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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문자없는 보물창고인 타이완 ‘민남어’ 위한 AI 기반 실시간 음성 번역 시스템 공개!

  • 2022.10.27

지난 1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1분 10초 길이의 영상.[영상 출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포르모사링크시간입니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바벨탑’을 짓던 인간들의 오만함에 분노한 신이 벌을 내렸다는 이야기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인간들의 오만함을 벌하기 위해 신이 언어를 여럿으로 분리해 소통을 막았다는 성경의 이야기 인데요.

현재 지구 상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종류를 모두 세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 세계 언어가 적어도 7,000개는 될 것이라고 언어학자들은 추정합니다.타이완만 하더라도 공용어인 중국어를 포함해 일상 생활에서 타이완 말이라는 뜻의  타이위(台語)라고 하는 언어인 민남어(閩南語)와 원주민족어 그리고 객가어 등 여러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유명합니다.

타이완에서 생활하다 보면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주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타이완 남부 지역에 가게 되면 표준 중국어 보다 민남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보통 남부 지역에서 나고 자란 동네 토박이 어르신들은 표준 중국어에 서툴고 민남어를 훨씬 더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그래서 TV에서는 타이완 국내외 최신 뉴스를 표준 중국어가 아닌 민남어로 뉴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더빙이 아닌 실제 배우들이 민남어로 대사를 주고 받는 민남어 드라마를 TTV(台視), CTS (華視) 등 타이완 국내 지상파 방송국에서 방영하고 있습니다.

민남어 드라마! 우습게 볼 수 없습니다. 타이완 국내 지상파 방송국에서 민남어 드라마를 방영하는 시간대는 통상 평일 저녁 6시 혹은 저녁 8시, 바로 황금시간대! 저녁의 황금시간대를 장악하고 있는 것만 봐도 민남어 드라마의 인기가 표준 중국어 드라마보다 덜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타이완인이라고 해서 모두 민남어를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남부 지역 출신이거나 민남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랐거나, 혹은 부모님 중 한 분이 민남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가정에서 성장했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민남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테지만, 주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는 타이베이 출신 등 어린시절 민남어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온 타이완의 젊은 세대들은 민남어로 의사소통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넥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유럽 드라마를 시청할 때 자막이 필수인 것처럼, 방송 3사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민남어 드라마를 시청할 때 어린시절부터 민남어를 사용하지 않은 타이완의 젊은 세대들에겐 표준 중국어 자막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민남어 전문 베테랑 배우가 드라마에 출연해 직접 민남어를 구사하고 또 이 민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고려해 친절하게 표준 중국어 자막까지 넣는 이 대목은 앞서 말했던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의 저주’가 떠오르는 대표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AI)기술을 바탕으로 한 언어번역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바벨탑의 저주’가 ‘기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구글 번역, 파파고 등 웹 기반 번역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기존의 단순한 자동 번역 기술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오답을 수정하는 기술로 진화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타이완 현지시간 지난 10월 19일 타이완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민남어를 영어로 실시간 번역해 음성으로 전달하는 AI를 이용한 음성 번역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1분 10초 길이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시작 부분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에서 표준화된 문자가 없는 민남어를 위한 새로운 음성 번역 기술을 창조했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AI 음성 번역 기술 개발에 참여한 타이완 출신의 메타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천펑런(陳鵬仁)씨를 소개했습니다.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 천펑런 씨가 등장했고 영어가 아닌 민남어로 “안녕, 마크 우리팀이 음성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번역 시스템을 개발한 것을 알고 있니?”라고 질문하자, 메타가 새롭게 공개한 AI 음성 번역 시스템이 즉시 천펑런 씨가 민남어로 말한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전달했고, 마크 저크버그는 전세계에 있는 인구 수백만 명이 민남어를 사용하지만 표준화된 문자는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직 음성 대 음성 즉 문자가 없는 민남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새로운 음성 번역 시스템을 탄생시켰죠?라고 영어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이 같은 답변을 메타가 새롭게 공개한 AI 음성 번역 시스템이 즉시 민남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전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영어로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메타에서 공개한 음성 번역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천펑런이 민남어로 막힘 없이 대화를 하고, 중간중간 메타의 새로운 AI 음성 번역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음성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언어의 장벽을 허문 획기적인 영상은 지난 19일 공개돼 27일 기준 페이스북 조회수 183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인사이드 더 랩Inside the lab’ 버추얼 이벤트에서 인류를 가로막고 있는 언어장벽을 허물어버리겠다고 선언하며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꿈의 번역기인 유니버설 스피치 트랜슬레이션(Universal Speech Translator)  시스템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메타에서 지난주 새롭게 공개한 따끈따끈한 꿈의 번역기! ‘민남어 AI 음성 번역 시스템’은 문자 없이 음성을 음성으로, 실시간 번역하는 걸 목표로 하는 유니버설 스피치 트랜슬레이션의 프로젝트 일부이며,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메타는 민남어 AI 음성 번역 시스템은 언어간 실시간으로 음성 번역이 가능해지는 미래에 대한 첫 걸음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의 발전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뉴욕에서 가장 멋진 뷰를 자랑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이동할 수 있고, 태평양 남부에 위치한 환상적인 보라보라 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가상세계, 메타버스! 서로 다른 나라에 거주하면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핵심 가치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메타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가 수장으로 있는 메타의 첫 과제는 자연스레 언어 장벽을 붕괴하는 '바벨탑 해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르모사링크에서 소개해드린 타이완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민남어를 실시간 음성 번역 해주는 메타의 AI 음성 번역 시스템은 언어 장벽을 허물어버리고 국경을 뛰어넘는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저커버그의 야심을 실현해 줄 '첫번째 열쇠'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바람대로 메타의 유니버설 스피치 트랜슬레이션 시스템이 가상 세계, 메타버스 속 문화 장벽보다 높다는 언어 장벽을 허물어 뜨리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르모사링크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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