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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다시보는 2002 한일월드컵] ‘호나우두의 월드컵 우승 보러’ 타이완 축구팬 타이베이시정부 집결

  • 2022.11.29
레트로 타이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2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의 국제경기장에서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졌고, 같은 시간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타이베이 시정부 앞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타이완 축구 팬들로 가득찼다.[사진 출처= 11월 23일자 연합보 온라인판 기사 일부 캡처]

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지난 한주동안 타이완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지방공직인원선거와 카타르 월드컵 소식이었습니다.

11월 기준 피파 남자축구 랭킹 157위인 타이완 축구 대표팀은 비록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들지 못했으나, 타이완 축구팬들의 월드컵 응원 열기와 월드컵을 향한 애정만큼은 32개의 본선 참가국에게 절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현지시간 20일 오후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즉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며 뜨거워진 응원 열기에 월드컵 특수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월드컵 대목을 잡기 위한 타이완 국내 기업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세븐일레븐 등 타이완 편의점 업체들은 맥주 할인 이벤트 등 월드컵을 노린 행사를 진행 중이고, 호프집 외에도 일부 식당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손님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타이완 지방선거 사상처음으로 월드컵 기간과 겹친 이번 2022 지방공직인원선거는 월드컵 열기와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한 후보자들 간의 무차별적인 상호비방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조한 투표율을 우려했습니다.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울고 웃게 한 이번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4년 전인 지난 2018지방공직인원선거 최종 투표율보다 낮았는지, 그리고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이 주인공이었던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타이완 축구팬들은 월드컵을 어떻게 또 어떤 방식으로 응원했는지, 20년 전 관련기사 사진으로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타이완 축구팬들의 2002년 6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2022 지방공직인원선거 본투표가 모두 끝난 지난 26일 자정 중앙선거위원회는 [지방선거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기자회견자리에서 이번 지방 선거 개표는 26일 오후 11시 40분 기준으로 완료됐고, 타이베이시, 신베이시, 타오위안시, 타이중시, 가오슝시, 타이난시 등 6개 직할시의 시장을 뽑는 시장선거 최종 투표율은 59.86%, 기타 시와 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4.2%, 6개 직할시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시의원선거 투표율은 최종 59.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완중앙선거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결과를 보면 카타르 월드컵 열기는 이번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6일 자정 열린 기자회견자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제1야당인 국민당이 공천한 시장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타이완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6대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에서 승리했고, 이밖에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도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반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 시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단 2곳과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와 신베이 두 직할 시의 시장 선거!

타이베이시의 시장선거에서는 장제스(장개석) 타이완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장관 출신인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8년 만에 국민당의 정치적 요충지인 타이베이시를 탈환하는 데 성공케 한 국민당의 장완안 차기 타이베이 시장은 올해 만 43세로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고,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타이베이와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힌 신베이의 시장 선거의 경우 신베이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우요우이 국민당 신베이시장 후보가 최종득표율 62.42%(115만 2,55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37.58%(69만 3,976표)에 그친 린쟈룽 민주진보당 신베이시장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고 차기 신베이시장에 확정됨과 동시에 연임에 성공했고,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이 벌여졌던 타오위안시장 경선에서도 장바오칭 민주진보당 타오위안시장 후보를 누르고 장산정 국민당 타오위안시장 후보가 과반이상인 52.02%(타오위안시선거위원회 자료 참고, 55만 7,572표)의 득표율로 승리하며 국민당은 타이베이와 함께 타오위안 이 두개 직할시를 2014년 이후 8년 만에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6대 직할시 가운데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절반이상인 4대 직할시의 시장 자리를 모두 국민당 후보가 차지하며 차기 총통 선거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한 제1야당인 국민당과는 달리 1986년 창단 이후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 그리고 차이잉원 총통! 현 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위 ‘중국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한다’ 혹은 ‘국민당은 친중이다’라는 안보 카드를 꺼내 든 민주진보당이 끝내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아직까지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 참패로 이제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이 임기를 1년여 남겨 둔 차이잉원 정부가 이미 레임덕에 들어선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지방공직인원선거 소식과 함께 지난 한주간 타이완에서 가장 뜨거웠던 2022 지방공직인원선거와 겹친 2022 카타르 월드컵 소식!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모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월드컵 대회입니다. 열사의 땅 중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월드컵이고 또 월드컵 사상 최초로 6월 여름이 아닌 11월인 겨울로 미뤄져 최초로 겨울에 개최된 월드컵이 됐죠. 다만 최초가 아닌 2번째인 것도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컵으로 첫 아시아 개최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인데요.

대한민국 전 국민이 태극전사가 돼 절정의 행복감에 젖어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2002년의 6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타이완 역시도 지구촌 최대의 축제라고 불리는 ‘월드컵’이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된다고 해서 월드컵의 응원 열기가 어느 해보다 더 뜨거웠고, 또 한일 월드컵 내내 태극전사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2002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브라질이 맞붙었습니다. 같은 시간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타이베이 시정부 앞은 호나우두의 이름이 적힌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타이완 축구 팬들로 가득찼고, 호나우두가 골을 넣자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타이완 축구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타이베이시정부를 가득 메웠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과 관련된 당시 타이완 유력 매체들의 기사 사진을 들여다보면 태극전사들이 주인공이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2월 3일 치러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6강에 진출하길 기원하며 오늘 레트로타이완을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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