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타이완인들이 초등학교 체육 수업에서 이 전통놀이를 배워 봤을 텐데요. 바로 공죽입니다. 공죽은 ‘속이 빈 대나무로 만든 작은 장구 모양의 장난감’입니다. 양쪽에 막대가 달린 줄을 이용해 공죽을 돌리거나 던졌다가 받는 것입니다. 타이완에서는 ‘차령(扯鈴)‘이라고 불립니다.
주말에 타이완의 신이구(信義區)나 시먼딩(西門町)에 가면 공죽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버스커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죽을 공중으로 높이 던지거나 두세 개의 공죽을 동시에 돌리는 등 다양한 기술로 이루어진 현란한 공죽 퍼포먼스에 항상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저도 신이구에서 공죽 퍼포먼스를 몇 번 감상한 적이 있으며, 그중 우하오중(吳顥中)이라는 공죽 버스커의 퍼포먼스에 각별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하오중이란 우수한 아티스트와 공죽이란 타이완 전통놀이이자 예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하오중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우하오중이 흔쾌히 응해 줬습니다. 그러서 오늘의 연예계소식 방송에서는 타이완 공죽 버스커 우하오중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일부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죽놀이 경력이 10년이 넘는 우하오중은 도쿄 인터네이셔널 디아블로 컴피티션(Tokyo International Diabolo Competition) 1등, 아시아 인터네이셔널 디아블로 컵(Asia International Diabolo Cup) 2등 등 글로벌 공죽 대회 수상 경험이 있는 공죽 고수로 평상 시에 길거리나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죽 공연을 하는 버스커로 살아갑니다. 그럼 공죽을 처음으로 접합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우하오중의 답변을 함께 듣겠습니다.

사진: 우하오중, 공죽하는 사람(吳顥中 扯鈴的人)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우하오중은 공죽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였고, 그때는 공죽을 매우 좋아했지만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공죽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졌고, 게다가 그때는 장기 선수로서 장기에 훨씬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중학교 3년 동안 공죽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동아리를 선택했을 때 장기 동아리가 없어서 우하오중은 아직 인원이 다 차지 않은 공죽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이후 동아리 수업에서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공죽을 사용한 동아리 선생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고 공죽놀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뒤집어진 우하오중은 친구와 함께 공죽 두 개로 공죽놀이를 시도했는데, 성공을 한 그 순간에 느껴진 거대한 성취감은 그로 하여금 공죽에 열광하게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공죽을 배우기로 결심을 내렸다고 우하오중은 말했습니다.
우하오중은 대학교 때부터 공죽 버스킹을 시작했고, 현재는 버스킹 경력이 이미 10년이 되었는데요. 왜 공죽 버스커를 직업으로 삼고 싶었는지 저는 궁금해서 여쭤 봤는데, 우하오중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우하오중은 대학교 때 공죽 대회에 참가하면서 수많은 공죽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었고, 그중 공죽 버스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동의 아래 우하오중은 가끔씩 같이 버스킹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하오중은 관객들로 하여금 부담없이 퍼포먼스를 즐기게 하는 데 중점을 둔 버스킹은 제한 시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기술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 출전과 다른 매력이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고, 게다가 버스킹으로 획득한 수입은 일반 직장인의 평균 월급보다 많기 때문에 10년 동안 공죽 버스커로 활동해 왔다고 우하오중은 밝혔습니다.

사진: 우하오중, 공죽하는 사람(吳顥中 扯鈴的人)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버스킹을 한 지 10년이 된 우하오중은 수 천, 수만 번의 길거리 공연 경험이 있으며, 이 수많은 공연 중에 가장 인상이 깊이 남거나 큰 영향을 받았던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우하오중에게 여쭸는데, 우하오중은 무려 3가지를 꼽았습니다. 이 3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듣겠습니다.
버스킹을 시작한 지 2일째나 3일째가 되던 날, 당시 경험이 아직 많이 부족하던 우하오중은 공죽을 할 때 힘을 너무 세게 주어서 줄이 끊어져 공죽이 옆으로 날아가 남편, 아들과 같이 공연을 보고 있던 한 여성 관객의 얼굴을 맞았습니다. 우하오중은 사고발생 즉시 공연을 중단하고 다친 여성 관객으로 달려가서 사과를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얼굴을 가리며 한참 쭈그려 앉아 있던 그 여성 관객은 통증이 괜찮아져 일어선 후 많이 당황하고 마안해하고 있던 우하오중에게 “제 아들이 공죽을 매우 좋아하는데, 오늘의 공연을 잘 보았다”며 “이것은 그냥 실수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고, 앞으르도 쭉 화이팅하기를 바란다“며 위로를 해 줬습니다. 이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은 우하오중은 공연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깨닫게 됐고, 앞으로 공연하기 전에 꼭 자세하게 장비를 확인하고, 그리고 공죽에 필요한 줄도 세 번만 사용하여 새로운 걸로 바꾸며 최선을 다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과 마찬가지로 우하오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또 다른 공연이 있는데, 이에 대한 우하오중의 상세한 설명을 함께 듣겠습니다. 우하오중은 5년 전인 2018년에 타이중에서 열린 세계 꽃박람회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습니다. 당시 우하오중은 아파트 4층, 5층 높이의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공간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으며, 그는 공중으로 공죽을 던졌는데 나무 위에 걸렸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상황에 직면하여 완벽히 해결했으므로 우하오중은 당황하지 않고 이번에도 다른 공죽을 사용해서 나무에 결려 있는 공죽을 빼려고 시도했으나 두번째와 세번째 공죽도 나무에 결려 버려 결국 공연을 일찍 끝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날의 공연은 의외로 관객들의 활기가 넘쳐 분위기가 뜨거웠고 공죽을 빼려는 과정에서도 관객들의 박수, 환호 및 기부금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일부 관객이 떠나지 않고 공죽을 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우하오중은 길거리 공연은 공연자 혼자가 아닌 관객들과 함께 이루는 것으로, 공연에서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보다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게 됐습니다.
위의 두 가지 경험 외에, 인터뷰에서 우하오중이 마지막으로 공유한 인상이 깊었던 경험은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 우하오중은 신이구에서 공연을 했을 때 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버스커의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 공연에 방해가 되는 상황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우하오중은 스피커 소리의 상호 간섭 때문에 공연 질이 떨어지기보다는 차라리 자기의 스피커를 끄고 상대방의 음악에 따라 공연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시도를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창출하게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돌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할 필요가 없고 대담하게 받아들여 그 돌발 상황을 ‘선물’로 변하여 관객에게 드리면 된다고 깨달은 우하오중은 그 이후부터는 더욱 공연에 흥미와 여유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타이완의 전통 장난감인 공죽을 활용해 길거리에서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버스커인 우하오중과의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공유해 보았는데, 나머지 내용은 다음주 연예계소식 시간에 계속 공유해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진옥순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