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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의료, 과학 기술, 정치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매주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과 인공지능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가 만든 AI 창작물에 관한 얘기를 드려 보고자 하는데요.
먼저 아티피셜 인텔리전(Artificial Intelligence), 약칭 AI, 인공지능은 예술 영역에 얼마나,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요?
현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작곡 서비스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어요. AI 작곡 서비스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방대한 양의 음악 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축적한 데이터의 규칙을 분석하고 멜로디를 조합해 만들어 낸 여러 곡 중 가장 잘 만들어진 곡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 AI 작곡 서비스는 명령어 몇 마디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의 장르와 비트 그리고 분위기가 녹아든 사용자 맞춤 음악을 뚝딱 작곡해 주는 경지에 이르렀죠.
지금 듣고 계신 음악은 “I am AI”, “나는 인공지능이다”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나와 있듯 인간 작곡가가 아닌 인공지능이 작곡한 곡이에요. 정확히는 2016년 룩셈부르크에서 출발한 ‘아이바 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아이바’(AIVA)라는 이름의 작곡 인공지능이 2018년에 두 번째로 발매한 ‘별들 사이에서’(Among the Stars)란 앨범에 수록된 24개 곡 중 하나입니다. 작곡 AI 아이바는 2016년에 처음 발매한 ‘기원’(Genesis)과 ‘별들 사이에서’ 등 이미 두 장의 클래식 음반을 발매했고, 최근에는 재즈,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SACEM이라고 하는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작곡가 권리 협회로부터 공인받아 등록된 최초의 ‘인공지능 작곡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한 곡 더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들으신 곡도 ‘아이바’가 만든 곡인데요. 이 곡은 작곡 AI 아이바가 만든 “台灣AI組曲”, ‘타이완AI모음곡’ 중 하나입니다.
‘타이완AI모음곡’은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富瑜文教基金會)가 ‘아이바 테크놀로지’와 의기투합하여 만든 곡이에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작곡 AI 아이바가 타이완의 정서를 담아 스스로 쓴 교향 모음곡입니다.
구스타프 말러가 직접 작곡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정교한 구성이 돋보이는 ‘타이완AI모음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악장마다 제목도 붙였습니다. 1악장 ‘타이완의 해양(海洋台灣)’은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부는 거친 파도가 지나가고, 하늘이 화창해지며 바다의 물결이 잔잔해지는 바다의 경이로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여러 악기로 파도 소리를 흉내 내는데 이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깊고 푸른 타이완의 바다를 항해 중인 배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듣는 착각에 빠집니다.
2악장 ‘타이완의 섬(島嶼台灣)’은 관현악기의 맑은 소리가 자연을 노래합니다. 타이완 섬의 대자연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플루트의 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통해 대자연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이 만들어내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타이완 섬의 푸르고 울창한 숲이 사람들을 보듬은 느낌을 묘사해 잔잔하면서도 은은하게 흥겨웠던 2악장의 선율은 갑자기 중단되고 첨단 과학시대로 접어든 타이완의 사회의 격렬함을 묘사한 3악장 ‘타이완의 과학(科技台灣)’이 이어집니다.
3악장 ‘타이완의 과학’은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바뀌며 타이완경제가 급성장했던 1970~1980년대 당시 비장함, 격렬함을 노래하던 타이완 민중 가요풍의 선율이 다채로운 색채와 갖가지 형태로 변주되며, 음악은 절정에 달합니다. 타이완만의 감성이 녹아든 교향곡을 만들겠다는 아이바의 의도대로 3악장 타이완 과학은 다시 한번 1970년대 당시 타이완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을 새기며 장엄하게 교향곡은 끝을 맺습니다.
“台灣AI組曲”, ‘타이완AI모음곡’은 때론 타이완 해변에 광포한 파도와 잔잔 물결 같은 주제로, 때론 타이완의 숲을 주제로, 또 전통적 농업도시에서 산업혁명 도시로 탈바꿈한 타이완을 표현한 격렬한 변주로, 타이완AI교향모음곡은 작곡 AI 아이바가 타이완만의 감성을 담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교향 모음곡이라 더 소중합니다.
