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타이완 남자배우 롼징톈(阮經天, 원경천)은 1982년 타이중시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만 41살입니다. 그는 20세이던 2002년 친구의 오디션에 따라갔다가 캐스팅되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모델 에이전시를 주력으로 하는 연예기획사 캣워크(凱渥, CatWalk)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패션쇼, 패션 화보, 뮤직비디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가 2004년 드라마 <미카엘의 춤(米迦勒之舞)>를 통해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르며 정식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멜로드라마 <푸른빛의 숲(綠光森林)>과 <컨딩 날씨맑음(我在墾丁天氣晴)> 등으로 천천히 연기력을 쌓아오던 그는 2008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命中注定我愛你)>를 통해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타이완 산리 방송국(三立電視台)이 제작한 로맨스 드라마로, 10.91%의 평균 시청률과 13.6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태까지도 타이완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타이완 최고 권위의 방송시상식 제43회 금종장(金鐘獎) 최우수 드라마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일본, 태국, 캄보디아,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되어 방영됐습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의도하지 않은 ‘원나잇’과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남녀 주인공이 혼란과 갈등 속에서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극 중 롼징톈은 재력, 외모, 완벽한 애인까지 다 가졌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존재감 없는 평범녀 천신이(陳欣怡)와 엮이게 된 부잣집 독자 지춘시(紀存希)를 연기했습니다. 그는 드라마 방영 전에 주연을 맡기에는 실력을 의심받았지만,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르게 됐습니다.
롼징톈은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재력, 외모, 완벽한 애인까지 다 가졌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존재감 없는 평범녀 천신이(陳欣怡)와 엮이게 된 부잣집 독자 지춘시(紀存希) 역을 맡았다. – 사진: 위키백과
그 1년 후인 2009년, 롼징톈은 드라마 <패견여왕(敗犬女王)>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한층 더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패견여왕>은 사랑의 상처를 가진 33세의 싱글녀가 8살이 어린 25세의 연하남과 계속 엮이면서 사랑에 빠진 이야기이며, 첫 방송에서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중에 한국판 ‘마녀의 연애’도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패견여왕>에서 롼징톈은 고정된 직업없이 알바만 생계를 유지하며 하루 벌고 하루 먹고사는 삶을 이어가는 알바의 달인 루카스(盧卡斯) 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익사사고를 당한 여자친구를 살릴 수 없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의학 공부를 중단하고 본래 자신의 삶과 다르게 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여주인공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조금씩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며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롼징톈은 이 캐릭터를 통해서 발랄하고 훈훈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하여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세 배우'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습니다.
2010년 롼징톈은 영화 <망가(艋舺, 멍쟈)>로 타이완 영화대상인 제47회 금마장(金馬獎)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망가>는 1980년대 말기의 타이베이 망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조폭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롼징톈은 고등학생 5명으로 구성된 조폭 ‘타이즈방(太子幫)’의 일원인 허톈요우(何天佑) 역을 맡았습니다. 똑똑하고 차분한 그는 타이즈방의 우두머리인 리즈롱(李志龍)의 절친이자 실세이며, 재능이 기타 조폭 세력의 눈에 들어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게 되는 인물입니다. 로맨스를 벗어나 새 장르를 시도한 롼징톈은 이 영화에서 예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며 시청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금마장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남우주연상 수상까지 이뤄냄으로써 커리어에 정점을 찍게 되기도 했습니다.

롼징톈(우)은 영화 <망가>에서 조폭 ‘타이즈방(太子幫)’의 일원인 허톈요우(何天佑) 역을 맡았다. – 사진: '망가'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멜로 장르부터 조폭 장르에서까지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며 '만능 남주'로 자리잡아 큰 인기를 누렸지만, 롼징톈은 금마장 시상식 조퇴사건과 여배우 쉬웨이닝(許瑋甯, 허위녕)과 사귀면서 여러 번 바람을 피웠다는 등 논란 때문에 거센 비난을 받아 한참 슬럼프를 겪은 바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롼징톈은 그 슬럼프를 극복하고 더욱 성숙된 배우로 복귀하여 올해는 범죄 영화 <버려진 사람들(查無此心, The Abandoned)>, 액션 영화 <주처제삼해(周處除三害, The Pig, the Snake and the Pigeon)>, 가족 영화 <비 윗 미(車頂上的玄天上帝, Be with me)> 등 작품으로 타이완 관객들과 만나며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중 <주처제삼해>는 그로 하여금 13년 만에 금마장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했습니다.
<주처제삼해>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아 절망에 빠진 조폭 천궤이린(陳桂林)이 경찰서에 자수하려고 할 때 자신이 경찰서 지명수배자 명단에 랭킹 3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죽기 전에 이름을 더 널리 알려 사후에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기 위해 자수하기 전에 지명수배자 리스트의 1위와 2위를 죽이기로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롼징톈은 주인공 천궤이린 역을 맡아 미친 연기와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제60회 금마장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 노미네이트에 성공했습니다.
롼징톈은 영화 <주처제삼해>에서 죽기 전 지명수배자 리스트의 1위와 2위를 죽이기로 결심한 조폭 천궤이린(陳桂林) 역을 맡았다. – ‘주처제삼해’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롼징톈은 모델이자 배우일 뿐만 아니라, 가수이자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2008년에 하와이를 소개하는 ‘알로하! 하와이에서’를 집필하고 출판한 것 외에, <푸른빛의 숲>, <망가> 등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의 OST를 직접 부른 바도 있습니다. 오늘 연예계소식 방송의 엔딩곡으로 그가 배우 자오유팅(趙又廷)과 함께 부른 ‘망가’의 OST 를 들려드리면서 연예계소식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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