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타이완시간입니다.
각국의 지폐는 발행 국가의 정신을 상징하는 위인이나 국가의 특산품, 여러 훌륭한 문화유산들도 배경이 됩니다. 조금 과장해서, 화폐를 보면 그 나라의 고유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뉴타이완달러 백 원 지폐 속에 등장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하는데요~ 그럼 저와 함께 뉴타이완달러 백 원 지폐 속 건축 문화유산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 살펴볼 뉴타이완달러 백 원은 한화로 약 4,000원(2021년 6월 22일 기준)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뉴타이완달러 백 원 지폐는 중화권에서 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붉~은 빛을 띠는데요. 길의 상징인 붉은 색의 백 원 지폐의 앞면에는 타이완의 국가정신을 상징하는 ‘국부 손중산 혹은 손원’ 선생의 초상화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뉴타이완달러 백 원 지폐 뒷면에 펼쳐진 건축물은 양밍산 국립국가공원 내부의 위치해 있는 중산루입니다.

뉴타이완달러 백 원 지폐 뒷면에 중산루. [사진=양밍산 중산루 페이스북(@chungshanhall) 캡쳐]
국부 손중산 선생의 호 중산에서 따온 중산루는 고풍스럽고 화려한 건축으로 유명한데요. 양밍산 국립국가공원 내부 13,583m2 (제곱미터)의 부지 위에 34미터 높이의 중산루는 서양 건축에서는 별로 쓰지 않는 연녹색의 유리기와 그리고 건물 곳곳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분홍색과 또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건물 외벽은 과거 명나라나 청나라 시기 황제가 살 것만 같은 장엄하고 엄숙한 황궁을 떠오르게 하는 전통 고전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되긴 했지만 그보단 연녹색 유리기와와 흰색, 분홍색 같은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색으로 치장한 중산루는 동화 책 속 궁전을 떠오르게 하는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모더니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양밍산국가공원 중턱 아름다운 산 속에 그림 같이 자리잡고 있는 중산루는 반세기 전인 1965년 중화문화부흥운동中華文化復興運動과 국부 손원 선생 탄신 백 주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설계자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여성 건축가인 셔우저란修澤蘭이 맡았습니다. 특히 당시 중산루를 짓는 과정은 정말 고난에 연속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산루가 들어선 부지는 그러니깐 양밍산국립국가공원은 원래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바로 이 유황이 펄펄 끓는 유황갱 위에다 인공적으로 중산루를 세우는 일을 지금같이 최신식 공사 장비 없이 1960년대 해낸 것인데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유황갱 위에 중산루를 짓는 극한 임무는 충성심 가득한 중화민국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지금과 같이 공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굴착기나, 드릴 없이 중화민국 국군 장병은 다루기 힘든 유황갱을 손수 못과 망치, 곡괭이를 이용해 깨고, 그 위에 중산루를 지었습니다. 믿기 힘들지만 1965년 10월 2일부터 시작된 중산루의 공사는 1966년 11월 6일까지 정확히 1년 1개월 하고 사흘에 걸쳐 모든 공사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둥그런 건축물인 천단을 떠오르게하는 웅장한 중산루의 입구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단순히 국부 손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물이 아닌 것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현재 타이완의 의회 제도는 입법원으로 구성된 단원제이지만, 과거 타이완은 입법원과 ‘국민대회’로 구성된 양원제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과거 1972년 2월 제1회 국민대회의 제5차 회의장 장소를 중산루로 옮긴 이후 중산루는 타이완의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이자 간선의회 격인 ‘국민대회’의 회의장으로 쓰였습니다. ‘국민대회’는 과연 무엇이냐? 쉽게 설명 드리자면 총통과 부총통 선출 그리고 헌법 개정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던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데요.
직선제가 도입된 뒤 처음 타이완에서 치러진 1996년 총통 선거 이전 사실상 중산루에서 열린 국민대회 회의에서 간선제로 총통과 부총통을 선출했기 때문에 중산루는 타이완의 국가 원수를 가장 먼저 확인 할 수 있고 또 맞이하던 장소였으며, 또한 헌법 개정안을 논의하던 타이완의 근대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시 지정 고적으로 지정된 과거 국가의 정책을 논의하고 은밀하고 비밀스러웠던 중산루는 현재는 국립타이완도서관이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내부 관람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탄이 절로 나오는 중산루 내부에 들어서면 익숙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었죠!! 중산루는 유황갱 위에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온천 특유의 유황 냄새가 중산루 내부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코를 감싸는데요.
오늘 레트로타이완시간에서는 뉴타이완 달러 백 원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인 중산루를 살펴 보았는데요. 매력적인 중산루에 이어서 다음 지폐 속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이상으로 레트로타이완시간의 손전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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