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한국에 고추장이 있다면, 타이완에는 ‘사차장(沙茶醬)’이 있습니다.
사차장은 훠궈를 먹을 때 타이완인들이 재료를 콕!하고 찍어 먹는, 훠궈와 꼭! 함께 먹는 소스일뿐만 아니라
한국에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고추장찌개가 있듯 타이완에는 사차장을 베이스로 한 사차 훠궈가 있고, 사차장은 타이완에서 훠궈나 탕에 넣기도 하고, 볶음밥부터 고기 볶음, 각종 채소 볶음 등에 두루 넣어 감칠맛을 내는 만능 소스로, 웬만해서는 모든 타이완 음식이 사차장 한 숟가락이면 맛있어집니다.
타이완의 국민 소스라고 불리는 사차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지금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던 중국 차오산 출신 이주민들이 1900년대 중반 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완으로 터전을 옮기며 타이완으로 가져온 소스입니다. 즉 타이완 국민 만능 소스라고 확고한 자리를 굳힌 사차장은 실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때 타이완으로 건너온 소스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는 타이완의 국민 소스, 사차장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하겠습니다.
1492년 10월 12일은 스페인 왕실 정확히는 스페인 여왕 이사벨1세의 후원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가는 인도 항로를 개척하러 떠났다가 신대륙을 발견한 날입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시작으로 이후 스페인은 약 200년간 유럽 최강국으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신대륙에서 쏟아져 들어온 금과 은으로 당시 영국·프랑스가 넘볼 수 없는 부를 축적했고, 스페인 제국은 당시 가장 위대한 나라로 자리잡으며 세계 역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구대륙과 신대륙 사이에 일어난 대규모 인적, 작물의 이동을 일컫는 이른바 ‘콜럼버스의 교환’!
낙타과 동물인 알파카 외에는 이렇다 할 가축이 없었던 신대륙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구대륙의 소, 말, 돼지 등이 신대륙으로 전파됐고, 이를 통해 신대륙 원주민들은 동물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을뿐만 아니라 운송 및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게 됐죠.
반대로 아메리카 신대륙에서는 토마토, 고추, 초콜릿 등이 구대륙으로 건너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 퍼졌고, 사람들의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972년 앨프리드 W 크로스비가 《콜럼버스가 바꾼 세계》라는 저서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인 콜럼버스의 교환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과 상품, 동식물이 끊임없이 다른 대륙을 오가고 있는데요.
타이완의 경우, 1950년대 미국의 잉여농산물 원조로 다량의 밀가루가 미국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오는 길을 열었고, 미국의 무상원조로 밀가루가 미국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오며 밀가루 음식이 대중화되면서 타이완인의 식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과거 미국으로부터 밀가루를 들여온 타이완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타이완의 우방국인 에스와티니, 아이티, 니카라과 등 소중한 우방국에게 쌀을 원조하는 국가로, 21세기 현재 타이완의 쌀은 북아메리카 지역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에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국민 소스라고 불리는 사차장도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양념장, 소스의 일종입니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소스와 장은 음식의 생명입니다.
훠궈 재료를 찍어 먹는 특제 소스이자, 볶음밥, 탕 등에 두루 쓰이는 사차장! 타이완 음식의 깊은 맛을 내는 데 사차장 한 숟가락의 역할은 실로 대단합니다.
사차장 소고기 볶음 이른바 ’사차차오녀우러우(沙茶炒牛肉)를 만들 때, 소고기와 파, 양파를 달달 볶은 다음 마지막으로 넣는 사차장 한 숟가락은 자칫 뻔할 수 있는 평범한 소고기 볶음에 사차장 한 숟가락으로 음식의 오묘한 맛을 더해 잃었던 입맛도 되찾게 해줍니다.
타이완 음식에 감칠 맛을 더해주는 신의 한수, 사차장은 가자미, 건 새우, 땅콩, 코코넛 가루, 후추와 허브와 같은 향신료로 만들어진 소스로 한국의 액젓과 달리 생선의 비린 맛은 아예 없고요, 고추장처럼 되직하면서도 진한 갈색을 띠는 사차장의 맛은 해물의 감칠맛과 땅콩의 고소함, 후추 등 향신료의 매콤함 등 복합적인 맛이 어우러져 맵고 짜며 고소한 맛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차장의 기원은 방송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조미료입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꼬치 구이의 일종인 사테를 즐겨먹는 데 2차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설탕 사업 등 무역 활동을 하던 중국 차오산 출신 이주민들이 사테와 이 사테에 곁들여 먹는 사테 소스를 접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 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설탕 사업 등 무역 활동을 하면 경험을 쌓아온 중국 차오산 출신 이주민들이 일본이 타이완을 점령하고 운영하던 설탕 공장을 인수하게 되며,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완으로 터전을 옮겨 오면서 차오산 출신 이주민들과 함께 어느덧 이들에게 익숙해져 버린 사테 소스도 타이완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차오산 출신 이주민들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타이완으로 넘어 온 사테 소스는 이후 타이완에서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타이완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 변형됐고, 사테 소스는 타이완식 발음인 사차장으로 불리며, 이제는 타이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국민 소스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습니다.
오늘은 타이완의 국민 소스, 사차장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봤습니다.
타이완 음식과 좀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셨나요? 그럼 군침이 싹 도는 더 맛있는 타이완 음식 그리고 타이완 지역 대표 농산물 특산물로 다음주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의 손전홍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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