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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과학, 바이오, 의료 기술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로봇의 쓰임이 제조와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점점 넓어지면서 재난 상황에서 로봇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재난 분야에서 로봇의 가능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곳은 바로 화재 사고 현장입니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앗아갈 만큼 아찔한 화재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화재민들을 비롯한 많은 소방관 분들의 목숨까지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입니다.
중화민국 내정부 소방서에 최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지난해 근무 중 다친 소방공무원은 205명이며, 그중 화재 진압 도중 부상 당한 소방관이 51명으로 긴급구조 도중 부상 당한 소방관(92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4월 28일에 발생한 타이완 북부 타오위안 공장 화재 사건은 타이완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시 타오위안(桃園)시 핑전(平鎮)공업지역에 있는 진펑(敬鵬)의 핑전 3공장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로 타오위안시정부 소방국 푸신(埔心)분대와 핑전(平鎮) 분대, 산펑(山峰)분대 소속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 당시 공장 안에는 2천400리터의 디젤과 다수의 염산, 황산 등 부식성 화학물이 널려 있었지만, 소방관들은 가능한 많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쳤습니다.
결국 화재 진압 도중 여유야오양(游曜陽푸신분대), 리한린(李翰霖핑전분대), 린웨이시(林尉熙핑전분대), 위자성(余佳昇산펑분대), 린보팅(林伯庭산펑분대), 여우보위(游博瑜산펑분대) 등 6명의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소방관들은 불타는 건물 등 위험한 곳으로 뛰어들어 가능한 많은 생존자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늘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습니다.
소방관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글로벌 로봇 공학 분야는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서 소방관을 보조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연구, 개발 중에 있는데요.
타이완의 경우 소방 로봇이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가오슝시정부소방국에서 작은 탱크처럼 생긴 소방 로봇 2대를 도입해 주목받았습니다.
가오슝 소방관분들을 지켜줄 소방 로봇은 키125cm, 무게 420kg이며 분당 약 4,800L의 물을 뿜는 불 끄는 소방 로봇입니다.
소방관들마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화재 현장에 투입되어 불을 끄고 가스를 없애는 사이 소방관들이 좀 더 수월하게 진압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으로 주고 적외선 카메라까지 달려 있어서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의 눈과 귀가 돼주기도 하는 이 로봇은 가오슝시정부소방국이 타이완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개발한 타이완 국산 소방 로봇입니다.
지난 20여 년 간 세계 여러 나라에선 꾸준히 재난 로봇을 개발해왔습니다. 재난 구호 로봇 연구와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사범대학교부속고등학교-성공고등학교-셔우펑고등학교 연합 로봇팀 ‘커메트(Comet)’가 프랑스 보르도에서 이달 5일~10일(타이완현지시간기준) 열린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RoboCup) 2023'의 주니어 리그 재난 구조 시뮬레이션 슈퍼팀 부문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로보컵'이란 1997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공지능 로봇 대회 중 하나로, 오는 2050년까지 인간 대 로봇 즉 월드컵 우승팀과 로봇컵 대회 우승팀이 축구를 겨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회는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전세계 45개국 선수 2500명이 2000여대 로봇으로 참가해 로봇 축구, 홈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했습니다.
그중 ‘재난 구조 시뮬레이션’ 종목에서 타이완팀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재난 구조 시뮬레이션’ 종목은 가상의 재난 지역에서 로봇을 활용해 재난 구조 임무를 수행하며 로봇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타이완 사범대학교부속고등학교-성공고등학교-셔우펑고등학교 연합 로봇팀 커메트는 해당 종목에 출전해 로봇 시뮬레이터인 Webots를 사용하여 구현한 가상 재난 환경에서 재난 구조 임무를 척척 수행해내며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면서 주니어 리그 재난 구조 시뮬레이션 슈퍼팀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기술 양쪽 모두에서 커다란 신뢰감을 가져다 준 커메트팀은 각각 타이완 사범대학교부속고등학교-성공고등학교-셔우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관팅(董冠廷), 수보카이(蘇柏愷),저우위민(鄒宇旻),순위빈(孫宇杉) 학생으로 총 4명이 연합해 이번 대회에 나섰고, 커메트팀은 특히 '로보컵(RoboCup) 2023' 출전권을 놓고 앞서 타이완 국내에서 치러진 타이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로보컵2023행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커메트팀 외에도 타이완 밍다오고등학교-타이중공고 학생 연합팀 ‘올 이즈 웰(All is well)’도 로보컵2023대회에 출전해 온 스테이지 종목에서 베스트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로보컵2023 온 스테이지 종목에서 연합로봇팀 '올 이즈 웰(All is well)'의 퍼포먼스 영상. [출처 로보컵 2023 공식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 종목은 작은 무대 위에서 스포츠팀, 관현악단, 댄스팀 등으로 구성된 로봇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혹은 마치 운동선수처럼 열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스포츠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공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승부를 겨루는 종목입니다.
타이완 밍다오고등학교-타이중공고에 재학 중인 황옌뤠이(黃彥睿),천빙쥔(陳秉枃),천즈양(陳梓洋) 등 총 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연합로봇팀 ‘올 이즈 웰(All is well)’은 로보컵2023 온 스테이지 종목에서 로봇과 인간 간의 불꽃튀는 탁구 대결을 보여주며 베스트퍼포먼스상을 차지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는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는 가오슝시정부소방국이 도입한 타이완 국산 소방 로봇과 이달 프랑스에서 열린 로보컵2023에서 로봇공학 기량이 돋보였던 타이완 대표팀의 소식으로 꾸며봤습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그럼 다음 주 더 알찬 소식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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