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과 ‘타이완에서도 줄 서서 먹는 대박난 K-프랜차이즈, 한국 국내 외식 브랜드’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타이완인들에게 한국 음식, K-푸드는 K-팝, K-뷰티 등과 함께 관심을 받는 한국문화, K-컬처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 K-푸드 열풍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국 드라마, 음악, 영화, 웹툰 등을 아우르는 한국문화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입니다.
타이완에서 줄 서서 먹는 대박난 K-프랜차이즈를 논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 K-프랜차이즈, 한국 토종 외식 브랜드의 타이완 인기몰이에 날개를 달아준 현재 타이완에서 역대급 전성기를 맞고 있는 K-콘텐츠 열풍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흘러간 얘기가 됐지만 동아시아 대중문화 시장에서 일본 드라마, 일본 음악, 일본 영화 등 일본 문화 콘텐츠가 천하를 호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본 대중 문화 콘텐츠 이른바 J-콘텐츠가 타이완을 비롯한 동아시아 대중문화 시장을 재패하던 시절, 한때 J-콘텐츠는 지금의 K-콘텐츠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스마일업(구 쟈니스 사무소, 이하 쟈니스 사무소로 칭함)은 J-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 중반, 당시 타이완의 십대 소녀들은 쟈니스 사무소 소속 아티스트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지금처럼 라이선스 콘서트 DVD나 콘서트 굿즈들을 자유로이 구매할 수 없었던 그때 그 시절, 쟈니스 사무소 소속 아티스트의 콘서트 밀록 DVD나 파파라치 사진, 또 지금의 응원봉과 같은 개념인 부채처럼 생긴 우치와 등 각종 쟈니스 주니어 덕질 굿즈를 사 모으기 위해 당시 타이완의 십대 소녀들은 타이완의 명동, 시부야라고 불리는 타이베이 시먼딩(西門町)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일본 아이돌 특히 쟈니스 주니어를 좋아해 본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아요. 《묘조 Myojo》, 《포포로Popolo》, 《듀엣duet》, 《포타토POTATO》, 《윙컵WiNK UP》 등 이른바 쟈니스 5대 잡지 수집은 덕질의 기본 중 기본! 2000년대 초 중반, 당시 타이완의 십대 소녀들은 쟈니스 주니어가 표지를 장식하고 잡지 페이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쟈니스 5대 잡지가 나올 때마다 부모님한테 받은 용돈을 모아 시먼딩에 골목에 있는 쟈니스 굿즈샵으로 매달 달려갔습니다. 또 포토카드를 교환하는 요즘 팬덤 문화와 흡사하게, 그때 그 시절 타이완 소녀팬들은 가장 좋아하는 최애 멤버의 잡지 페이지 부분을 한 장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다른 쟈니스 팬과 잡지 ‘분철’을 교환하려고 시먼딩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시의 시먼딩은 마치 일본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타이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집결지 같았습니다.
팬덤을 넘어서 대중성으로 2000년대 초중반, 일본 대중 음악은 타이완 음악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타이완 주요 기획사들은 잘나가는 J-팝 시장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K-팝과 J-팝의 위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K-팝은 이제 전 세계 음반산업 규모 1위 시장인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하나의 독립된 음악 장르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죠.
지난 10년 동안 K-팝이 타이완 음악 시장을 무대로 이룩한 성과는 괄목할 만합니다.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빅뱅,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투어스 등 많은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타이완 대표 음악차트인 'KKBOX' 메인 차트를 섭렵했고,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타이완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 판매량 역시 규모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타이완 전국 곳곳에 팬덤이 분포된 만큼 티켓파워가 있는 한국 대중 가수의 공연은 빠르게 전석 매진이 됩니다. 이를 테면 지난달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이유의 월드투어 콘서트는 예매 당일 70만 명의 팬들이 티켓 판매 사이트에 동시접속을 하는 기록을 세웠어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는 지난달 4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렸어요. 2회 공연 입장권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1분만에 전석 매진시키며 아이유의 막강한 티켓 파워와 타이완 내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K-팝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 영화, 웹툰까지 인기를 끌고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직·간접적으로 한국 음식, K-푸드를 접하는 타이완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래 다른 나라의 음식은 대부분은 해당 국가에 여행을 갔을 때 먹는 정도에 그칩니다. 그런데 한국 음식, K푸드는 이 한계에서 벗어나 타이완인들의 일상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한식이 아닌 K-문화콘텐츠나 한국 여행을 통해 접한 오리지널 전통 한식을 찾는 타이완인이 많습니다.
타이완에서 오리지널 토종 한식을 먹으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타이완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를 찾는 것인데요. 한류 붐이 거세게 불고 있는 타이완은 한국 외식 브랜드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곳으로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타이완에 진출해 있습니다. 타이완에 진출한 다양한 K-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한국과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이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민 최애(最愛) K-프랜차이즈 브랜드 1위는 ‘교촌치킨’
그렇다면 타이완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K-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타이완 최대 설문조사 사이트 데일리뷰(dailyview) 는 약 6만 여명을 대상으로 타이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해 투표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결과 타이완 시장에서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단연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였습니다. 무려 4개의 K-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타이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프랜차이즈 브랜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이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프랜차이즈 브랜드 1위는 ‘교촌치킨’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데일리뷰가 타이완 빅데이터 분석기업 키포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간 K-푸드에 대한 타이완 소비자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타이완 현지 소비자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토종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타이완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해 현재 타이완 전국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타이완 북부 수도권인 신베이시에 1호점을 개점했습니다. 1호점에 이어 석 달 만에 타이완 내에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타이베이101빌딩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그리고 타이완 진출 5개월 만에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2층 푸드코트에 3호점을 개점했습니다.
특히 2, 3호점이 들어서 있는 타이베이 신이구는 타이베이 시정부를 중심으로, 타이베이 101빌딩, 타이베이세계무역센터, 최고급 호텔, 더불어 에르메스, 델보,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 '벨라비타(Bellavita,寶麗廣場)'를 비롯한 타이완 최고급 백화점이 모여 있고, 여기에 멀티플렉스영화관 등 문화시설까지 갖춰있어, 신이구 상권은 누구나 인정하는 타이완 대표 상권입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1호점 오픈 이후 8개 월 만에 타이완 'TOP10' 백화점으로 꼽히는 타이난 ‘미츠코시 백화점’을 뚫는데 성공해 지난달 4월 16일 지하 2층 푸드코트에 4호점을 열었습니다.
교촌치킨에 뒤를 이어 타이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프랜차이즈 브랜드 2위에도 역시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어요. 바로 ‘처갓집양념치킨’입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교촌치킨보다 조금 앞서 지난 2016년 5월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현재 타이완 내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 수는 1호점 '광푸점'을 시작으로 2024년 3월 기준 60개점에 달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1위 교촌치킨, 2위 처갓집양념치킨에 뒤를 이어 △3위 북창동순두부(涓豆腐) △4위 명랑핫도그 △5위 비비큐(BBQ)치킨 △6위 본죽 △7위 네네치킨 △8위 팔색삼겹살△9위 두끼 떡볶이, 마지막으로 신촌서서갈비로 알려진 ‘연남서식당’이 타이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프랜차이즈 브랜드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데일리뷰(網路溫度計,DailyView)》 (2023. 11. 3.) <橋村、明朗熱狗、本粥爆紅!2023十大插旗臺灣的韓國美食 一秒擄獲饕客的胃>, https://dailyview.tw/daily/2023/11/03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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