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산책시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23일 오후에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시청하셨나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남녀 공동 기수’가 적용된 이번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206개 선수단 가운데 절반이상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워 입장했습니다.
선수단의 대표이자 동시에 국가의 얼굴인 기수!! 각국에서 선수단 기수로 내세운 스포츠 ‘간판 스타’들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시선강탈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요산책시간에서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타이완 선수단은 몇 번째로 입장했고 중화올림픽 위원회에서 내세운 타이완 선수단 기수는 누구였는지? 알아보러 도쿄올림픽 현장으로 랜선 산책을 떠나보려고 하는데요. 그럼 저와 함께 올림픽현장으로 랜선 산책을 떠나볼까요?
우선 역대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이번 개막식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한 뒤 그 뒤를 이어 중화올림픽위원회 타이완 선수단이 입장을 해…한 화면에서 대한민국 선수단과 중화올림픽위원회 타이완 선수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희귀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희귀한 장면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개최국인 일본의 50음순에 따라 우리 타이완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식에 입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다이칸민코쿠)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어 순서에 따라 이날 103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이어 타이완은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어 순서에 따라 104번!!! 103번째로 입장한 대한민국 선수단에 뒤를 이어 바로 타이완 선수단이 입장을 마쳤죠.
생중계로 시청하면서 한국과 타이완 선수단은 언제 나올까 채널 돌렸다가 다시 틀까 하며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걸 한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103번째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미 알려진 대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남자 수영 메달 기대주 황선우 선수가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뒤를 이어 104번째로 입장한 타이완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 역도 58kg급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58kg급에서 금메달 등…이번 대회에서 금빛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큰 여자 역도 궈싱춴 선수와 타이완 남자 테니스의 간판 루옌쉰을 공동 기수로 내세웠습니다.

타이완 선수단 기수로 나선 여자 역도 궈싱춴 선수(좌)와 테니스 왕자 루옌쉰 선수. [사진=중화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그리고 어제 지난 27일 궈싱춴 선수는 도쿄올림픽현장에서 온 국민을 웃게하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 궈싱춴 선수는 27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역도 여자 59kg급 결승 경기에서 인상, 용상, 합계 모두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타이완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타이완에 첫 금메달을 안긴 타이완 원주민 아메이족의 자랑스러운 딸인 ‘궈싱춴’ 선수,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타이완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안긴 궈싱춴 선수.[사진=교육부체육서 홈페이지 캡처]
이어 궈싱춴 선수와 공동기수로 나선 타이완의 테니스 간판 스타 루옌쉰 선수는 2004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베이징, 2012런던, 2016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며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루옌쉰 선수는 지난 25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4번 시드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패해, 아쉽게 노메달로 마지막 올림픽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타이완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협회 ATP 선수협의회의 위원으로 선발되어 ATP투어대회와 남자첼린저대회 등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던 루옌쉰 선수. 아시아 남자 선수들도 얼마든지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루옌쉰 선수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죠.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타이완의 테니스 간판스타 루옌쉰. [사진=루옌쉰 페이스북 캡처]
루옌쉰 선수가 지난 20년 동안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타이완 테니스의 역사였습니다.
금메달보다 값진 그의 노력에 전국민은 물론 차이잉원 총통도 직접 박수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세계 무대에 타이완을 널리 알린 루옌쉰 선수 그 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당신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타이완에서 기다리겠습니다”라며 개인 SNS을 통해 그를 응원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 마크를 내려놓는 모든 올림픽 영웅들을 응원하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伍佰(우바이)의 Last dance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수요산책시간의 손전홍입니다.



Rti 중앙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