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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절정, 하지(夏至)를 맞아 준비한 타이베이 피서지 TOP 5

  • 2023.06.21
어반 스케쳐스 타이베이
올해 4월 개장한 신베이시 미술관 - 사진: 신베이시 미술관 홈페이지

6월 21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입니다. 태양이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다 황도상 가장 북쪽에 위치해서일까요. 태양이 가장 북쪽에서 직사광선을 내리 꽂은 듯 하지인 오늘 타이베이는 무척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고기온은 35도를 육박하는 데다 체감 기온은 무려 41도까지 올라갑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너무나 예뻐 무더위로 인한 짜증과 불편함을 잠시 식혀주기도 합니다. 낮밤 할 거 없이 3~4월이면 야외 공원의 잔디 밭을 가득 채웠던 타이베이 시민들은 여름의 시작인 입하를 지나 한여름의 절정을 알리는 하지가 되자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실내 쇼핑몰이나 음식점들은 무더위를 피해 놀러 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물론 백화점과 같이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주는 실내 공공 시설도 좋습니다만 이런 무더위 때는 시원한 여름바다도 떠오르죠. 

게다가 하지인 오늘이 지나면 타이완은 단오절(端午節) 명절을 맞아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연휴를 맞이합니다. 매일의 출퇴근에 찌들어있는 도시민들에게 4일 연휴는 굉장한 선물이죠! 단오절은 전통적으로 찹쌀에 고기 등 부속재료를 넣어 연잎으로 감싸 찐 쫑즈(種子)를 먹는데요. 전통음식을 먹는 것 외에 요즘 타이베이 시민들은 어떻게 연휴를 보내는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에서는 여름의 절정인 하지, 그리고 내일부터 이어질 단오절을 맞아 타이베이 시민들이 꼽는 피서지 다섯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도심 한복판의 쇼핑몰일 수도, 도심에서 거리는 조금 있지만 차로 1시간이면 가는 북쪽 바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함께 알아볼까요!

타이베이 시민들의 첫 번째 피서지는 우선 뭐니뭐니해도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죠. 타이베이 101 빌딩입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지하 푸드코트에서 시작해 중간에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 제품을 윈도우 쇼핑할 수 있으면서 고층의 전망 좋은 카페와 꼭대기층의 전망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복합공간이죠. 특히 오늘같이 햇빛이 따사로운 날 전망대에 올라가면 사방의 유리 안으로 투과 되는 햇빛을 맞으며 타이베이시의 전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춰간다면 근사한 석양과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죠. 무더위를 피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타이베이 101 빌딩, 타이베이 시민들도 단오절 연휴의 틈을 이용해 방문해볼 만한 피서지로 손꼽았습니다. 

두 번째 피서지로 바로 올해 4월 말에 개장한 노케 충태락생활(NOKE忠泰樂生活) 입니다. 마치 서울 여의도의 더 현대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거대한 스케일의 건물은 물론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 상품과 미식 레스토랑, 최근 활동하는 각종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건물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공간 안에 와있는 것 만으로도 심미감이 풍부하게 느껴지죠. 이탈리아 로마의 3대 젤라또 가게로 알려진 ‘올드브릿지 아이스크림’을 들고 일본 건축가 구마 켄고가 디자인한 타이완의 광둥요리 레스토랑 ‘밍위에(明粵)’를 들렀다가 후식으로 도쿄에서 건너온 ‘온니버스 커피(Onibus coffee)를 마시며 충태락생활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설렙니다. 이곳 충태락생활은 타이베이 101 빌딩과 달리 건물 안과 밖이 예술적 차원에서 상당히 감각적으로 설계되었고 입점한 브랜드들 역시 기존의 일반 백화점에서는 흔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기 좋습니다. 101 빌딩이 조금 지루하다 느껴진다면 타이베이시 다즈에 위치한 이곳 충태락생활을 들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피서지는 행천궁(行天宮)입니다.

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잘 들어오는 현대적인 쇼핑몰이 뭔가 조금 아쉽다면, 단오절을 맞아 전통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행천궁도 타이베이 시민들이 연휴를 맞아 자주 가는 장소로 꼽았습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절 안으로 들어와 참배를 드리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2023년의 하반기로 돌아서는 이 시점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죠.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타이베이를 조금 벗어나볼까요? 네 번째 피서지는 신베이시 미술관 입니다. 타이완의 대표적인 건축가 야오런시(姚仁喜)가 수년에 걸쳐 설계한 신베이시(新北) 최초의 시립미술관이 역시 올해 4월 개장했습니다. 타이베이에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는 공간감 있는 미술관이 신베이시에 개장해 단오절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눈길을 끕니다. 타이베이철도 잉거(鶯歌)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거리 안에 위치하는 신베이시 미술관은 기차 뿐만아니라 일반 버스로도 갈 수 있어 타이베이에 사는 시민들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미술관 자체의 건축물도 멋있지만 그 앞 갈대밭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신베이시 미술관, 여름 햇빛을 쐬며 갈대밭도 걷고 미술관 실내에서 예술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피서지입니다. 

마지막 피서지는 푸롱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국제모래조각예술제(2023福隆國際沙雕藝術季)입니다. 드디어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수욕장을 소개하는데요. 푸롱(福隆)역시 신베이시에 위치합니다. 신베이시미술관이 타이베이 서쪽의 신베이시에 소재한다면, 푸롱은 타이베이 기준 동북쪽에 위치한 해안 도시입니다. 푸롱은 수평선까지 쭉 뻗어 있는 바다 앞 넓게 깔린 모래사장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모래조각예술제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올해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모래를 사용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캐릭터나 장소를 모형을 만들었는데요. 

단오절 연휴 색다른 야외 일정을 원한다면 이곳 푸롱이 안성맞춤일 겁니다. 

하지를 맞아 준비한 타이베이 시민들이 좋아하는 피서지 다섯 곳 어떠셨나요? 에어컨을 시원하게 쬐며 신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도시 내 쇼핑몰이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주변 바닷가든 한여름의 무더위를 무사히 또 재미있게 보내보시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어반스케처스 타이베이>의 서승임이었습니다.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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