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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신베이 이어 가오슝市 테이크아웃 음료수 전문점도 7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금지

  • 2023.06.29
포르모사 링크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오른쪽 3번째)과 장뤠이훤 가오슝시정부 환경보호국장(왼쪽 2번째)이 지난 18일 열린 ‘가오슝시 음료점 일회용 플라스틱 컵 감축 선포(高雄市飲料店一次用塑膠飲料杯減塑宣示)’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CNA DB]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최신 IT, 과학, 바이오, 의료 기술 그리고 주요 법률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목요일 포르모사링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플라스틱 등 일회용 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심각성을 알지만 잘 해결되지 않고 날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다 보니, 타이완 해양 생물들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해양 쓰레기로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는 타이완 본섬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아져 있는 외딴 섬 펑후 지역의 서식하고 있는 성개와 타이완 국내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는 푸른바다거북을 포함한 바다거북 5종에게 플라스틱이 문제가 되는 건 단순히 먹이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바다에 버려진 뒤에 시간이 지나면 먹이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바다거북은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 걸까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다거북은 총 7종! 타이완 연안에는 매부리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장수거북 등 총 5종의 바다 거북이 살고 있고, 모두 국제멸종위기종이자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1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 보호종입니다.

타이완 바다거북 연구의 권위자인 청이쥔(程一駿) 국립타이완해양대학교 해양생물대학원(海洋生物研究所) 교수는 그가 이끄는 국립타이완해양대학교 해양생물대학원 해양생태 겸 보육 연구실(海洋生態暨保育研究室) 소속 연구팀은 그동안 타이완 국내 바다에서 수거해 온 5종의 바다거북 폐사체 백 여구의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부검을 실시한 90% 바다거북의 위와 장 속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검출되었다고 지난 2019년 5월 타이완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지킬 수 있을까요?

어쩌면 너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바다거북이 먹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일회용 생활 쓰레기인 만큼 평소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다거북을 지키는 최선의 해결책인데요.

여기서 한가지 분명히 짚고넘어가야할 점은 타이완은 맞벌이 가정이 보편화되어 있어 외식문화가 매우 발달한 국가입니다.

외식 문화가 매우 발달한 타이완은 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며, 집에서 음식을 해먹지 않고 주로 사 먹다 보니 특히 1인 가구의 주거지의 주방은 간이식으로 설계되어 있거나 아예 주방 시설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외식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타이완의 일회용품 사용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음식을 포장할 때만 일회용 그릇과 도시락을 쓰는 것외에도 취식을 하는 경우에도 수저에서부터 젓가락, 플라스틱 빨대까지 모든 제품을 일회용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타이완에서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며 최근 몇년 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가 지난 2018년 플라스틱 일회용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중화민국 행정원 환경보호서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컵과 빨대, 수저, 포크 등을 우선적으로 퇴출하고 2030년에는 최종적으로 타이완 전국 모든 점포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에 대한 유료 판매도 불가하고 요식업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앞서 2018년 2월 13일 발표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전쟁을 선포한 타이완은 2018년 1월 1일부터 전국 편의점과 마트, 약국 등 대규모점포 또는 도소매업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전면 금지하고, 대신 현재 타이완 전국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종량제봉투만 판매할 수 있으며, 일회용 비닐봉지에 비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에코백이나 다회용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2018년 실시한 일회용 비닐 봉투 무상 제공 금지 조치의 연장선으로 타이완은 2019년부터 전국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나 음료수 가게, 편의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시행 초기 수 십년 동안 사용해온 플라스틱 빨대를 일상에서 퇴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 타이완 전국 스타벅스, 맥도날드,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이어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타이완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타이완 환경서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영구 퇴출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타이완의 6개 직할시 중 수도 타이베이시가 가장 먼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타이베이시 소재 테이크아웃 음료수 가게나 편의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뒤를 이어 신베이시는 지난 5월 1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었고,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 타오위안시와 가오슝시 소재 프랜차이즈 커피점 등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판매하거나 사용이 금지됩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과 무상 제공이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오슝시정부 환경보호국은 이달 18일 ‘가오슝시 음료점 일회용 플라스틱 컵 감축 선포(高雄市飲料店一次用塑膠飲料杯減塑宣示)’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치마이(陳其邁) 가오슝시장은 가오슝시에는 무려 2천 8백여 개의 테이크아웃 음료수점이 있으며, 전국에서 음료수점이 가장 많은 도시가 바로 가오슝시라고 강조하며 가오슝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연간 2억 2천만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오슝시정부 환경보호국 장뤠이훤(張瑞琿) 국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제도가 향후 가오슝시에 정착될 경우 “가오슝시에서만 연간 최소 1억 2천 4백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탄소 감축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오슝시에만 연간 6천 1백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는 타이베이시, 신베이시에 뒤를 이어 전국에서 테이크아웃 음료수점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히는 가오슝시에서도 오는 7월부터 환경오염에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한다는 최신 소식으로 꾸며봤습니다. 오늘도 스마트해지셨나요? 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의 손전홍입니다.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오른쪽 3번째)과 장뤠이훤 가오슝시정부 환경보호국장(왼쪽 2번째)이 지난 18일 열린 ‘가오슝시 음료점 일회용 플라스틱 컵 감축 선포(高雄市飲料店一次用塑膠飲料杯減塑宣示)’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CNA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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