지난 3월 14일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가 설립한 푸위실내악단은 국내 최초로 작곡 AI 아이바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타이완AI모음곡’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 재단 최고 경영자 격인 주위창(朱玉昌) 집행장은 ‘타이완AI모음곡’은 크게 ‘타이완 음악 학습’, ‘멜로디와 어울리는 악기 선택’, ‘악보 생산’ 등 3단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작곡 AI 아이바는 타이완의 전통 민요, 대중가요, 원주민족 전통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타이완 음악 작품들을 공부하고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누가봐도 타이완적 정서와 미적감각을 제대로 지닌 ‘타이완AI모음곡’이라는 교향 모음곡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음악의 구조 및 코드 설계부터 악보 생성까지, 아이바가 ‘타이완AI모음곡’을 완성하는데만 꼬박 6개월이 걸렸다고 해요.
주위창(朱玉昌)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 집행장(재단 최고 경영자 격)은 “(작곡 AI 아이바가 ‘타이완AI모음곡’을 창착하는 과정 중) 2 단계는 곡과 어울리는 악기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어떤 (종류의) 악기인지 선택하는 것으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악기를 배치할수록 (완성된 곡은) 폭 넓은 음악 스팩트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타이완AI모음곡’이 공개 연주된 공연장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연한 또 하나의 특별한 클래식 무대도 펼쳐졌는데요.
어떤 곡인지 한 번 들어볼까요? 지금 들으신 곡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세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3중주입니다. 이날 공연장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피아니스트, 바이올리스트 그리고 인간이 아닌 AI첼리스트로 구성된 트리오가 뭉쳤는데요.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스트의 연주에 인공지능 첼리스트의 화음이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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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AI모음곡’이 공개 연주된 공연장에서는 피아니스트, 바이올리스트 그리고 인간이 아닌 AI첼리스트로 구성된 트리오의 무대도 펼쳐졌다. [사진 Rti DB]
AI가 발전하면서 인간 연주자와 AI첼리스트의 3중주도 거뜬하다는 것을 증명해낸 이날 공연에서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는 개인별 맞춤 음악 교육을 위해 중앙연구원 음악문화과학기술실험실(中央研究院音樂與文化科技實驗室)과 함께 개발한 AI 신기술을 시연했습니다. 정확히는 연주 소리를 AI, 인공지능이 인식하여 자동으로 악보를 넘겨주는 ‘AI자동악보넘기기기술(自動跟譜技術)’이 무대에서 시연됐어요.
타이완푸위문교기금회가 중앙연구원 음악문화과학기술실험실과 손잡고 개발한 AI 악보 넘기기 기술을 통해 음악과 불가불의 관계인 악보 역시 AI의 도움으로 페이지를 자동으로 넘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음악가들과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은 악보를 손으로 넘기지 않아도 되어 더욱 편리하게 음악을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연구원 정보과학연구소 소속 수리(蘇黎) 부연구원은 “저희가 개발한 AI 악보 넘기기 기술의 모델 설계, 훈련 그리고 탐지 메커니즘은 (연주 소리에 맞춰 악보를 넘기는)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악보를 넘기는 속도가) 얼마나 빨라야 하냐면 마치 두 명에 음악가가 합주를 할 때 두 음악가 사이에 호흡처럼 빨라야 합니다. (반응 속도는) 저희가 AI자동 악보 넘기기 기술을 연구개발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 사항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아이바가 작곡한 ‘타이완AI모음곡’ 공연을 본 타이완 대표 피아니스트 천위셔우(陳郁秀)는 비록 인간 연주자와 AI첼리스트 사이에 호흡이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과학기술의 발전은 매우 놀랍고, 특히 AI 자동 악보 넘기기 기술은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천위셔우는 “AI에 대해서…AI가 우리 예술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예술계는 AI를 배우고 포용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AI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포르모사링크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다음주 목요일 새로운 타이완 IT, 과학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전홍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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