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향토음식을 먹지 않고는 그 지역의 문화를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기 위해 혹은 초호화 크루즈 선박 여행 길에 오르기 위해 타이완 내국인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타이완 북부 최대 항구도시 지룽(基隆)을 찾지만, 항구도시니깐 해산물이 맛이겠거니 하고, 지룽 바다에서 나오는 신선한 해물요리를 맛보기 급급하고 정작 진정한 지룽 향토 음식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가기 십상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소개해드렸던 송송 썰어 놓은 파를 듬뿍 넣은 담백한 타이완식 파전 ‘총여오빙(蔥油餅)’ 기억하고 계신가요? 근데 지룽 현지인들끼리 통한다는 지룽 총여오빙은 맛도 맛이지만 전국 각지 일반 총여오빙과 생김새부터가 다릅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총여오빙을 야식이나 간식용으로, 출출할 때 간단한 요깃거리로 총여오빙을 찾지만, 지룽 현지인들은 맛과 건강은 물론 상쾌한 하루를 열어 주는 아침 식사 메뉴로 총여오빙을 찾습니다.
점심까지 속을 든든하게 책임져주는 고소한 총여오빙 하나 그리고 따뜻한 만두국 한 그릇 조합은 겉으로 봐서는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왜 그런맛있죠? 현지인만 아는 진정한 로컬 푸드의 맛! 고소한 총여오빙 하나 그리고 따뜻한 만두국 한 그릇 조합이 딱 그렇습니다.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해서 또 지룽을 찾아가게 만드는 극강의 조합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관광객보다는 지룽 현지인끼리만 아는, 한번 맛보면 헤어져 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지룽의 아침식사 메뉴 ‘타이완식 파전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은 무엇인지 또 그 유래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은 목 감기조차도 신경이 쓰이는 시기인 만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먹으라고 많이들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성분으로 안성맞춤인 성분이 ‘총여오빙’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파’에 들어있습니다.
파에는 네기올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네기올 성분은 항균, 살균에 우수한 작용을 해 코로나19 바이스러뿐 아니라 인체의 유해한 세균과 각종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어 환절기의 적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 증진의 큰 힘이 되어줍니다.
지룽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가성비 극강의 아침식사 메뉴 조합인 타이완식 파전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 아침으로 먹기에는 타이완식 파전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이 너무 거한거 아닌가 했는데 총여오빙의 주재료인 파와 만두국의 듬뿍 올라간 파는 위벽을 보호해주고, 소화를 촉진하여 위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파를 자를 때 나오는 끈끈한 액체인 민난 성분이 위 벽을 보호해주어 소화 작용을 돕고 위를 건강하게 해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파외에 총여오빙과 만두국에 빠지면 안되는 밀가루 속 단백질에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B가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이 세로토닌 성분과 비슷해서 일시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매일 아침 학교가기 싫어하는 ‘학교가기 싫어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 아침에 눈 떠서 출근을 생각하니 갑자기 회사가 가기 싫어지면서 일시적인 우울감 또는 의욕이 떨어질때, 이때 지룽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 속 파와 밀가루는 헛헛함을 달래주며 일시적인 우울감 해소에 효과만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활력을 느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을 지룽 현지인들은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이라고 부릅니다.풀이해드리자면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의 여오油는 기름을 말하고요, 탕湯은 국물을, 타오찬套餐은 세트 혹은 정식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여우’는 기름에 구워진 ‘총여오빙’의 약자라고 보시면 되고요, 국물을 의미하는 ‘탕’은 만두국을, 그래서 여우탕타오찬은 즉 총여오빙과 만두국 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룽 총여오빙은 일반 총여오빙과 사뭇 다릅니다. 지룽 총여오빙은 잘 푼 달걀을 달군 팬 위에 먼저 부치고 그 위에 노릇하게 구워진 총여오빙 하나를 탁 얹습니다. 지단 위에 얹어진 둥근 총여오빙의 모습은 거대한 달걀후라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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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룽의 총여오빙.[사진 = 온라인커뮤티니 캡처]
관광객과 외지인은 모르는 오로지 지룽 현지인만 아는! 현지인들이 든든한 아침식사로 먹는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의 유래에 관한 역사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지룽의 ‘여우탕타오찬’은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어야 했던 지룽 항만 노동자에 의해 탄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룽은 타이완의 제1항구도시인 타이완 남쪽 까오슝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아주 오래부터 지룽 항구에는 항만 사업자뿐 아니라 입항하는 배의 줄을 잡아 묶는 노동자부터 정박한 선박에서 일하는 노동자까지 항만 노동자가 많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고된 작업을하는 지룽 항만 노동자들은 체력 소모가 심한 만큼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챙겨먹야 했는데, 이런 지룽의 역사와 경제적 배경을 반영해 지룽에 등장한 음식이 바로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인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입니다.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 속 총여오빙은 주재료로 밀가루와 파만 들어가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양은 푸짐하고 맛도 담백하고, 여기에다 속을 부드럽게하는 뜨끈한 만두국 한 그릇까지, 체력 소모가 심한 지룽 항만 노동자들의 열량과 영양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아침 식사로 ‘여우탕타오찬’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 타이완 북부 최대 항구도시 지룽은 기후 조건이나 식문화가 도심과 사뭇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지룽의 지리적 배경을 잘 반영한 음식인 지룽의 총여오빙과 만두국 조합인 ‘여우탕타오찬’은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조금 심심하고 투박하게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차면서도 소박한 이 조합이야 말로 언제가도 그맛 그대로인 진정한 지룽의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열정적인 지룽 항만의 노동자들로 인해 탄생한 최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지룽의 ‘여우탕타오찬(油湯套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엔딩곡으로 타이정샤오(邰正宵)의 상남자(男子漢)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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