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정글 보이스(聲林之王Jungle Voice)>는 매화 제작비가 뉴타이완달러 1천 만원(한화 약 4억 3천 만원)에 이르는, 타이완에서 최근 10년 내 규모가 가장 큰 오디션 프로그램이며 2019년 시즌1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화제를 많이 모여 있습니다. “연예게는 마치 정글과 같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철저하게 지배하는 세계다”, <정글 보이스>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우수한 신인 가수를 선발합니다.
10년 전 타이완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이 한참 불었습니다. 2007년 <원밀리언 스타(超級星光大道)>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여 타이완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수많은 뛰어난 가수를 배출했고, 이 프로에서 경연곡으로 불러진 노래도 ‘역주행’되어 음악 차트 순위 상승이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노래방에서 많이 애창되기도 했습니다. <원밀리언 스타>가 대박을 치면서 이와 같은 경쟁을 바탕으로 한 오디션 음악 프로그램이 속속 나타나 오디션 프로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됐으나 <보이스 오브 차이나(Voice of china)>, <나는 가수다> 등 규모가 더욱 크고, 내용이 더욱 풍부하고, 무대 디자인이 더욱 화려한 중국 음악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제작비가 부족해서 규모가 훨씬 작은 타이완 음악 프로그램이 점점 빛을 잃게 되어 몰락됐습니다. 이후의 10여 년 동안 타이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국산 오디션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는데 <정글 보이스>의 출현은 타이완 오디션 프로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왔다고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글 보이스>는 타이완 기존의 오디션 프로와 가장 다른 점은 연습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타이완에는 원래 연습생이란 개념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예전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는 그냥 다 일반인입니다. 그러나 <정글 보이스>의 참가자는 80% 이상은 기획사 연습생이고,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 참가자는 20%밖에 없습니다. 제1화와 제2화에서 연습생 참가자들이 개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동물 마스크를 쓰고 나와 1대1로 노래 대결을 필친 후 이긴 사람이 각각 가창, 음악 창작, 무대 매력을 대표하는 3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들어갑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진행 방식과 비슷한데 다만 복면가왕에서는 참가자가 패배한 후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할 수 있지만 <정글 보이스>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참가자가 가면을 벗지 않고 바로 무대에서 내려야 하고, 승리자만 가면을 벗고 얼굴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3화에서는 20명의 일반인 참가자가 등장합니다. 일반인 참가자는 하나씩 나와서 1라운드에서 승리한 연습생 참가자 한 명을 선택하고 그와 대결을 합니다. 일반인 참가자가 이기면 패배한 연습생 참가자의 자리를 빼앗고, 그리고 자리를 빼앗긴 연습생은 탈락 구역에 이동해야 합니다. 이러한 연습생과 일반인 사이의 대결은 <정글 보이스>의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또, 방송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지도해주기도 하는 선생님들은 또한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즌1와 시즌2에 모두 출연한 2명 선생님 린유자(林宥嘉)와 샤오징텅(蕭敬騰)은 모두 <원밀리언 스타> 시즌1 출전으로 큰 인기를 얻어낸 가수입니다. 린유자는 환각적인 분위기를 낸 목소리와 원곡에 대한 뛰어난 해석력으로 1등을 했으며, 샤오징텅은 참가자가 아닌 도전자로 출연했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색다른 무대 매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들은 현재 모두 타이완 대중음악계에서 꽤 비중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송 중인 시즌3의 선생님,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 주제곡인 '정비득이'(情非得已)의 원곡자로 유명한 위청칭(庾澄慶)과 <원밀리언 수타> 시즌3 최종 1등을 했던 쉬자잉(徐佳瑩)은 또한 작곡, 작사, 가창을 모두 겸비한 아티스트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는 ‘고정’ 선생님 외에도 고정 선생님과 함께 참가자를 평가하는, 매화마다 다른 가수가 담당하는 1명에서 3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또, 현재 활동 중인 가수와 프로 참가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미션도 있고요. 이러한 이미 데뷔한 가수들의 출연은 확실히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데 큰 요소가 됐습니다.
기존 오디션 프로와 다른 신선한 진행 방식 외에도 새로운 방송 형식은 또한 《정글 보이스》 의 성공에 기여를 했습니다. 정글 보이스는 텔레비전이 아닌 유튜브와 타이완 언론매체인 ETtoday가 개발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BOBA(播吧)를 통해 본방송을 내보내고 다음날에는 텔레비전에서 재방송되는 형식으로 방송돼서 텔레비전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하는 현대인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시청자들도 본방송을 보면서 수시로 댓글을 달면서 기타 시청자, 심지어 프로 참가자와 선생님과 교류를 통해 중대한 참여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제작진은 매화 방송 종료 후 전체 방송 내용은 물론 재미있는 에피소드 영상도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이를 통해 화제성을 이어가고 시청자들의 리텐션을 강화합니다.
정글 보이스는 진행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예전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큐모가 훨씬 크고, 무대가 화려하고 내용도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릴 수 없습니다. 정글 보이스와 같은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 타이완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다시 맞이하게 됐으면 하는 바랍니다.



Rti 중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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