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예계소식 시간에서 저는 설날 연휴를 전후해서 타이완에서 개봉된 설날 영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다웨이루만(大尾鱸鰻)》과 이 영화를 주연한 타이완 원로 개그맨이자 희극배우 주거량(豬哥亮)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기타 타이완 유명 설날 영화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두 편 영화를 골랐습니다. 하나는 타이완의 ‘야시장’ 문화를 소재로 한 《지파이 영웅(雞排英雄)》이고, 다른 하나는 타이완의 ‘전통기예 공연단’ 이야기를 다룬 《전토우(陣頭)》라는 영화입니다. 우선, 《지파이 영웅》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화 제목부터 살펴봅시다! 영화의 원제이자 중국어 제목 ‘지파이 영웅’ 중의 ‘지파이(雞排)’는 닭고기의 가슴살을 넓적하게 펴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자르지 않고 통째로 뜯어먹는 음식으로 타이완 야시장과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제목 ‘Night Market Hero’는 직역하면 ‘야시장의 영웅’인데, 원제보다 더욱 이해하기에 쉽지만, 어느 더 타이완식 특색을 살리냐면 ‘지파이 영웅’은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파이 영웅》은 ‘팔팔팔 야시장(八八八夜市)’의 노점상들이 야시장이 도시개발로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지역의 악질한 정객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는 주거량이 2009년 연예계에 복귀한 후 출연하게 된 첫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가 좋은 데다가 주거량의 팬들이 큰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상영 20일 만에 뉴타이완달러 1억(한화 약 41억, 23.01.17.기준) 원의 매출액을 돌파한 데 이어 뉴타이완달러 1억 4천 만 원(한화 약 57억)의 최종 흥행 기록을 세우며, 타이완 영화 역사상 세번째로 뉴타이완달러 1억원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괌 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로부터 인정을 받아 입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야시장은 타이완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문화 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현지스러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므로 국내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타이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야시장에 각양각색, 다종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데, 극중 주인공이 “노점상들이 모두 각가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똑같은 소원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장사가 잘 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먹고살기에 바쁜 야시장 노점상들의 삶에 대한 가장 알맞은 주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아가며 소소하여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 노력하는 이들은 영화에서 강조하는 ‘영웅’들입니다.
《지파이 영웅》은 타이완 특유의 야시장 문화를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인들의 소박하고 낙관적이고 끈기 있는 성격과 인간미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 외에 영화에도 가자희(歌仔戲), 포대희(布袋戲)와 같은 타이완의 전통 문화가 등장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타이완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양상을 다소 알 수 있습니다.
《지파이 영웅》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타이완 유명 설날 영화는 2012년에 개봉한 《전토우》입니다. 전토우는 무엇이냐면 종교 행사에서 신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민속공연단들이 퍼포먼스를 하는데 이 민속공연단들은 타이완에서 전토우라고 불립니다. 전토우는 음악, 춤, 무술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형성된 예술적이고 종교적인 문화로 타이완의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여겨 왔으나, 사회의 현대화와 도시화로 인해 눈에 띄게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토우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싸우거나 마약을 하거나 등 부정적인 뉴스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전토우 아이들은 다 공부를 싫어하는 불량소년이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되어 전토우 문화에 더욱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을 대표하는 민속공연단인 지우티엔(九天)민속기예단은 무엇이 ‘진정한 전토우’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지우티엔 민속기예단은 1995년 단장 쉬전롱(許振榮)에 의해 창립됐으며, 신 맞이하는 단순한 전토우에서 시작해 여러 번의 변혁을 거쳐 전문적인 예술공연단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수많은 대규모 행사에 공연하도록 초청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우티엔 민속기예단은 중퇴생들을 받아들여 훈련시키며 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다시 학교에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영화 《전토우》는 바로 지우티엔 민속기예단의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영화는 학업을 그만두고 전토우에 가입한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현대적인 음악 요소를 활용해 혁신적인 전토우 문화를 만들어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는 ‘전토우’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전토우 아이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리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상영된 지 12일 만에 뉴타이완달러 1억(한화 약 41억, 23.01.17.기준) 원의 매출액을 돌파했고, 뉴타이완달러 3억 1천 5백 만 원(한화 약 129억)의 최종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전토우》와 《지파이 영웅》은 모두 타이완에서 흥행성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은 작품이라 오늘 연예계소식 시간을 통해서 청취자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서 한번 관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팀의 진옥순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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