취(東區)에는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 중 하나인 새로운 백화점이 생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중샤오동루 3단 268호, 타이베이 지하철 중샤오푸싱 역(忠孝復興)에 위치한 ‘타이베이의 별’ 다이아몬드 타워스입니다. 중국어로는 ‘臺北之星’, 영어로는 ‘Diamond Towers’라고 불리는 이곳은 1관과 2관, 각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약 4,500평 규모의 백화점입니다. 27,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더 현대 서울의 1/6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백화점이죠. 타이베이 시내의 다른 백화점들도 그 규모도 평균적으로 2~3만평 정도 된다고 보았을 때 다이아몬드 타워스는 일반 백화점 치고 공간이 꽤 협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내부 구성은 백화점 치고 상당히 아기자기한데요. 일반 백화점이 하나의 매장에 하나의 브랜드만 입점해있다면, 이곳 다이아몬드 타워스에는 하나의 매장에 2~3개에서 많게는 10개의 브랜드가 함께 모여있기도 합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타이베이의 MZ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오늘 <어반스케처스 타이베이>에서는 타이베이에 새로 들어선 작지만 알찬 백화점, 다이아몬드 타워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10월 7일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다이아몬드 타워스는 세련된 건축 양식과 디올 매장으로 개장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이아몬드 타워스는 사실 주상복합 건물로 두 개의 관으로 이루어진 4층짜리 백화점 위로 A관, B관 C관으로 구성된 주택 공간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130미터 높이, 30층 규모의 A, B관, 그리고 134미터 높이, 31층 규모의 C관으로 구성된 이곳은 폴 노리타카 단게(丹下憲孝)라고 하는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는데요. 폴 노리타카 단게는 일본 도쿄 도청을 설계한 건축가 단게 겐조(丹下健三)의 아들이자, 일본뿐만 아니라 타이베이의 여러 예술적 건축물을 설계한 인물로, 타이베이 내 런아이루(仁愛路)나 신이취(信義區)의 고급 주택 건물을 설계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일본 건축가 폴 노리타카 단게가 설계한 다이아몬드 타워스의 도면

1층부터 4층까지는 국제적인 부티크 플래그십이 모여있는 백화점으로, 그 위층부터는 총 155개의 개인 저택으로 구성된 다이아몬드 타워스의 주택 공간에는 300평에 가까운 스카이라운지 조경 리셉션과 개인 전용 정원 및 수영장 등 각종 프라이빗 룸까지 타이베이의 유명인사들이 솔깃할만한 고급 시설들을 갖추고 있죠. 아니나 다를까 완공 이전부터 타이완 상위 100대 기업주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져, 신이취 대저택과는 다른 차세대 대저택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2019년 무렵부터 현재까지 동취(東區) 상권이 점차 몰락하고 있다는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이 몰려있는 중샤오푸싱 주변에 다이아몬드 타워스를 지은 이유에 대해 우신양(吳昕陽) 총매니저는 “동취가 실제로 몰락했다면 우리가 이곳에 매장을 열 이유가 없다”며 “동취에 부족한 파인 다이닝을 도입하는 등 지난 10년 간 쇠퇴하고 있는 동취 상권에 새로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다이아몬드 타워스라는 이름답게 3개 동의 외관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각진 디자인의 유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1관에는 타이베이 동취 상권에는 최초로 들어선 프랑스 향수 브랜드인 트루동(Trudon)과 일본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편집샾 빔스(Beams), 그리고 한국 한남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국 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 등 최근 전세계의 MZ 세대들 사이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외국 브랜드만 있냐고요? 아닙니다. 201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월드바리스타 대회 챔피언에 오른 타이완 바리스타 우저린(吳則霖)씨가 창업한 카페, 심플카파(SIMPLE KAFFA) 매장도 이곳 다이아몬드 타워스 1층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타워스의 장점은 그 타겟이 타이베이의 MZ 세대인 만큼, 기존의 전형적인 백화점 설계와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복합적인 상품을 효율적으로 진열했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백화점에서는 1층 화장품, 2층 여성의류, 3층 여성 캐주얼 의류, 4층 남성의류 등 매장 배치와 그 구성에 있어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는데요. 이곳은 남녀나 의류 및 신발 등의 구분 없이 의류, 신발, 향수, 조명, 식기, 칫솔 치약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매장들이 무질서 속 질서를 유지한 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2관에는 일본 최고급 고베 소고기 식당, 고급 인도요리 및 프랑스식 디저트가게 등 파인다이닝 식당들이 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 1관 가장 꼭대기 층인 4층에는 작은 식품매장이 있는데요. 수입 식품류를 주로 판매하는 이곳 한켠에는 고품질의 다양한 스시 제품을 판매합니다. 그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생선회의 품질도 아주 양호합니다. 특히 매장이 문을 닫기 1~2시간 전에 가면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하니 품질좋은 스시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유리로 된 다이아몬드 타워스 벽면 너머로 비치는 타이베이 동취의 야경을 보면서 말이죠.          

엔딩곡으로는 뮤지컬 시카고(Chicago)를 대표하는 곡,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들려드립니다. 미국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이 2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타이완을 방문합니다. 가오슝과 타이중을 거쳐,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에 소재한 타이베이뮤직센터(Taipei Music Center)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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