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책시간입니다.
새로운 교황 즉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회의, 즉 콘클라베(conclave)가 열리는 곳! 바로 시스티나 성당입니다.콘클라베가 열리는 기간이 되면 바티칸 광장에는 엄청난 수의 신도, 관광객, 기자가 모여 시스티나 성당 내 콘클라베 결과를 기다리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때 추기경들이 모여 선거를 하는 장소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 ‘라파엘로의 방’과 ‘바티칸 박물관’의 여러 개의 방들을 지나 이르게 되는 시스티나 예배당이 더 유명해진 더 큰 이유는 바로 이 시스티나 예배당에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그린 지상 최대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정면 제단 뒤 벽화 ‘최후의 심판’ 때문일 것입니다.
조르조 바사리의 극찬을 받은 미켈란젤로 필생의 역작인 시스티나 천장화와 벽화를 바티칸에 가지 않고도 타이완에서 느껴볼 수 있다면?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바티칸이 아닌 타이완 국내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꽃박람회 공원 유행관에서 지난 1월 22일부터 열린 ‘움직이는 르네상스 체험展’는 마치 시스티나 성당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대형프로젝트를 전시장 천장과 벽면에 투사해 전시장 공간을 가득 채운 초대형 영상으로 관람객들에게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의 웅장함을 전달합니다.
타이완, 이탈리아, 미국 3국 미디어아트팀이 공동주최하고, 페이렁취이문창(翡冷翠文創)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미켈란젤로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산드로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시대 24명의 거장들의 200여 점의 작품을 모션그래픽과 IT 미디어 등으로 디지털화해 재해석해냈습니다.
예컨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천지창조’는 20미터 높이의 천장에 그린 작품이기 때문에 시스티나 성당에 직접 가서 관람한다 해도 그림의 세세한 면까지 들여다볼 순 없습니다.하지만 ‘움직이는 르네상스 체험展’은 다릅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고개를 위로 쳐들고 목이 빠져라 봐야 했던 ‘천지창조’와 너무 거대해 멀찌감치 봐야 한눈에 들어오던 벽화 ‘최후의 심판’ 등 대형 프레스코화를 컨버전스아트로 전시하는 덕에 벽과 바닥, 천장에 투영된 540°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은 물론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HD급 고화질로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디지털로 재구성해 관람객은 사도들의 손의 움직임, 몸짓 등 디테일을 꼼꼼히 관찰할 수 있고, 다른 전시 존에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의 명작이 미디어로 재구성돼 관람객을 화면 속으로 초대합니다.
몰입형 3D 디지털을 통해 마치 명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르네상스 시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일까지 타이베이 꽃박람회 공원 유행관에서 열립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천관첸(陳冠蒨)의 생동감이 넘치다,활력이 넘치다(生動,Vibrant )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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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디지털로 재구성해 비너스의 표정정 등 그림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사진 = 페이렁취이문창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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