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리지는 타이완은 음악의 화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중국어, 타이완어, 객가어, 원주민어, 이주민 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되는 전통 음악, 대중음악, 그리고 아티스트의 개성 넘치는 음악 등 수많은 음악 장르들이 타이완에서 공존하며 상생합니다. 이러한 다채롭고 매력적인 타이완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타이완 음악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부 영화.TV 및 유행음악산업국이 2016년부터 매년 10월 중순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2023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은 국경, 문화, 언어, 민족을 초월한 음악의 다원성과 자유성을 강조하는 ‘틀 없다’는 뜻의 ‘프레임리스(frameless)'라는 주제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타이베이유행음악센터(臺北流行音樂中心)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하나는 음악산업 관계자와 뮤지션들의 교류와 협업을 증진하는 취지의 ‘고잉 글로벌 산업 대회(Going Global全球產業大會)’이고, 다른 하나는 전 세계의 음악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유료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페스티벌의 첫 이틀인 12일과 13일에 거행된 ‘고잉 글로벌 산업 대회’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대회에는 글로벌 전시회, 산업 포럼, 전문특강, 그리고 쇼케이스 매칭 공연 등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중 쇼케이스 매칭 공연은 음악인 간의 콜라보레이션 촉진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 자리에서는 13개의 국내외 팀들이 서로의 음악을 선보이고 음악 제작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14일과 15일에 거행된 유료 뮤직 페스티벌은 ‘2023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의 하이라이트 행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틀 간 개최국 타이완은 물론, 일본, 한국, 우크라이나, 캐나다, 핀란드,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33개 팀이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치며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뛰어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국내외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공연 외에도, 여러 타이완 연희극 단체와 서커스 단체, 타악기 악단들의 특별한 퍼포먼스도 있었고, 수많은 이국적 요리와 공예품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문화마켓이 있어 뮤직 페스티벌을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의 문화적과 언어적 장벽을 깨자는 주제로 한 이번 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두 개의 ‘다국적 협업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하나는 한국 싱어송라이터 오헬렌과 타이완 싱어송라이터 예잉(葉穎, 리프 예)의 협업 공연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가수 히토토 요와 타이완 원주민 가수 상부이(桑布伊), 그리고 타이완 유명 편곡가 홍즈롱(洪子龍)의 협업 공연입니다.
타이완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히토토 요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목소리와 마음을 파고드는 시적인 가사와 발라드 멜로디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타이완 최고의 음악상인 금곡장(金曲獎)의 최우수 원주민어가수상을 수상한 베이난(卑南)족 가수 상부이와 함께 홍즈롱 편곡가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본인의 대표곡인 <하나미즈키>와 베이난족 전통가요 <즐거운 흔들댄스(快樂搖擺)>, 일제시기 때부터 타이완에서 기층 민중들이 부르던 타이완어 민요인 <비 내리는 밤 피는 꽃(雨夜花, 우야화> 등 3곡을 열창하며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습니다.
일본 가수 히토토 요(우)와 타이완 원주민 가수 상부이(桑布伊, 좌)가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에서 협업 공연을 선사했다. - 사진: 왼드뮤직(風潮音樂) 제공
그리고 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인 15일의 마지막 공연, 오헬렌과 예잉이 선보인 타이완-한국 협업 공연도 뜨거운 흐응을 얻었습니다. 오헬렌은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특유의 리듬감, 팝, 포크송, 블루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잘 활요할 수 있는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인정받습니다. 타이완의 예잉은 객가어와 중국어로 음악을 창작하고 본인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음악에 몽환감과 신비로움을 부여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금곡장 최우수 싱어송리이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요즘 한국•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활동 영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9월 서울뮤직위크에서 이미 한번 협업 공연을 선보였고, 당시 음악 관계자로부터 꽤 큰 반향을 이끌어내서 ‘2023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에서 한 번 더 콜라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그들은 한국 록밴드 주주클럽의 '나는 나'를 리메이크한 타이완 여자가수 수훼이룬(蘇慧倫)의 오리(鴨子)와 한국 유명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 <별>, 그리고 타이완을 대표하는 객가족 가수 셰위웨이(謝宇威)의 <꽃나무 밑에(花樹下)> 등 노래를 연이어 부르며 듣는 이들에게 두 가지 음악적 색깔이 공존하는 '귀호강' 무대를 선사하며 페스티벌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 싱어송라이터 오헬렌(좌)과 타이완 싱어송라이터 예잉(葉穎, 리프 예, 우)이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에서 협업 공연을 펼쳤다. - 사진: 왼드뮤직(風潮音樂) 제공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 아티스트는 오헬렌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악단인 악단광칠도 초청받아 공연을 했습니다. 악단광칠은 한국 전통악기를 갖고 한국 샤머니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공연하는 악단입니다. 그들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걸성돼 북한지역의 노래와 굿 음악을 소재로 하여, 하나됨의 진정한 광복을 노래합니다. 결성 이후 꾸준하게 각종 음악 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콘서트도 갖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2023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 공연에서 가야금, 대금, 아쟁, 생황, 피리 등 한국 전통악기를 사용한 6명 멤버의 조화로운 반주 아래, 판소리, 서도민요 등 전공 분야가 달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보컬이 샤머니즘 기운이 가득한 신나는 노래 3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 악단광칠은 중국어로 “돈을 많이 버시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외쳤는데, 그들의 정성스러운 공연을 보면서 많은 관객들이 함께 춤추며 끊임없이 환호와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악단인 악단광칠은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에서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 왼드뮤직(風潮音樂) 제공
악단광, 오헬렌, 하토토 요 등 우수한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며 성취한 올해 2023 월드 뮤직 페스티벌@타이완은 지난 15일 막을 내렸지만, 내년에도 계속해서 개최될 테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그때 꼭 타이완으로 와서 참여하여 다채롭고 흥미로운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