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는 미식 천국인 타이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길거리 좌판에도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타이완! 타이완 야시장 먹을거리는 이미 주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타이베이 미셸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야시장 노점상만해도 30곳이 훌쩍 넘습니다.
식재료도 다양합니다. 섬나라 특성상 타이완은 해산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열대 기후와 천혜 환경으로 당도 높은 과일이 많습니다. 또 타이완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국 본토 요리는 물론 타이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타이완 원주민족의 전통 식문화도 잘 보존돼 있어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딱 맞는 타이완 전통 원주민족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은 17세기엔 네덜란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엔 일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 이러한 피식민지이라는 아픈 역사는 현재까지도 건축, 언어 등 다양한 관련 문화 양식으로 남아 있고, 음식도 다르지 않습니다. 네덜란드와 일본 두 나라와의 식문화 교류를 통해 타이완 음식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타이완에는 ‘한 입만이라도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맛깔스러워 보이는 음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타이완의 다채로운 음식 중 국수, 면 요리를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수, 면 요리만큼 재료도 다양하고 요리법도 다양한 음식이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타이완에는 맛깔스런 면 요리가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또 취향에 따라 면 요리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국수 왕국 타이완! 다창미엔시엔(大腸麵線) 이름도 생소한 곱창 국수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면 요리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다룰 내용은 바로 외국인도 반한 반찬이 ‘1(하나)도 필요 없는’! 곱창국수 ‘다창미엔시엔大腸麵線’입니다.
대부분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 타이완. 이러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아침에 주로 먹는 아침 전문점에서 철판에 즉석으로 볶아주는 철판 볶음면 등 다양한 면 요리들이 발달되어 있고, 면 요리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밥, 빵과 함께 타이완인들이 즐겨먹는 국수, 면 요리.
국수는 주로 곡류를 빻아 녹말가루를 내어 물에 반죽을 한 뒤 길게 뽑아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쌀을 익힌 밥은 하나의 종류이지만 국수, 면은 그 종류나 가지수가 매우 다양하고, 지역 고유의 전해져 내려오는 조리법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먼저 타이완의 면의 재료를 보면 밀가루, 쌀, 고구마 등이 주로 쓰입니다.
면 종류를 보면 밀가루로 만든 각종 소면 그리고 밀가루 반죽을 틀로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넓적한 칼로 쳐내어 만든 칼면 즉 ‘다오샤오미엔刀削麵’ 등이 있고, 쌀로 만든 쌀국수 ‘미펀(米粉)’,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타이완식 당면(冬粉) 등이 있습니다. 제조방법에 따라 밀가루에 달걀로 반죽한 에그 누들, ‘지단미엔(雞蛋麵)’도 있죠.
면 위에 올리는 고명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싱싱한 채소, 해산물 등 다양하며, 국수에 완자, 말린 새우, 만두, 어묵 등을 첨가해 다채로운 맛을 내는 것이 타이완 면 요리의 특징입니다.
이렇듯 면으로 만든 음식이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타이완. 현재 타이완인이 즐겨 먹는 면 요리를 보면, 꼬들꼬들한 면과 간 돼지고기나 다진 새우살 등을 소로 넣고 빚어낸 손만두가 들어간 ‘훈둔미엔(餛飩麵)’이 있고, 참깨소스, 돼지고기, 파 등의 고명을 올려 비벼 먹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마장미엔(麻醬麵)’, 소 뼈와 아롱사태 등으로 우려낸 진한 육수에 푹 삶은 소고기 등의 고명을 올려 짭조름하고 담백한 맛이 한번 먹고 나면 자꾸 생각나는 우육면 등이 타이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먹는 타이완 전통 면 요리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처음 발달한 인스턴트 라면 제조 기술을 타이완의 퉁이(統一) 기업이 도입해 1970년 3월 29일 처음 국내에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하며, 퉁이가 선보인 국산 인스턴트 라면의 등장은 타이완 사람들의 입맛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되었고, 라면은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라면과 함께 일본에서 들어온 우동 그리고 중국의 각종 면요리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파스타, 베트남의 쌀국수까지 종류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든 면 요리가 타이완으로 건너오며 타이완은 그야말로 전세계 국수의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정갈하면서 맛깔스러운 타이완 전통 면 요리부터 전세계 면 요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국수의 나라 타이완. 오늘 랜선미식회의 주인공 곱창국수 다창미엔시엔은 면 요리 중에서도 호불호 없이 모두가 극찬하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면 요리입니다.
가다랑어로 맛을 낸 진한 육수에 씹을수록 고소한 돼지 곱창의 맛이 일품인 다창미엔시엔. 다창미에시엔에 다창은 돼지의 곱창을 뜻하고요, 미엔시엔은 실처럼 가느다란 면을 의미합니다.
실처럼 가느다란 면이 특징인 다창미엔시엔에 들어가는 면은 붉은 색을 띠는 ‘홍미엔(紅麵)’입니다. 흔히 밀가루로 만든 흰 색의 면을 타이완에서는 백면 즉 바이미엔(白麵)이라고 부르고, 또 밀가루 반죽으로 뽑아낸 흰 면발을 한번 쪄내고 건조한 붉은 색을 띠는 면을 타이완에서 홍면 ‘홍미엔(紅麵)’이라고 부릅니다. 바이미엔과 홍미엔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홍미엔은 쉽게 끊기지 않고 질긴 성질을 갖고 있어 잘 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래 끓여야 맛이 진해지고 비로소 빛을 발하는 오늘의 주인공 다창미엔시엔 같은 면 요리에 적합합니다.
타이완만의 특유한 붉은 색면인 홍미엔을 사용하는 다창미엔시엔은 씹을수록 고소한 돼지 곱창, 담백하고 진한 국물 그리고 실처럼 가느다란 홍미엔은 쫄깃하다기보단 흐물흐물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워, 다창미엔시엔은 숟가락으로 진한 국물과 입안 가득 터지는 곱창 그리고 부드러운 홍미엔을 함께 후루룩하고 떠먹을 수 있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면 요리입니다.
특히 다창미엔시엔에 들어가는 기름기가 거의 없고 식감이 쫄깃한 돼지 곱창은 칼슘 함량이 높아 어린이 성장에도 좋고, 또 양질의 단백질이 많아 몸을 따뜻하게 해줘, 곱창 국수 ‘다창미엔시엔’ 점심, 저녁 외에 아침식사로 타이완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다른 음식들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인 다창미엔시엔. 호불호 없이 즐겨먹는 만큼 타이완 거리를 걷다 보면 ‘다창미엔시엔’이라는 간판을 내건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수 없이 많은 다창미엔시엔 가게들 중에도 타이완의 명동이라 불리는 시먼딩 골목에 있는 아종미엔시엔(阿宗麵線)처럼 5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국수 한 그릇을 먹고자 가게 앞에 언제나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게는 없습니다. 식탁도 없이 가게 앞에서 서서 먹어야 하지만 이곳을 찾는 타이완 현지인 그리고 외국인들까지 개의치 않고 아종미엔시엔의 단일 메뉴인 다창미엔시엔을 먹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이완 여행에서 안 먹으면 섭섭한 쫄깃, 담백, 고소한 곱창국수, 다창미엔시엔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봤습니다. 오늘도 타이완의 맛있는 음식과 좀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셨나요? 그럼 군침이 싹 도는 더 맛있는 타이완 음식으로 다음주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의 손전홍이었습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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