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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과학, 바이오, 의료 기술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스마트폰에 필요한 전화번호를 저장해 쓰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전화번호부라고 하면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전화번호 목록을 떠올릴텐데요. 요즘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스마트 폰이 있기 한참 전, 타이완 집집마다 전화기 옆에 수 백, 수 천 개의 전화번호를 인쇄해 묶은 전화번호부가 놓여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터넷,PC라는 새로운 온라인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기 전, 그때 그시절 타이완사람들은 모르는 번호가 있으면 집에 하나쯤은 비치하고 있던 무척이나 두꺼웠던 노란색 표지의 전화번호부를 일일이 손으로 훑어가면서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고는 했습니다.
최근 타이완 유디엔타임(UDNtime,報時光)은 온라인판(지난 10월 17일자)에 ‘다양한 기능의 옐로페이지! 집집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던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회고하다!(多功能「黃頁」!回顧家家必備的厚重電話簿!)’라는 제목으로 1970년대~1990년대 사이에 타이완에서 정말로 귀한 대접을 받던 '전화번호부'에 대한 기사를 실어 추억을 되새김시켰습니다. 특히 기사 소개글에 첨부된 노란색 표지의 두꺼운 전화번호부 사진은 전화번호부 세대에겐 추억과 향수를, 전화번호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듯한 뉴트로의 신선함을 선사하면서, 최근 타이완 중앙통신사의 전화번호부 관련 기사는 여러모로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는 전화번호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흔히 전화번호부를 기억하는 타이완 사람들은 전화번호부 하면 보통 노란색을 먼저 떠올립니다. 타이완뿐 아니라 과거 노란색 단색 표지로만 제작됐던 전화번호부를 사용했던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전화번호부를 부르는 말은 노란색 종이 '옐로 페이지(yellow page)'입니다. 옐로 페이지는 전화번호부의 상징이자 또 다른 이름입니다. 노란 표지의 전화번호부를 타이완에서는 전화부(電話簿, 타이완식발음 디엔화부) 혹은 옐로 페이지를 직역해서 한자로 누를 황, 책 면 엽 , 황엽(黃頁,타이완식 발음 황예), 즉 전화번호부를 황예라고도 말합니다.
‘타이베이주 전화첩(台北州電話帖)’은 타이완 국내에서 보존되고 있는 타이완 섬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시기 발행된 전화번호부 중 가장 오래된 전화번호부입니다. 이 전화번호부는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키는 일본의 연호인 쇼와(昭和) 시대, 쇼와 16년(1941년)에 타이완 국내에서 발행됐습니다.
1946년 12월 발행된 ‘교통부 타이베이전신국 전화번호부(交通部台北電信局電話號碼簿)’는 해방 후 처음으로 제작된 전화번호부입니다.
타이베이전신국 전화번호부는 1946년 당시 전화 가입이 되있던 773개 타이완 국내 시내전화 가입자, 약 70개에 달하는 사업체, 공공기관의 이름, 상호, 전화번호, 주소와 같은 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포함된 알림 책자였습니다. ‘교통부 타이베이전신국 전화번호부’는 그야말로 지금처럼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검색이 불가능했던 시절 꼭 필요한 정보통이었던 셈입니다. 해방 후 1946년 타이완 국내에서 처음 발행된 교통부 타이베이전신국 전화번호부의 초판은 총 2천부가 발행됐습니다.
해방 후 타이완전화번호부의 역사는 1946년부터 시작되었고, 처음 태어난 곳은 타이베이전신국입니다. 초기에는 타이베이전신국에서 발행을 도맡았는데, 2007년 2월 1일 타이완 최대 통신사 중화전신이 자회사 중화황엽다메체통합마케팅주식회사(中華黃頁多媒體整合行銷股份有限公司), 약칭 중화노란페이지, 중화황예(中華黃頁)를 설립하면서 중화황예가 타이완전화번호부의 새 고향이 됐습니다.
타이완 전국의 전화 가입자 수가 26만명을 훌쩍 넘은 1971년, 전화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화번호부의 두께와 무게도 계속 늘어나, 동네 야구 경기에서 심판이나 포수가 가슴 보호대 대용으로 전화번호부를 쓸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만 인명, 상호명, 주소, 광고까지 통합 수록된 전화번호부는 워낙 방대하다 보니 그 규모를 감당하기 힘들어, 유선 전화, 집전화 고객이 많았던, 한때는 1가정 1전화번호부였던 그시절에는 매년 각각 6월과 12월, 1년에 두 번씩 편집한 전화번호부를 발간하여 타이완 전국 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번호부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고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들며, 지금은 1년에 한번씩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타이완전화번호부는 전부 노란색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흔히 전화번호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노란색! 그러나 현재 발행 중인 타이완 전화번호부 표지는 노란색과 하얀색으로 나뉩니다. 타이완 전화번호부는 용도에 따라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뉘어 발행 중입니다. 첫 번째는 업종 분류체계에 따라 업체의 전화번호를 파악하는 '업체용'으로, 업체, 상호용은 노란색 표지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집전화, 유선 전화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정용 전화번호부로, 가정용 전화번호부는 흰색 표지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중화노란페이지, 중화황예가 발행하는 가정용전화부는 타이베이편 등 지역에 따라 23가지 버전이 있고, 노란색 표지의 업체 상호용 전화번호부도 지역에 따라 19가지 버전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전화번호부는 얼마일까요?
무료입니다. 전화번호부는 지금도 타이완전신 가입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전신 가입자라면 누구나 타이완 전국, 가까운 타이완전신 서비스 센터에서 무료 수령이 가능합니다. 현재 책자 전화번호부는 52개 버전(노란 표지+흰색 표지)으로 1년에 대략 266만부 정도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국 각 지역별 중화전신지점에 비치된 전화번호부를 배부 받을 수 있습니다.
노란색과 하얀색 표지의 두꺼운 전화번호부는 PC가 보급되면서 인터넷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중화전신은 인터넷 전화번호부 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의 전국 서비스 개시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화전신은 2001년 5월 8일 인터넷 전화번호부인 중화황엽 하이페이지(hiPage, http://hipage.hinet.net/ )의 타이완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화황엽 하이페이지는 2007년 중화황엽이 설립되며 하이페이라는 기존 명칭에서 지금의 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SuperhiPage, https://www.iyp.com.tw/ )라는 명칭으로 변경됐습니다. 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는 인쇄물 책자 형태인 기존 전화번호부와 동일한 형태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손쉽게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타이완 전국 2백만 기업체의 전화번호, 주소를 상호명 또는 업종명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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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가 ‘타이베이’ 지역 ‘한국식당’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사진 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 홈페이지 캡쳐]
중화황엽 슈퍼하이페이지의 검색방법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한 후 검색창에 상호명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역을 ‘타이베이시’로 선택하고 ‘한국식당’을 입력하면 타이베이시의 한국식당 15개가 바로 검색됩니다
그외 타이완 전국 대형 병원이나 주요 의료기관은 따로 분류돼 잘 정리돼 있습니다. 각 병원마다 대표전화는 물론 팩스까지 모두 나와있어 원하는 담당부서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포르모사링크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다음주 목요일 새로운 타이완 법률, IT, 과학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전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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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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